고사성어 1438

단점이 있어도 그 속에 있는 장점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고사성어 유단취장(有短取長)

단점이 있어도 그 속에 있는 장점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고사성어 유단취장(有短取長) 조선시대 후기 영조 때의 남인(南人)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의 관물편(觀物篇)에서 단점이 있어도 그 속에 있는 장점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관물(觀物)이란 말 그대로 사물(事物)을 바라보고 느낀 점을 메모한 글로 사물을 관찰해 본질을 파악하고 우주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글이다. 성호 이익의 집 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한 그루는 대봉 감나무지만 일 년에 겨우 서너 개 열렸고, 또 다른 한 그루는 감이 많이 열리지만 땡감 나무였다. 감나무 두 그루가 자라서 그늘이 지기에 장마 때면 마당이 늘 젖어 있어 마를 날이 없어 한 그루를 베어 버리려고 하니 어떤 감나무를 자를지 고..

고사 성어 2023.05.13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히고 거짓이 진실을 뒤흔든다는 고사성어 이가난진(以假亂眞)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히고 거짓이 진실을 뒤흔든다는 고사성어 이가난진(以假亂眞) 중국 북송(北宋) 시대의 학자이자 제일의 서예가인 미불(米芾 1051-1107)은 글씨뿐만 아니라 그림도 잘 그렸으며 시문(詩文)에도 뛰어났다. 당시 서화(書畵)를 좋아하던 송 휘종(宋 徽宗 1082-1135)은 미불이 서화에 아주 뛰어난 점을 총애하여 그를 불러 서화학박사라는 벼슬을 주어 자주 접견하여 서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간혹 옛날 서화나 골동품에 대한 감정을 의뢰하기도 했다. 미불(米芾)은 휘종(徽宗)이 옛날 서화를 감정 의뢰하면 ‘집에 가져가서 자세히 보아야 합니다’라고 하고는 집에 가져와서 원본은 자기가 하고 자기가 모조한 그림을 임금에게 돌려주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 서화에 조예가 깊은 휘종이라도 감쪽같이 속..

고사 성어 2023.05.06

팔 굽혀 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이 그 안에 있다는 고사성어 곡굉지락(曲肱之樂)

팔 굽혀 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이 그 안에 있다는 고사성어 곡굉지락(曲肱之樂) 공자께서 “飯疏食 飮水 나물밥 먹고 물 마시며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팔 굽혀 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이 그 안에 있으니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부정하게 부유하고 귀하게 되는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 라고 말씀하셨다.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 출전한 글이다. 공자는 부귀를 부정하지 않았으나 그것을 얻는 방법과 과정이 옳은 것을 중시했기 때문에 뜬구름과 같이 여겼다는 글이다. 부귀(富貴),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귀를 노리는 인간의 욕망을 두려워하라는 것이다. 욕망(慾望)은 불의(不義)를 불러오고 불인(不仁)을 자초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활태도를 가지고 모든 걱정거리를 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하라는 뜻이다..

고사 성어 2023.04.29

자신의 허물을 모르고 남의 허물만 안다는 고사성어 목불견첩(目不見睫)

자신의 허물을 모르고 남의 허물만 안다는 고사성어 목불견첩(目不見睫) 중국 춘추시대 제후국의 패자(覇者)가 되겠다는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수년간 힘을 다해 초나라를 경제가 번영하고 막강한 군사력을 갖춘 강대국으로 발전시켰다. 장왕은 때가 왔으니 군사를 일으켜 달라진 초나라의 위상을 제후들에게 알리고 패주가 되고자 마음먹었다. 초장왕(楚莊王)이 문무백관(文武百官)을 불러 물었다. “과인은 당당히 패주가 되어 패권을 손에 넣을 것이오. 그러기 위해 한 제후국을 토벌하는 것으로 과인의 위상을 드높여야 하는데 지금 어느 나라를 먼저 치는 것이 좋겠소?” 신하들은 월(越)나라가 가깝고 국력도 쇠퇴했으니 싸워볼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두자(杜子)는 생각이 달랐다. 이제야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는데 또다시 백성들..

고사 성어 2023.04.08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예를 행할 때 성의를 표하는 고사성어 속수지례(束脩之禮)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예를 행할 때 성의를 표하는 고사성어 속수지례(束脩之禮) 공자(孔子)는 역사상 최초로 교육의 대중화와 평등화를 실현한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공자 이전까지는 지식이 귀족 계층에 의해 독점되어 귀족의 자제가 아니면 학문과 지식을 배울 수 없었다.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 출전한 글이다. “子曰(자왈) 自行束脩以上(자행속수이상) 吾未嘗無誨焉(오미상무회언) 육포 한 묶음 이상을 예물로 가져와 배우기를 청하면 나는 가르쳐 주지 않은 적이 없었다. 속수(束脩)는 말린 고기 즉 육포를 10개 단위로 한 묶음을 말하는 데, 결코 많지 않은 양이다. 누구를 만날 때는 예물을 지참하는 것이 예(禮)였기 때문에, 육포 한 묶음 이상을 예물로 가져와 성의를 표하며 제자가 되기를 청하는 사람이면 누구..

