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1454

융통성 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고사성어 정인매리(鄭人買履)

융통성 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고사성어 정인매리(鄭人買履) 신발을 사려고 하는 정(鄭)나라 사람이 있었다. 그는 먼저 자기 발의 크기를 재고 종이에 기록하고, 그 종이를 앉은 자리에 두었다. 그 치수를 잰 것을 가져가는 것을 잊고 시장에 도착했다. 시장에서 신발을 들고는 “발의 크기를 적은 종이를 잊었네!” 하고는 집으로 돌아와 그것을 가지고 다시 시장에 갔으나 장이 이미 끝나서 결국 신발을 사지 못했다. 어떤 사람이 “어찌 당신의 발로 그 신발의 크기를 재보지 않았습니까?” 하자 그 사람은 “치수를 적은 종이는 믿지만 내 발은 믿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鄭人有欲買履者, 先自度其足而置之其坐, 至之市而忘操之. 已得履, 乃曰: “吾忘持度.” 反歸取之. 及反, 市罷, 遂不得履。人曰: “何不..

고사 성어 2024.04.20

소견이 매우 좁다는 고사성어 옹리혜계(甕裏醯鷄)

소견이 매우 좁다는 고사성어 옹리혜계(甕裏醯鷄) 사마천(司馬遷)은 에서 늙은 노자(老子)와 젊은 공자(孔子)의 만남을 소개하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노자는 공자의 오만한 성정과 야망을 질책했고, 이에 공자는 크게 감명을 받아 노자를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용(龍)에 비유했다. 둘의 만남은 다른 문헌에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단지 전해지는 말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진다. 젊은 시절의 공자(孔子)가 자신보다 50세 이상 많은 노자(老子)를 만나 도(道)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나서 제자 안연(顔淵)에게 이렇게 말했다. “丘之於道也 其猶醯鷄與 微夫子之發吾覆也 吾不知天地之全也 나는 도(道)에 있어서 오히려 장독속의 초파리와 같았다. 저 선생님께서 뚜껑을 열어주지 않았다면 나는 천지의 온전한 도(道)를 알 ..

고사 성어 2024.03.30

성인(聖人)을 일컫는 말인 고사성어 생이지지(生而知之)

성인(聖人)을 일컫는 말인 고사성어 생이지지(生而知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生而知之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은 최상이고, 學而知之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 다음이며, 困而知之 곤란한 지경에 처하여 배우는 사람은 또 그 다음이고, 困而不學 곤란한 지경에 처해서도 배우지 않는 사람은 최하이다. 배움을 강조하는 말로 공자조차도 자신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님을 누차 강조하면서 평생 공부하는 자세로 일관하며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논어(論語) 계씨편(季氏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생이지지(生而知之)이다. 생이지지(生而知之)란 힘들여 학문을 닦지 않아도 태어나면서부터 스스로 지혜를 터득한다는 말이다. 성인(聖人)을 일컫는 말이다.

고사 성어 2024.03.23

용이 될 수도 있고 돼지가 되기도 한다는 고사성어 일룡일저(一龍一猪)

용이 될 수도 있고 돼지가 되기도 한다는 고사성어 일룡일저(一龍一猪) 공자(孔子)는 심십이립(三十而立)이라 했는데, 당나라의 문장가 한유(韓愈)는 나이 서른이 용(龍)이 될 수도 있고 돼지(猪)가 될 수도 있는 갈림길이라고 말한다. 옛사람들은 서른이라는 나이를 인생의 한복판에 왔으니 그동안의 공부를 바탕으로 똑바로 서서 자신의 길을 가야 할 때라고 보았던 것이다. 한유(韓愈)의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 에 실린 글이다. 年止十二三(연지십이삼) 頭角梢相踈(두각초상소) 二十漸乖張(이십점괴장) 淸溝映汚渠(청구영오거) 三十骨骼成(삼십골격성) 乃一龍一猪(내일룡일저) 나이가 열두서넛이 되면 서로 능력을 나타내는 점이 달라지고 스무살쯤이 되면 그 차이가 점점 더 벌어져 맑은 냇물과 더러운 도랑을 비교하는 것처럼 차이가..

고사 성어 2024.03.16

한번 들은 것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여 잊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입이착심(入耳着心)

한번 들은 것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여 잊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입이착심(入耳着心) 군자의 학문은 배운 것이 귀로 들어가 마음에 붙어, 온몸에 퍼지고 행동으로 나타난다. 작은 소리로 말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니 하나같이 모범으로 삼을 만하다. 반면에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 입으로 곧장 나온다. 입과 귀 사이는 네 치 정도이니 어찌 칠 척의 몸을 아름답게 할 수 있겠는가. 君子之學, 入乎耳, 著乎心, 布乎四體, 形乎動靜. 端而言蝡而動, 一可以爲法則. 小人之學也, 入乎耳出乎口. 口耳之間則四寸耳. 曷足以美七尺軀哉. 옛날에 성현들은 자신을 위해 학문을 했으나 오늘날의 학자들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학문에 지나지 않는다. 군자는 학문을 통해 자신을 윤택하게 하려는 것이고, 소인은 출세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것..

