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1476

어떤 일이 커지기 전에 미리 막아 후환을 두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방미두점(防微杜漸)

어떤 일이 커지기 전에 미리 막아 후환을 두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방미두점(防微杜漸)   서기 88년 동한(東漢)의 장체(章帝)가 죽자 그의 열네 살 된 아들 화제(和帝)가 왕위를 계승했다. 국사를 맡기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려 그의 할머니인 두태후(竇太后)가 집정을 하면서 외척인 두태후의 두헌(竇憲) 형제는 이를 등에 업고 온갖 나쁜 짓을 일삼고 다녔다. 관리들은 이들에게 잘 보이려고 아첨하거나, 아니면 그들의 행동을 개탄하면서도 아무 말 못하는 두 부류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정홍(丁鴻)이라는 관리는 달랐다. 그는 하늘에 일식이 나타나자 이를 기회 삼아 황제에게 상소를 올렸다.“모름지기 해는 군주요. 달은 신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식이 나타난 것은 신하가 임금의 권력을 찬탈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고사 성어 2024.10.26

세력을 잃었던 사람이 다시 득세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사회복연(死灰復燃)

세력을 잃었던 사람이 다시 득세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사회복연(死灰復燃)   사기열전(史記列傳) 한장유열전(韓長孺列傳)의 이야기이다. 한장유(韓長孺)는 전한(前漢) 초기의 명장으로 오초칠국(吳楚七國)의 난 때 공을 세워 명성을 얻었다. 양(梁)나라 안성 출신으로 자(字)가 장유(長孺)이며 이름은 한안국(韓安國)이다. 양(梁)나라 효왕(孝王)의 수하에는 한안국(韓安國)이라는 관리가 있었다. 그는 효왕(孝王)과 효왕의 형 효경제(孝景帝) 사이의 불화를 해결하여 관직에 올랐던 사람이다. 그런데 훗날 그는 위법행위로 형벌을 받았는데, 그때 몽현(蒙縣)의 옥리(獄吏)였던 전갑(田甲)이라는 옥졸이 한안국을 모욕했다. “死灰獨不復燃乎 지금은 불 꺼진 재이지만 어찌 다시 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전갑이 말..

고사 성어 2024.10.12

곤경을 겪어서 볼품없이 됨을 이르는 고사성어 낭패위간(狼狽爲奸)

곤경을 겪어서 볼품없이 됨을 이르는 고사성어 낭패위간(狼狽爲奸)   중국 당(唐)나라 시절 단성식(段成式)이라는 학자가 신기하고 괴이한 경전에도 내려오지 않는 이야기를 모아 엮은 유양잡조(酉陽雜俎)에 실린 글이다. 낭패(狼狽)라는 말이 들어가 순조로운 것을 나타내는 경우가 드물다. 기대했던 일이 틀어질 경우는 낭패스럽다고 한다.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갔을 땐 낭패를 당했다고 한다.  낭(狼)과 패(狽)는 모두 이리를 뜻하는 말이지만, 낭(狼)은 앞다리가 길고 뒷다리가 짧은 이리이고, 패(狽)는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가 긴 이리다. 낭(狼)은 패(狽)가 없이 혼자서 일어설 수 없고, 낭(狼)은 패(狽)가 없이 걸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낭(狼)과 패(狽)는 항상 한 몸이 되다시피 하여 양을 훔치러 다녔으나..

고사 성어 2024.10.05

많은 요인들이 얽혀 상황이 복잡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견아상착(犬牙相錯)

많은 요인들이 얽혀 상황이 복잡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견아상착(犬牙相錯)   한(漢) 고조(高祖) 유방(劉邦)은 건국 후 각지의 이성(異姓) 제후(諸侯)들을 제거하고 같은 성씨(姓氏)의 인물들을 왕후(王后)로 봉했다. 그러나 3번째 군주인 경제(景帝) 때에는 각 지역의 동성(同姓) 제후들이 증대된 세력을 믿고 조정에 대항하여 제위를 다투었다. 오왕(吳王) 유비(劉備)의 반란이 평정된 후 경제(景帝)f는 다시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봉하였다. 한무제가 제위를 계승한 후 조정 대신들은 이러한 왕후들이 다시 반란을 일으킬까 우려하며 그들을 제거하도록 무제에게 건의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왕후들은 크게 노하여 “우리는 모두 황실의 골육지친으로서 선왕께서 땅을 주시어 犬牙相交錯 마치 개의 이빨처럼 서로 얽혀..

고사 성어 2024.09.28

의술이 뛰어난 의사를 가리키는 고사성어 행림춘만(杏林春滿)

의술이 뛰어난 의사를 가리키는 고사성어 행림춘만(杏林春滿)   중국 삼국(三國)시대, 오(吳)나라에 동봉이라는 명의(名醫)가 있었다. 그의 집은 진찰받으러 온 사람들로 하루 종일 붐볐으나, 그는 다른 의사들과는 달리 환자들로부터 치료비를 받지 않고 완치된 후에는 몇 그루의 살구나무를 심게 하였다.  병이 중한 사람은 다섯 그루씩, 병이 가벼운 사람들은 한 그루를 심게 하였다. 몇 년 지나지 않아, 그의 집은 得杏樹十餘萬株 蔚然成林 수십만 그루의 살구나무로 가득 찼다. 그곳의 사람들은 그 살구나무 숲을 동선행림(董仙杏林)이라 불렀으며 동봉(董奉)은 살구나무 숲 가운데에 집을 지어 그곳에서 살았다. 살구가 익을 때면 사람들이 살구를 사러 왔지만 동봉은 돈 대신 한 그릇의 쌀과 한 그릇의 살구를 맞바꾸었다. ..