고사 성어 2023.03.25

군사는 신속해야 한다는 고사성어 병귀신속(兵貴神速)

군사는 신속해야 한다는 고사성어 병귀신속(兵貴神速)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곽가전(郭嘉傳)에 전하는 이야기이다. 당시 기주(冀州)에 있던 원소(袁紹)는 청주(靑州), 유주(幽州), 병주(幷州)의 세를 규합하고 요서(遼西)지방의 탑돈선우(榻頓禪于)를 회유해 자신의 군사적 근거지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북쪽의 조조(曹操)가 화북지방을 자신의 보루로 삼고 원소와 대치하며 일으킨 전쟁이 관도대전(官渡大戰)이다. 관도대전에서 조조는 원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군사력으로 기습을 감행해 원소를 대파하자 전쟁에서 패한 원소는 병들어 앓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 막내아들인 원상(袁尙)이 기회를 노려 스스로를 기주목(冀州牧)으로 봉했다. 그러자 장남과 차남 등 삼형제가 권력쟁탈을 벌이게 된다. 조조는 이 기회..

고사 성어 2023.03.18

이름(名聲)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명불허전(名不虛傳)

이름(名聲)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명불허전(名不虛傳) 중국 전국시대에 전국사군자(戰國四君子)가 있었다. 제(齊)나라 맹상군(孟嘗君), 조(趙)나라 평원군(平原君), 위(魏)나라 신릉군(信陵君), 초(草)나라 춘신군(春申君)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전재산을 털어 천하의 식객 3,000명(三千食客)을 거느리고 인재를 초빙해 우대하고 의리를 중시한 인물들이다. 사군자 중 맹상군(孟嘗君) 전문(田文)은 왕족으로 진(秦), 제(齊), 위(魏)의 재상을 역임한 실력자였다. 식객을 대등하고 진솔하게 대우해 다양한 재주를 지닌 사람들이 그의 영지(領地)로 모여들었다. 사기(史記)에는 맹상군이 식객들을 얼마나 잘 대우했는지를 보여주는 일화가 기록되어 있다. 맹상군은 식객을 접대할 때에는 병풍 뒤에 ..

고사 성어 2023.03.11

호랑이의 시선으로 멀리 보고 소처럼 우직하게 걷는다는 고사성어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의 시선으로 멀리 보고 소처럼 우직하게 걷는다는 고사성어 호시우보(虎視牛步) 虎視牛步(호시우보) 虎視牛行(호시우행) 호랑이의 시선으로 멀리 보고 소처럼 우직하게 걷는다. 호시우보(虎視牛步)는 소 걸음의 미덕을 잘 표현한 성어이다. 소처럼 신중하게 걸으면서 호랑이처럼 주시한다는 뜻이다. 생각은 호랑이처럼 냉정하고 매섭게 하되 행동은 소처럼 신중하게 한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소 걸음을 뜻하는 우보(牛步)에도 두 가지 이상의 가치나 의미를 지닌다. 중국인들은 행동이나 발전이 매우 느리고 답답할 때 와행우보(蝸行牛步)라는 말을 자주 쓴다. 달팽이와 소의 느린 행동을 뜻하는 말이다. 지나치게 느려 답답한 소의 걸음걸이로 해석한다면 좋지 않은 뜻이다. 옛 문인들은 우보(牛步)를 부정적 의미로 자주 사용했다..

고사 성어 2023.03.04

몇 마디 말(言)로 옥사(獄事)의 시비를 가린다는 고사성어 편언절옥(片言折獄)

몇 마디 말(言)로 옥사(獄事)의 시비를 가린다는 고사성어 편언절옥(片言折獄) 子曰 片言(편언) 可以折獄者(가이절옥자) 其由也與(기유야여) 子路(자로) 無宿諾(무숙락)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일언지하에 송사를 판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자로(由)일 것이다. 자로는 승락한 것을 이행하지 않고 질질 끄는 법이 없었다.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출전한 글이다. 공자(孔子)는 제자인 자로(子路)를 평하면서 몇 마디의 말로 송사의 시비를 가려 퍈결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중유(仲由 자로의 이름)일 것이다. 자로는 약속한 일을 묵히는 일이 없었다라고 칭찬하는 글이다. 공자는 자로가 성격이 거칠지만 충성스럽고 신의가 있는 인물임을 잘 알고 있기에, 송사를 처리하는데 확고한 소신을 가지고 몇 마디 말로써..

고사 성어 2023.02.25

말하기만 하면 반드시 이치에 들어맞는다는 고사성어 언필유중(言必有中)

말하기만 하면 반드시 이치에 들어맞는다는 고사성어 언필유중(言必有中) 魯人 爲長府(노인 위장부) 閔子騫 曰(민자건 왈) 仍舊貫如之何(인구관여지하) 何必改作(하필개작) 子曰(자왈) 夫人不言(부인불언) 言必有中(언필유중) ​ 노나라 사람이 장부라는 창고를 고쳐 지으려 하자 민자건이 이렇게 말했다. "옛 것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어떻겠는가? 어찌 반드시 고쳐 지어야 하는가?" 이를 듣고서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 사람이 평소에는 말이 많지 않지만 일단 말을 하면 반드시 사리에 적중한다." ​ 論語(논어) 先進篇(선진편)에 출전한 글이다. 공자(孔子)의 제자 민자건(閔子騫)은 높은 벼슬을 마다하고 끝까지 벼슬하지 않으면서 덕행을 실천한 처사(處士)의 삶을 산 사람으로도 크게 이름을 얻었다. 노(魯)나라..

고사 성어 2023.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