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1283

순간적인 충동이나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세요

순간적인 충동이나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세요 요즘은 아껴 쓸 돈조차 없지만 나는 뭐든지 아껴야 한다. 여기서 오래 버티려면 건강한 체력과 힘을 아껴야 한다. 나는 나의 정신, 나의 생각, 나의 영혼을 아껴야 한다. 나는 흐르는 눈물을 오래오래 아껴야 한다. 나는 인내성을 가지고 많은 것을 아껴야 하지만 내게 부족한 따뜻한 감정과 선한 마음은 더 아끼고 아껴야 한다. 하느님이 주신 선물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마저 잃어버리면 무척 슬플 갓이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나치의 강제수용소에 끌려간 유대인 소녀 마샤 포르추크 스크라푸치(Marsha Forchuk Skrypuch)가 그곳에 머물면서 남긴 글입니다. 소녀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눈물을 참고 불안과 공포를 견..

삶의 묵상 2022.04.29

마음의 귀마개는 어른들이 필수적으로 장만해야 하는 인생 아이템입니다

마음의 귀마개는 어른들이 필수적으로 장만해야 하는 인생 아이템입니다 시카고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아주 흥미로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이 백화점의 고객 상담실 창구 앞에는 많은 고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창구를 맡은 한 직원에게 쇼핑과 관련된 온갖 불편과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어떤 이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크게 흥분했고, 어떤 이는 직원을 향해 험한 말까지 쏟아냈습니다. 이렇게 적대적인 고객들을 상대하면서도 창구의 직원은 시종일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습니다. 창구 직원의 침착하면서도 여유 있는 태도에 모두가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 한 가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여직원 뒤에 또 다른 직원이 한 명 서서 부지런히 쪽지에 뭔가를 적어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창구의..

삶의 묵상 2022.04.26

어떤 사람이 참되고 거짓되며 옳고 그름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이 참되고 거짓되며 옳고 그름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일찍이 몇 사람의 벗들이 함께 살면서 덕을 닦았습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죄를 저지른 사람이 생겼습니다. 이에 그를 잡아 덕이 높은 사람인 모세 앞에 끌고 가서는 그의 죄를 판결해 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모래주머니를 들고 와서는 그것을 자신의 어깨에 짊어지고 걸어갔습니다.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모세는 모래주머니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나의 죄입니다. 나의 죄가 나를 누르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그것을 모두 알아서 없애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무슨 겨를에 남의 죄를 판단하겠습니까?” 사람들은 남의 일에 대해서는 공평한 마음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허위가 많을 수 있다고 근심해야 합니다...

삶의 묵상 2022.04.19

충분히 생각했고 충분한 자료도 찾았다면 결정을 내려라 그리고 행동하라

충분히 생각했고 충분한 자료도 찾았다면 결정을 내려라 그리고 행동하라 기원전 49년, 카이사르는 갈리아를 정복한 후 기세등등하게 루비콘강을 건넜습니다. 당시 로마제국의 법률은 어떤 장군도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강을 건널 수 없고 지키지 않는 경우 반란으로 여긴다고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카이사르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군대를 대동하지 않고 강을 건넌다면 로마제국에서 자신은 정적의 공격을 받을 것이 뻔하고, 군대를 이끌고 로마제국으로 진입한다면 대전이 발발할 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막료들과 논의를 거친 카이사르는 최후의 결정을 하며 명언을 남겼습니다. “알레아 약타 에스트(alea iacta est)!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카이사르는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강을 건넙니다. 카이사르의 이름은 역사뿐 ..

삶의 묵상 2022.04.12

행복한 인간은 어떤 모습인지를 발견하고 그것의 여러 모습을 생각해 보세요

행복한 인간은 어떤 모습인지를 발견하고 그것의 여러 모습을 생각해 보세요 천사 다미엘은 시간의 흐름과 변화를 초월하여 영원히 살며 순수하게 존재하는 천사의 삶보다는 육체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고,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느끼며, 풀냄새와 꽃향기를 맡고, 커피를 마시며 담배도 피우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지금, 현재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그러한 인간의 삶을 동경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 천사 다미엘은 인간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이러한 다미엘의 모습에 천사 카시엘은 우려를 표하며 만류하지만 다미엘은 결국 인간이 됩니다. 마침내 인간이 되어 모든 작은 일상적인 일에서도 무한한 감동과 환희를 맛보는 다미엘의 모습은 순진무구하고 숭고해 보입니다.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동경하여 마침내 ..

