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해탈, 자유를 향한 욕구는 어느덧 우리에게 강박이 되어 버렸습니다 겁에 질린 종교인 방문객에게 스승이 말했습니다. “왜 그렇게 걱정을 하시오?” “구원받지 못하게 될까 봐 그럽니다.” “그런데 구원이 무엇이요?” “해탈! 해방! 자유” 스승은 껄껄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당신은 자유로워지도록 강요당하고 있군요. 해방되도록 속박당하고 있지 않소?” 바로 그 순간 방문객은 마음이 놓였고 겁에서 벗어났습니다. 인도 출신의 엔소니 드 멜로(Anthony de Mello) 신부의 이야기집 에 실린 글입니다. 종교적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을 폭로하는 듯합니다. 기독교의 경우 구원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는 해방이라고 해석되고, 구원에 대한 확신이 기준입니다. 불교에서 해탈은 고통의 끝없는 윤회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