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인의 노래 향가(鄕歌) 향가는 노래로 부를 수 없는 노래입니다. 왜 그럴까요? 천여 년 전 신라인들이 지어 부른 이 노래들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악곡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단지 노랫말과 그 배경 설화만 전해오고 있습니다.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향가14편 가운데 12편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사귀어 두고 서동서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네. 붉은 바윗가에 고삐 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 내놓아라 남의 부인 빼앗은 죄 얼마나 큰지 네가 만약 거역하여 내놓지 않으면 그물로 너를 잡아 구워 먹으리. 서울 밝은 달밤에 밤새도록 놀며 다니다가 들어와 잠자리 보니 다리가 넷이로다 둘은 내 것이건마는 둘은 누구 것인고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