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1273

거울 속의 허상을 찾아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쫓아 바깥으로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거울 속의 허상을 찾아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쫓아 바깥으로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불교의 이치와 수행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불교 경전인 능엄경(楞嚴經) 제4권에 실린 실라벌성(室羅伐成)의 연야달다(演若達多)의 이야기이다. 실라벌성의 연야달다는 나르시스처럼 자신의 모습에 늘 도취되어 살았다. 그는 거울 속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머리가 사라진 게 아닌가?’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의 아내가 평상시보다 거울을 조금 낮게 걸어 둔 것을 몰랐던 것이다. 늘 보이던 거울에 얼굴이 보이지 않자 그만 착각에 빠져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은 어디 갔느냐며 자신의 얼굴을 찾아다녔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연야달다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신없이 거리..

삶의 묵상 2024.07.19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이며 인생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이며 인생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1940년대 말 팔레스타인 문제를 조정한 공로로 1950년 랠프 번치(Ralph Johnson Bunche 1903-1971)가 흑인으로서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미국 디트로이트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 때 어머니가 이혼했다. 얼마 후 어머니마저 잃게 되는데 어머니는 이런 유언을 남겼다. “랠프야, 엄마가 남겨줄 유산이 없어 미안하구나. 아무리 힘들어도 믿음, 소망, 사랑을 꼭 지니고 살아라.”이후 할머니는 랠프를 기르며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가르쳤다.“네 권리를 위해 운명과 맞서라. 그러나 마음속에 절대로 분노는 키우지 마라.” 20세기 초 미국에서 가난한 흑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

삶의 묵상 2024.07.16

경험은 우리가 삶에서 의지하게 되는 지식의 기본적인 원천이자 삶의 소중한 길잡이 입니다

경험은 우리가 삶에서 의지하게 되는 지식의 기본적인 원천이자 삶의 소중한 길잡이 입니다   난롯불에 두 아이가 화상(火傷)을 입었다. 한 아이는 화상을 토대로 불을 조심스럽게 다룬다. 다른 한 아이는 화상 이후 불(火)만 보면 도망가 숨는다. 잎의 아이는 아픈 경험을 토대로 불을 잘 다루는 지혜를 습득했다. 뒤의 아이는 지혜로 환원하지 못하고 아픈 경험 그 자체에 얽매여 있다. 이것이 경험을 토대로 승화시켰는지 그러지 못했는 지의 차이이다. 긍정경험과 부정경험이 하나의 씨앗으로 우리 속에 뿌려진다. 이 씨앗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발전적 원천이 되게 할 수 있다. 지혜의 보고는 바로 우리 자신의 경험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경험을 했어도 그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주의 깊게 검토하고 분석하는..

삶의 묵상 2024.07.11

모든 것은 다 사소한 것에 불과합니다 본질이 아닌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마세요

모든 것은 다 사소한 것에 불과합니다 본질이 아닌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마세요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 1835-1910)은 어린 시절 미시시피 강의 수로 안내원 일을 했다. 이때의 경험이 그의 작품 전반에 스며 있다. 같은 동네의 큰 부자가 호화 유람선을 만들었는데 특히 뱃고동 소리가 우렁차게 울리도록 만들었다. 이 배가 강을 떠났다가 돌아올 때마다 뱃고동을 울렸고 먼 동네의 사람들까지 몰려와 구경했다. 부자는 자신의 존재감이 과시되자 신이 나 선장에게 뱃고동 소리를 더 크게 울리라고 했다. 선장은 최고 고음으로 뱃고동을 울렸다. 그러자 배가 멈춰 섰다. 뱃고동 소리에 배의 모든 에너지가 다 소모되었던 것이다. 그 후로 그 배는 더 이상 운행하지 못했다. 배는 뱃고동 소리가 목..

삶의 묵상 2024.07.09

우리가 말하는 동안에도 아까운 시간은 지나가고 있습니다 「Carfe Diem」

우리가 말하는 동안에도 아까운 시간은 지나가고 있습니다 「Carfe Diem」    중국 당(唐)나라 선불교의 황금기를 연 인물이 바로 마조선사(馬祖禪師 709-788))선사인데, 그의 유일한 제자가 방거사(龐蘊 709-808)이다. 방거사어록(龐居士語綠)에 전하는 내용이다. 방거사(龐居士)가 약산선사(藥山禪師 745-828)를 방문하고 나올 때였다. 약산선사가 열 명의 선승에게 방거사를 산문 앞까지 배웅하게 했다. 마침 허공에 눈이 날리자 방거사가 바라보며 말했다. “야, 멋진 눈(雪)이로구나. 송이송이 눈송이가 한 송이도 다른 데로 떨어지지 않는구나.” 그때 방거사의 말을 듣고 선승들이 모두 의아해했다. “그럼 눈송이가 어디로 떨어집니까?” 방거사가 손뼉을 치며 호통을 쳤다. “그대들이 선사라면서 이..

