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고 깃발이 펄럭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관점에서 생각한 것입니다 중국 당 시대에 헤능(慧能)이라는 스님이 있었다. 한번은 그가 광주라는 땅에 있는 법성사로 불경을 강독하는 강경(講經)을 들으러 갔다. 그가 도착하자 마침 모든 스님들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강경을 듣고 있던 참이었다. 그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불상 앞에 걸려 있던 깃발이 펄럭였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두 스님이 그것을 보고 다투기 시작했다. 한 스님이 말했다. “저기 보게, 저 깃발이 펄럭이는 걸.” 그러자 다른 스님이 말했다. “틀렸어. 깃발이 펄럭이는 게 아니라 바람이 부는 거야.” 두 사람은 쉬지 않고 논쟁을 했다. 그들의 대화를 들은 혜능이 조용히 말했다. “바람이 분 것도 아니고 깃발이 펄럭인 것도 아닙니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