고사 성어 2024.03.12

돌을 범인 줄 알고 쏘았는데 화살이 꽂혔다는 고사성어 사석성호(射石成虎)

돌을 범인 줄 알고 쏘았는데 화살이 꽂혔다는 고사성어 사석성호(射石成虎) 중국 전한(前漢) 무제(武帝) 때의 명장인 이광(李廣)은 활쏘기에 능한 장수로 흉노족이 제일 무서워했다고 한다. 궁술에 능했던 장수 이광이 젊었을 때 사냥을 나갔다가 숲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호랑이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이광이 전력을 다해 화살을 당겨 명중시켰는데, 이상하게도 호랑이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호랑이 모양의 바위에 화살이 깊숙이 박혀 있었다. 이에 놀란 이광이 다시 바위를 향해 화살을 쏘았지만 화살은 힘없이 튕겨져 나올 뿐이었다. 사석성호(射石成虎)는 하나의 일에 성심을 다해 집중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뜻을 가진 유명한 고사이다. 사기(史記) 이광(李廣)의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사석성호(射石成..

고사 성어 2024.03.09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물러나야 한다는 고사성어 공수신퇴(功遂身退)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물러나야 한다는 고사성어 공수신퇴(功遂身退) “金玉满堂,莫之能守,富贵而骄,自遗其咎,功遂身退天之道 금은보화가 집에 넘쳐나 그것을 지키는 것만도 어려운 일인데, 부귀해지려는 마음에 교만하여 욕심을 부리는 것은 스스로에게 화를 부르는 것이다. 공을 이루었으면 몸을 물리는 것이 하늘의 이치이다. 현재에 가지고 있는 것을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면서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 하면 오히려 갖고 있던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무언가를 이루고 그 이룬 것 자체에 도취해 움켜쥐고 있다면 심신이 지치고 괴로운 것은 자명한 일이다. 조직의 큰 목적이나 개인의 목표를 이루고 거기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홀연히 떠나거나 만족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욕망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

고사 성어 2024.03.02

천리마가 소금을 실은 수레를 끈다는 고사성어 기복염거(驥服鹽車)

천리마가 소금을 실은 수레를 끈다는 고사성어 기복염거(驥服鹽車) 말을 감정하는 상마가(相馬家)라는 직업에 종사하던 인물인 백락(伯樂)은 말을 잘 감정하는 특기를 가지고 있었다. 명마(名馬)를 잘 알아보고 찾아냈으며 그의 눈에 띈 명마는 곧바로 가치를 인정받아 비싼 값에 팔렸다고 한다. 중국 전국책(戰國策) 초책편(楚策篇)에 나오는 글이다. 백락(伯樂)은 명마 감정에 능한 사람이었다. 당(唐)나라의 한유(韓愈)는 백락(伯樂)에 대해 “세상에 백락이 있고 나서 천리마가 있다. 천리마는 언제나 있지만 백락은 항상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극찬했다. 그런 백락이 어느 날 고갯길을 가다가 명마(名馬) 한 마리가 驥服鹽車 소금을 잔뜩 실은 수레를 힘겹게 끌고 가는 것을 보았다. 그 말은 천리마인데 이미 늙어 있었다. ..

고사 성어 2024.02.27

자기만 듣지 않으면 남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이르는 고사성어 엄이도종(掩耳盜鍾)

자기만 듣지 않으면 남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이르는 고사성어 엄이도종(掩耳盜鍾)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 범무자(范武子)의 후손이 다스리던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한 백성이 범씨의 종(鍾)을 훔쳐 짊어지고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종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지고 갈 수가 없어 종을 깨뜨려서 그 중요한 부분만 가져가려 했다. 그런데 종을 깨기 위해 때리는 순간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러자 두려워진 백성은 다른 사람이 그 종소리를 듣고 쫓아올까 두려워 자신의 귀를 막고 종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 어리석은 백성은 자신의 귀를 막으면 다른 사람도 종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자신이 귀를 막든 안 막든 종소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들린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

고사 성어 2024.02.24

눈으로 직접 보니 들었던 것보다 못하다는 고사성어 견불체문(見不逮聞)

눈으로 직접 보니 들었던 것보다 못하다는 고사성어 견불체문(見不逮聞) 당(唐)나라 때 청주(靑州) 익도(益都) 사람 최신명(崔信明)은 시문을 좋아하고 자기 작품에 대한 긍지도 남달랐다. 그가 지은 시 가운데 “”楓樂吳江冷 단풍잎이 떨어지니 오강(吳江)이 차갑구나”라는 구절이 있는데 양주녹사참군(楊州錄事參軍) 벼슬에 있던 정세익(鄭世益)이 그 묘사가 빼어나다고 높이 평가하며 그의 시문을 좋아했다. 하루는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뱃놀이를 하게 되었다. 정세익이 최신명에게 새 작품이 없느냐고 묻자, 최신명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작품들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정세익이 몇 작품을 살펴보고는 별다른 말이 없다가 이렇게 중얼거렸다. “所見不逮所聞 직접 본 것이 들은 것에 미치지 못하는구나.” 당서(唐書)에서 유래되는..

고사 성어 202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