고사 성어 2024.09.14

덕망이 있는 사람에게는 따르는 사람이 모인다는 고사성어 도리성혜(桃李成蹊)

덕망이 있는 사람에게는 따르는 사람이 모인다는 고사성어 도리성혜(桃李成蹊)   史記(사기) 李將軍 列傳(이장군 열전)에 나오는 글이다.桃李不言(도리불언) 下自成蹊(하자성혜)복숭아와 오얏나무(자두나무)는 꽃이 곱고 열매가 맛이 좋으므로 오라고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많이 오므로 그 나무 밑에는 길이 저절로 생긴다는 뜻이다. 한(漢)나라 효문제(孝文帝) 14년 흉노가 대거 소관으로 침입했다. 이때 이장군(李將軍) 이광(李廣)이 종군해 흉노를 쳤다. 말을 탄 채로 활쏘기에 뛰어나 활의 명수로 유명했다. 힘이 세고 몸이 빨랐기 때문에 흉노(匈奴)들은 이장군을 한(漢)나라의 날아다니는 장수라는 이름으로 한비장군(漢飛將軍)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전한(前漢) 시대의 역사가인 사마 천(司馬 遷 BC145-BC86)은 이..

고사 성어 2024.08.31

일이 회복할 수 없는 형편에 이른 것을 말하는 고사성어 불가구약(不可救藥)

일이 회복할 수 없는 형편에 이른 것을 말하는 고사성어 불가구약(不可救藥)   서주(西周) 말엽 려왕(厲王)은 포학하고 잔혹한 정치로 백성들을 핍박했다. 일부 대신(大臣)들은 불만을 품었으며 백성들은 그를 저주했다. 당시 유명한 관리였던 범백(凡伯)은 왕의 이러한 처사를 지나치다고 여겨 려왕에게 어진 정치를 베풀도록 간언하였으나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받게 되었다. 이에 몹시 흥분한 범백은 다음의 시에서 답답한 심정을 나타냈다. “天之方虐 無然謔謔 老夫灌灌 小子蹻蹻 我言耄 爾用憂謔 多將熇熇 不可救藥 하늘이 이렇게 가혹한데 그렇게 놀리지 마십시오. 노인은 정성을 다하는데 젊은 사람은 교만하고 내가 망령된 말을 하지 않았는데 장난삼아 놀리는구나. 많은 악행을 일삼으면 치료할 약도 없소.”  결국 주나라..

고사 성어 2024.08.24

백성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것임을 뜻하는 고사성어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

백성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것임을 뜻하는 고사성어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   史記(사기) 酈生ㆍ陸賈列傳(역생육가열전)에는 한(漢)나라의 역이기(酈食其? - BC204)라는 모사(謀士)에 대한 이야기이다. 진(秦)나라가 멸망한 후 한왕(漢王) 유방(劉邦)과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는 천하를 다투고 있었다. 항우는 우세한 병력으로 유방을 공격하였다. 이에 유방은 성고(成皋)의 동쪽 지역을 항우에게 내주고자 하였다.  이때 유방의 모사였던 역이기는 식량 창고인 오창(敖倉)이 있는 그 지역을 지킬 것을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하늘(天)이 하늘(天)이라는 것을 잘 아는 자는 왕업을 이룰 수 있으나, 하늘(天)을 하늘(天)로 알지 못하는 자는 왕업을 이룰 수 없다. ‘王者以民人爲天 而..

고사 성어 2024.08.17

어려운 시기에는 유능하고 어진 인재가 필요하다는 고사성어 가빈사양처(家貧思良妻)

어려운 시기에는 유능하고 어진 인재가 필요하다는 고사성어 가빈사양처(家貧思良妻)   사기(史記) 위세가(魏世家)에 실린 전국시대 위(魏)나라 문후(文侯)가 나라의 재상을 뽑기 위해 이극(李克)을 불러 물었다.“선생께서 일찍이 나한테 ‘家貧思良妻 國亂思良妻 집안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생각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을 생각하게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재상으로 삼을만한 사람으로는 위성자(魏成子)와 적황(翟璜) 두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이극(李克)이 대답했다.“신이 듣기에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에 대하여 논하지 않고 먼 사람은 친척에 대하여 논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신은 궁궐 바깥에 있는 사람이라 감히 명을 따를 수 없습니다.”군주가 훌륭한 사람을 선택하기에 앞서 신하에게 도움을 구했으..

고사 성어 2024.08.10

진보나 발전의 속도가 매우 빠름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일일천리(一日千里)

진보나 발전의 속도가 매우 빠름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일일천리(一日千里)   후한서(後漢書) 왕윤전(王允傳)의 이야기다. 왕윤은 동한(東漢) 때의 인물로서, 헌제(獻帝) 재위 시기에 사도(司徒)를 지냈다. 그는 젊은 시절, 열심히 공부하고 무예를 연마했다. 그와 동향(同鄕)인 곽림종(郭林宗)은 왕윤의 총명함과 학문하는 태도를 보고 그를 칭찬하여 王生一日千里 王佐才也(왕생일일천리 왕좌재야) 왕윤의 학문은 매우 빨리 발전하고 있는데, 장체 제왕(帝王)을 보좌하여 대사(大事)를 이루게 될 것이다 라고 하였다. 왕윤이 사도로 재임하던 때에 동탁(董卓)은 전권을 잡고 방탕하고 도리를 모르는 포악한 생활을 하였다. 왕윤은 겉으로는 동탁에게 순종하였지만, 몰래 여포(呂布)를 부추겨 미인계로써 동탁을 죽이려고 하였다. ..

고사 성어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