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술관 옛그림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1806)
<묵죽도(墨竹圖)>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1806)의 묵죽도(墨竹圖)입니다. 김홍도(金弘道)의 묵죽도(墨竹圖)는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 묵죽도(墨竹圖)는 탄은(灘隱) 이정(李霆) 묵죽화(墨竹畵), 수은 유덕장 필 묵죽도(峀雲柳德章筆墨竹圖)와는 다른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풍모가 가득 배어있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어두운 바탕을 하고 매우 빠르게 쳐낸 듯한 대나무 잎은 바람에 몹시 시달리는 듯합니다. 단원의 분노를 표출한 그림이라고도 표현합니다. 탄은(灘隱) 이정(李霆)의 그림이 많이 남아있는데 비해서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묵죽도(墨竹圖) 그림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탄은(灘隱) 이정(李霆)의 묵죽화(墨竹畵)는 줄기와 잎의 비례가 잘 어울리게 그렸으며 대나무의 특징인 강인성이 돋보이게 표현하여 그만의 독자적인 경지를 개척하였습니다. 수은 유덕장 필 묵죽도(峀雲柳德章筆墨竹圖)는 이정(李霆)의 묵죽화(墨竹畵)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으며, 이정(李霆)의 여유로움과 생동감보다는 강인하고 견고한 분위기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묵죽의 시초는 중국 오대(五代) 여류 화가인 이부인(李夫人)이 달빛을 받아 창에 비친 대나무 그림자를 묘사한 그림이 묵죽(墨竹)의 시초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나무는 사군자 중 겨울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사시 사철 잎이지지 않는 까닭에 겨울에 그 푸르름이 더욱 빛납니다. 이 때문에 대나무는 매화, 소나무와 더불어 세한삼우(歲寒三友)라는 이름으로 그려지기도 합니다. 대나무 죽(竹)이 축하할 축(祝)과 발음이 비슷하여 대나무 그림은 축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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