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노쇠함과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병이나 노쇠함이나 죽음을 접해 본 적이 없이 그저 왕궁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온 젊은 왕자였던 석가모니가 세상 구경을 하기 위해 궁궐 밖으로 나갔다가 이가 다 빠져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몰골의 한 노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사람이 늙는다는 것에 대해 알지 못했던 왕자는 놀라서 마부에게 물었습니다. “이것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무엇이 저 사람을 저런 모습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가?”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닥쳐오는 운명이고 자신도 그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병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병자는 깡마른 몸과 창백한 얼굴과 어두침침한 눈을 해가지고 떨고 있었습니다. 병이라는 것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