삶의 묵상 2022.03.30

한 마리 들개처럼 자연과 일치된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그리스 운동

한 마리 들개처럼 자연과 일치된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그리스 운동 디오게네스(Diogenes)는 독특한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어느 날 알렉산드로스 대왕(Alexander the Great)이 통 속에 사는 디오게네스 앞에 서서 자신이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라고 하자. “나는 개 디오게네스입니다” 하고 응했다. 또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오?” 하고 물었을 때 디오게네스는 “지금 당신이 거기 서서 따뜻한 햇볕을 가리고 있으니 좀 비켜 주시겠소?” 라고 대답했다. 허식을 싫어하고 이성을 이용하여 오로지 덕을 실천한 디오게네스에게 출신을 물었을 때 그는 “코스모폴리탄” 이라고 대답했다.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이란 세계를 내 집같이 여기는 자(者)라는 의미이다. 에피소드는..

삶의 묵상 2022.03.20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림자의 세계를 참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림자의 세계를 참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깊은 동굴에는 죄수들이 사슬에 묶여 있어 바깥과 차단되어 있습니다. 동굴 속에서는 횃불이 타오르는데 죄수들은 그 불로 인해 벽에 어른거리는 자신의 그림자만 볼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동굴 벽은 세상이요, 그림자는 자신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죄수 한 명이 사슬에서 풀려나 동굴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눈부신 세상 속에서 그는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차자 밝음에 눈이 익어 산과 들과 나무를 보게 됩니다. 바깥세상에 눈을 뜨게 된 것입니다. 이윽고 그는 동굴 속의 그림자 세계가 허상이고 동굴 바깥세상이 진짜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만약 이 죄수가 동굴로 들어가 바깥에 진짜 세상이 있다고 설명하면 어떻게 될까요. ..

삶의 묵상 2022.02.24

해방, 해탈, 자유를 향한 욕구는 어느덧 우리에게 강박이 되어 버렸습니다

해방, 해탈, 자유를 향한 욕구는 어느덧 우리에게 강박이 되어 버렸습니다 겁에 질린 종교인 방문객에게 스승이 말했습니다. “왜 그렇게 걱정을 하시오?” “구원받지 못하게 될까 봐 그럽니다.” “그런데 구원이 무엇이요?” “해탈! 해방! 자유” 스승은 껄껄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당신은 자유로워지도록 강요당하고 있군요. 해방되도록 속박당하고 있지 않소?” 바로 그 순간 방문객은 마음이 놓였고 겁에서 벗어났습니다. 인도 출신의 엔소니 드 멜로(Anthony de Mello) 신부의 이야기집 에 실린 글입니다. 종교적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을 폭로하는 듯합니다. 기독교의 경우 구원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는 해방이라고 해석되고, 구원에 대한 확신이 기준입니다. 불교에서 해탈은 고통의 끝없는 윤회로부..

삶의 묵상 2022.02.16

인생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다르게 삽니다

인생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다르게 삽니다 암사슴 한 마리가 사냥꾼에게 쫓기도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도망가다가 동굴이 보이자 동굴로 뛰어들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굴은 사자가 살고 있는 굴이었습니다. 사자는 암사슴이 동굴로 들어오는 것을 눈치 채고 숨어서 기다리고 있다가 동굴 깊숙이 들어온 암사슴을 잡아먹었습니다. 암사슴은 죽기 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좀 더 도망갈 걸. 동굴에 숨으면 살 줄 알았지. 겨우 사잣밥 되자고 사냥꾼을 피했단 말인가?” 이 이야기는 오랜 세월 동안 인류가 축적해 온 지식과 철학이 함축되어 있는 이솝 우화로, 인생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떤 사고가 터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미래를 내..

삶의 묵상 2022.02.09

혹시 세렌디피티(selendipity)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혹시 세렌디피티(selendipity)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어느 날 세 왕자는 낙타를 잃어버린 한 아프라카인을 만났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세 왕자는 마치 본 적이라도 있는 것처럼 그 낙타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입니다. 낙타를 훔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리 세세히 알리라 여긴 그 아프리카인은 세 왕자들을 관가에 고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잃어버렸다던 낙타를 찾게 되었습니다. 세 왕자는 무죄로 풀려나왔습니다. 도대체 본 적도 없는 낙타를 어떻게 정확히 알 수 있었냐는 질문에 세 왕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왼쪽 길섶의 풀만 뜯어먹은 걸로 보아 오른쪽 눈이 먼 낙타요, 풀이 듬성듬성 뜯긴 걸 보면 이가빠진 낙타요. 발자국이 다르니 한쪽 다리를 저는 낙타요, 한쪽 길가에는 개미들이 다른 ..

삶의 묵상 202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