삶의 묵상 2024.07.04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입에 익숙해지면 사고(思考) 또한 그 말을 닮아갑니다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입에 익숙해지면 사고(思考) 또한 그 말을 닮아갑니다   당(唐)나라 마조(馬祖 709-788) 스님의 뒤를 이은 염관제안(塩官齊安) 선사가 있었다. 어느 날 저녁 공양을 마친 염관 선사가 방 안에 앉아 무심히 밖을 내다보다가 희한한 광경을 보았다. 두 명의 사미승이 살며시 걸으며 얘기를 나누는데, 하늘에 음악이 울리며 관세음보살 등 제천선신들이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듯 보인 것이다.염관 선사는 생각했다.“무슨 화기애애한 말을 주고받고 있기에 제천선사들이 공찬(供饌)하듯 보일까?”조용히 지켜보는데 잠시 후 두 사미승 사이에 제천선신들이 떠나고 시커먼 돼지귀신들이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몰려오는 것 같았다. 염관 선사는 다음 날 두 사미승을 불렀다.“어제 저녁 공양 후 경행(輕行) ..

삶의 묵상 2024.07.02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유대인 수용소에 희망을 불어넣은 두 마리 개구리 이야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유대인 수용소에 희망을 불어넣은 두 마리 개구리 이야기   두 마리의 개구리가 우유가 든 항아리 가장자리에서 폴짝거리며 놀고 있었다. 정신없이 놀던 두 마리의 개구리는 모두 항아리 속에 빠져버렸다. 그중 한 개구리는 처음에 잠깐 발버둥을 치다가 이내 안 되겠다며 포기했다. 개굴개굴 울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우유에 빠져 죽었다. 다른 개구리는 생각했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뭐든 하자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발을 움직이는 거야’ 개구리는 쉬지 않고 열심히 발을 버둥거리며 헤엄을 쳤다. 그러자 뜻밖에도 우유가 딱딱한 버터로 변해갔다. 마침내 개구리는 버터 위를 박차고 올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비관주의(pessimism)와 낙관주의(optimism)에 대하여 오스트리..

삶의 묵상 2024.06.27

우리의 삶은 생각에 따라 결정됩니다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부릅니다

우리의 삶은 생각에 따라 결정됩니다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부릅니다    옛날 옛적에 약간 바보 같은 왕자가 있었다. 그는 아무도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괴로워했다. 그는 울적한 어느 날 지혜가 출중한 신하 한 명만 대동하고 산에 올라 큰소리로 외쳤다.“야! 난 네가 싫어.”그러자 메아리가 돌아왔다.“야! 난 네가 싫어.”메아리에 놀란 왕자가 당황했다. 지혜가 출중한 신하가 왕자에게 조용히 말했다.“’야! 난 네가 좋아’라고 외쳐 보십시오.”왕자가 다시 외쳤다.“야! 난 네가 좋아.” 그 소리가 산과 강을 돌아 다시 메아리로 왕자의 귀에 여러 차례 울렸다.“야! 난 네가 좋아.” 사람의 뇌는 말하는 대로 프로그래밍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스스로에게 들려주면 아주 쉽게 성공하는 뇌로..

삶의 묵상 2024.06.20

천천히 가도 괜찮습니다 꾸준히 가는 것이 가장 빠른 것입니다

천천히 가도 괜찮습니다 꾸준히 가는 것이 가장 빠른 것입니다   독일에서의 일이다. 한 여행자가 아침 일찍 마차를 급하게 몰아 시골길을 달리다 행인을 만나자 멈춰서 물었다.“다음 마을까지 얼마나 남았는가?”그 행인은 현자(賢者)였다. 그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답했다.“서둘러 달리면 하루, 느릿느릿 가면 대여섯 시간.”여행자는 이 말을 듣고 농락당한 느낌이 들어 화가 치밀어 채찍을 휘두르며 맹렬한 속도로 말을 몰다가 도중에 마차 바퀴가 바위에 부딪치며 부서져버렸다. 여행자는 그날 해질녘이 될 때까지 마차 바퀴를 수리해야 했고 결국 현자의 말대로 다음 날 오전이 되어서야 간신히 마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천천히 꾸준히 가는 것이 가장 빠른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어떠한 일이든 서둘수록 시야기 좁아집니다. 눈 앞..

삶의 묵상 2024.06.18

욕망은 지혜를 흐리는 방해꾼입니다 탐욕을 덜어내고 청정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욕망은 지혜를 흐리는 방해꾼입니다 탐욕을 덜어내고 청정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탐욕은 자기가 원하는 것에 욕심을 내어 집착하는 것, 정도를 넘어서서 욕심을 부리는 것, 명성과 이익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말 그대로 지나친 욕심을 말한다. 구하는 정도가 지나칠 때 탐욕이라고 한다. 붓다는 욕심에 눈먼 사람을 다음과 같이 비유했다. 초겨울에 접어든 어느 날, 한 나그네가 산길을 걷다가 호랑이를 만나 도망가다가 절벽 끝에 있는 소나무로 뛰어올랐다. 호랑이가 소나무로 다가오자 나그네는 소나무에 얽혀 있던 넝쿨을 잡고 벼랑에 매달리게 되었다. 아래는 시퍼런 파도가 넘실대고 위에는 호랑이가 노리는데, 생쥐가 나타나 넝쿨 줄기를 갉아먹기 시작했다. 그때 넝쿨 근처 벌집이 흔들리며 꿀이 줄줄 흘..

삶의 묵상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