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453

일을 하면 바람이 일듯이 재빠르게 한다는 고사성어 우사생풍(遇事生風)

일을 하면 바람이 일듯이 재빠르게 한다는 고사성어 우사생풍(遇事生風) 한(漢)나라 때 조광한(趙廣漢)은 말단 관리로 시작해서 성실하고 현명한 인정받아 승진을 거듭하더니 마침내 수도를 총괄 관리하는 경조윤(京兆尹) 자리에까지 올랐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으며 청렴결백하고 유능하였으며 오로지 나랏일을 위해 헌신한 조광한에 대해 사람들은 이렇게 평했다. “遇事生風 無所回避 일을 보면 바람이 일고 회피하는 바가 없다.” 하지만 조광한은 그러한 강직한 성품이 지나친 탓에 간신배들의 모함을 받게 되었고 결국은 모함을 받아 일찍 죽고 말았다. 한서(漢書) 조광한전(趙廣漢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 우사생풍(遇事生風)이다. 우사생풍(遇事生風)이란 일을 하면 바람이 일듯이 재빠르게 한다는 뜻으로,..

고사 성어 2023.12.09

억지로 이루려고 하는 자는 일을 그르치고 만다는 고사성어 위자패지(爲者敗之)

억지로 이루려고 하는 자는 일을 그르치고 만다는 고사성어 위자패지(爲者敗之)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의 핵심은 무위자연으로, 이는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을 뜻한다. 노자가 주장하는 도가사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과 인간의 합일이었다. 인위의 집착을 경계하라는 노자의 말은 도가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말이 된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29장에 출전한 글이다. 將欲取天下而爲之 吾見其不得已 天下神器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 장차 천하를 취하고자 애쓰지만, 나는 그것이 부득이한 것임을 본다. 천하는 신령스러운 그릇이라서 인위적으로는 불가하니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고 인위적인 조작을 하는 자는 반드시 패하고 무엇인가에 집착하여 끊임없이 잡으려고만 하는 자는 반..

고사 성어 2023.12.08

긴 목에 까마귀 부리같이 뾰족한 입이라는 고사성어 장경오훼(長頸烏喙)

긴 목에 까마귀 부리같이 뾰족한 입이라는 고사성어 장경오훼(長頸烏喙) 사기(史記) 월세가(越世家)에 전하는 이야기로 범려(范蠡)가 월왕(越王) 구천(勾踐)의 관상을 표현한 것이다. 오(吳)나라 합려(闔閭)가 월왕 구천에 의해 죽자 그의 아들 부차(夫差)는 매일 장작더미 위에서 자면서 복수의 칼을 갈았다. 이것을 안 구천이 먼저 부차를 공격하였으나 대패하고 사로잡혔다. 구천은 범려의 충고로 부차의 신하되기를 자청하였다. 십여 년이 지나 마침내 구천은 오나라를 쳐서 멸망시켰다. 큰 공헌을 한 사람은 범려였다. 범려는 상장군이 되었지만 고통을 함께 하였지만 평안은 함께 누릴 수 없다면서 구천에게 작별을 고하고 제(齊)나라로 갔다. 제나라에서 그는 자신과 절친했던 월나라의 대부 문종(文種)에게 편지를 썼다. “..

고사 성어 2023.12.06

저지른 잘못을 보면 어진지 어질지 않음을 알 수 있다는 고사성어 관과지인(觀過知仁)

저지른 잘못을 보면 어진지 어질지 않음을 알 수 있다는 고사성어 관과지인(觀過知仁) 논어(論語) 이인편(里人篇)에 나온다. 사람은 누구나 허물이 있고, 잘못을 저지른다. 어떤 사람의 과오를 보면 그의 인(仁)함을 알 수 있다. 군자의 잘못은 그의 성품이 후덕한 데서 생기지만 소인의 허물은 그의 성품이 각박하고 박덕한 데서 생긴다. 잘못을 저지른 과정을 보고 그 사람의 어질고 어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子曰(자왈) 人之過也(인지과야) 各於其黨(각어기당) 觀過(관과) 其知仁矣(지지인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의 과오는 관대함에서 나오고 소인의 과오는 잔인함에서 나오는 것이다. 과오를 보면 인(仁)과 불인(不仁)을 금새 알 수 있다. 논어(論語) 이인편(里人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관과지인(觀過知仁..

고사 성어 2023.12.01

떨어질 수 없는 친밀한 관계를 이르는 고사성어 군신수어(君臣水魚)

떨어질 수 없는 친밀한 관계를 이르는 고사성어 군신수어(君臣水魚) 삼국 시대 때 위(魏)나라 조조(曹操)는 강북의 땅을 평정하고 오(吳)나라 손권(孫權)은 강동의 땅에 의거하여 각각 세력을 강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촉(蜀)의 유비(劉備)는 확실한 근거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유비에게는 관우(關羽)와 장비(張飛) 등의 용장은 있었지만 모사(謀士)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때에 제갈공명(諸葛孔明)을 군사(軍師)로 맞이할 수 있었다. 군사(軍師) 제갈공명(諸葛孔明)은 형주(荊州)와 익주(益州)를 제압해 근거지로 삼을 것, 서쪽은 융(戎)과 화목하고 남쪽은 월(越)을 회유해 후환을 없앨 것, 정치를 고르게 하여 부국강병의 실(實)을 거둘 것, 손권과 손잡아 조조를 고립시키고, 기회를 보아 조조를 무찌를 ..

