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떨어질 수 없는 친밀한 관계를 이르는 고사성어 군신수어(君臣水魚)

박남량 narciso 2023. 11. 18. 08:12

떨어질 수 없는 친밀한 관계를 이르는 고사성어 군신수어(君臣水魚)


삼국 시대 때 위()나라 조조(曹操)는 강북의 땅을 평정하고 오()나라 손권(孫權)은 강동의 땅에 의거하여 각각 세력을 강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촉()의 유비(劉備)는 확실한 근거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유비에게는 관우(關羽)와 장비(張飛) 등의 용장은 있었지만 모사(謀士)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때에 제갈공명(諸葛孔明)을 군사(軍師)로 맞이할 수 있었다.

군사(軍師) 제갈공명(諸葛孔明)은 형주(荊州)와 익주(益州)를 제압해 근거지로 삼을 것, 서쪽은 융()과 화목하고 남쪽은 월()을 회유해 후환을 없앨 것, 정치를 고르게 하여 부국강병의 실()을 거둘 것, 손권과 손잡아 조조를 고립시키고, 기회를 보아 조조를 무찌를 것 등을 헌책(獻策)했다. 유비는 전폭적인 신뢰를 제갈공명에게 쏟고 군신의 신뢰는 날로 더해졌다. 

그때 제갈공명의 나이는 27세로 유비보다 20세나 젊었다. 관우와 장비는 이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제갈공명이 신예인 데다가 나이 또한 젊은 제갈공명이 더 중요시되고 자신들은 업신여김을 받고 있다는 들었기 때문이다. 이를 알아챈 유비는 관우와 장비를 달래어 말했다. “君臣水魚 나에게 공명(孔明)은 물고기와 물과 같다.”


삼국지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군신수어(君臣水魚)이다.

군신수어(君臣水魚)란 임금과 신하, 물과 물고기라는 뜻으로 떨어질 수 없는 친밀한 관계를 나타냄을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