고사 성어 2023.11.18

참되고 실속 있도록 힘써 실행한다는 고사성어 무실역행(務實力行)

참되고 실속 있도록 힘써 실행한다는 고사성어 무실역행(務實力行)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1878-1938) 선생은 나라의 일은 신성한 것이며 나라의 일을 재물 취득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호소했다. 공직을 맡은 이들이 그의 직무를 진실하게 수행하지 않고 부당하게 재물을 축적하고 특히 우리 한국인들의 거짓과 부정이 나라를 망국의 길로 몰고 왔다고 보았다. 그래서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선생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자 독립운동을 하면서 청년들에게 무실역행(務實力行)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가르쳤다. “죽더라도 거짓말은 하지 말자. 거짓이 우리를 망친 원수다. 모든 국민 각 개인의 가슴 속에 진실과 정직을 간직해야 한다.” 이러한 자세를 무실역행(務實力行)이라고 가르쳤다. 공리공론(空理空論..

고사 성어 2023.11.11

스스로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재작풍부(再作馮婦)

스스로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재작풍부(再作馮婦) 춘추시대(春秋時代) 진(晉)나라에 풍부(馮婦)라는 사람이 있었다. 풍부는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는 대단한 재주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풍부는 자신의 행동이 너무 위험하고 또 야만적이라 생각하여 행동거자가 단정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풍부는 산을 오르다 사람들이 호랑이를 잡으려는 광경을 목격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호랑이를 에워싼 채 잡지는 못하고 있었다. 호랑이를 산 채로 잡을 능력과 용기를 가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사람들은 풍부가 온 것으로 보고 그가 나서서 호랑이를 잡아줄 것을 간청했다. 그 순간 풍부는 자신이 한 맹세를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두 팔을 걷어붙인 채 호랑이에게 달려들었다..

고사 성어 2023.10.28

목마른 물고기의 어물전이라는 고사성어 고어지사(枯魚之肆)

목마른 물고기의 어물전이라는 고사성어 고어지사(枯魚之肆) 중국 도가(道家)의 대표적 인물인 장자(莊子 BC369-BC286)는 집안 형편이 매우 어려웠다. 하루는 식량이 떨어져 인색하기로 소문이 난 감하후(監河侯)에게 곡식을 꾸러 갔다. 그러나 감하후가 말하기를 “장차 내 봉읍(封邑)에서 사금을 받아들이려 하는데 그것을 받아서 삼백 금쯤 꾸어 주겠다.” 하였다. 당장 먹을 게 없는 장자는 그 말에 화가 치밀어 안색을 고치고 이렇게 말했다. “어제 오는 길에 절 부르는 게 있었습니다. 붕어가 수레바퀴 밑에서 물을 달라고 소리를 치는 것입니다. 내가 그 놈을 보고 “붕어야, 왜 그러느냐?” 하자 붕어가 말하기를 “저는 동해의 파신(波臣)입니다. 어디서 한 말이나 한 되쯤 되는 물을 가져다 저를 살려줄 수 없..

고사 성어 2023.10.21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는 뜻의 고사성어 곡신불사(谷神不死)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는 뜻의 고사성어 곡신불사(谷神不死) 谷神不死(곡신불사) 是謂玄牝(시위현빈) 玄牝之門(현빈지문) 是謂天地根(시위천지근) 綿綿若存(면면약존) 用之不勤(용지불근) - 老子 道德經 제6장 골짜기의 신은 죽지 않으니 이것을 현빈(현묘한 암컷)이라 말한다. 현빈의 문은 바로 천지의 근본이라 말한다. 있는 듯 없는 듯 끊임없이 이어져 그것을 쓰는 것이 수고롭지 않다. 낮음과 낮춤의 오묘함을 표현한 말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내린 물은 개천과 강으로 흘러들어 거대한 호수를 만들기도 하고 끝내 바다에 이른다. 물이 흘러 모이는 곳은 마르지 않는다. 마르지 않는 낮은 곳에 생명이 잉태하고 성장한다. 골짜기는 스스로를 겸허히 낮은 곳에 두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

고사 성어 2023.10.07

함부로 타인의 장점과 단점을 말하지 않는다는 뜻의 고사성어 불언장단(不言長短)

함부로 타인의 장점과 단점을 말하지 않는다는 뜻의 고사성어 불언장단(不言長短) 지봉유설(芝峰類說)이라는 조선시대의 실학자 지봉(芝峰) 이수광(李晬光 1563-1628)이 지은 유서(類書)에 실린 이야기이다. 황희(黃喜 1363-1452) 정승이 아직 알려지기 전(微時)에 길을 가다가 피곤하여 길가에서 쉬고 있었다. 농부가 두 마리 소를 멍에 하여 밭갈이하는 것을 보고 물었다. “두 마리 중 어느 것이 낫소?” 농부는 대답을 하지 않고 밭갈이를 멈추고 다가와서는 황희의 귀에다 대고 조그만 소리로 “이 소가 낫소”라고 속삭였다. 황희가 그것을 이상히 여겨 “왜 귀에 대고 말씀을 하십니까?” 하니 농부 말했다. “비록 짐승이지만 그 마음은 사람과 한 가지라 이것이 낫다면 저것이 못하다는 것이니 소로 하여금 그..

고사 성어 2023.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