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1273

고통은 삶의 아픔이지만 더불어 삶에서 악업을 해독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입니다

고통은 삶의 아픔이지만 더불어 삶에서 악업을 해독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입니다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이며 한때 비구니이기도 했던 당(唐)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 624-705)가 전국에 영(令)을 내려 큰스님을 모셔오라 했다. 이에 수행과 지식이 출중한 신수(神秀 606-706) 대사와 일자무식이지만 수행에 전념한 숭산 혜안(惠安 582-709) 선사가 궁중에 들어왔다. 측천무후는 궁녀들에게 두 스님을 씻겨드리라 명했다. 궁녀들이나 두 스님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누구의 명이라고 어기겠는가? 이들의 목욕 과정을 측천무후는 목욕탕 뒤에 있는 뚫린 구멍으로 들여다보았다. 천하절색의 궁녀들이 몸을 씻겨드리자 신수 대사는 요동하는데 혜안 선사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광경을 엿보던 측천무후는 入水見長..

삶의 묵상 2024.06.12

자신 안에 있는 본래의 생명력을 따라 마음껏 살면 눈부신 조화가 이루어집니다

자신 안에 있는 본래의 생명력을 따라 마음껏 살면 눈부신 조화가 이루어집니다   근대 한국 불교의 큰 스승인 경허(鏡虛 1849-1912) 선사가 아끼는 세 제자로 수월(水月 1855-1928), 만공(滿空 月面1871-1946), 혜월(慧月 1861-1937)이 꼽힌다. 이들이 경허(鏡虛) 의 세 달이라고 불린다. 어느 날 만공(滿空)이 수월(水月)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돌연히 숭늉그릇을 내밀었다. “이보게, 이것을 숭늉 그릇이라 하지 말고 아니라고도 말하지 말고 달리 무어라 해 보거라.”잠시 후 만공이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 밖으로 숭늉 그릇을 던져 깨지게 했다. 이를 본 수월이 칭찬했다.“참 잘 했다.”만공은 획일화된 기준을 깨버렸다. 욕망이 큰 사람일수록 모든 것을 천편일률(千篇一律)화 하려고 합니다..

삶의 묵상 2024.06.11

중요한 일은 희망이 없어 보일 때에도 노력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중요한 일은 희망이 없어 보일 때에도 노력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어떤 한 거지가 부잣집 대문에 기대서서 등을 위아래로 긁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부자 랍비는 거지를 데려다 목욕을 시킨 후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고 돌려보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이 소문을 들은 다른 거지 두 명이 찾아와 똑같이 대문에 등을 기대로 긁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부자 랍비는 그들을 때린 후 쫓아버렸습니다. 두 명의 거지가 쫓겨가면서 어제의 호의와 다른 것을 불평하자 부자 랍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자기 혼자는 등을 긁을 수 없다. 그러나 둘이서는 서로 긁어줄 수 있다.” 유대인들에게 성서와 동일하게 중요히 여겨지는 탈무드(Talmud)에 나오는 이야기로, 노력 없이는 얻는 것이 없다는 내용입니다. 노력 없이는..

삶의 묵상 2024.06.05

삶이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이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한 랍비가 어린 소년과 길을 걸어가다 죽은 새를 보게 됩니다. 소년이 새는 왜 죽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모든 생명체는 죽는단다.” 랍비가 설명해줍니다.“랍비님도요?” 소년이 묻습니다.“그럼.” 랍비가 대답해줍니다.“저도요?”“그래.”소년은 슬픈 표정이 됩니다.“왜요?” 소년이 계속 캐묻습니다.“죽음이 삶을 소중히 여기게 해주기 때문이란다.”랍비가 말해줍니다.  수전 케인(Susan Cain)의 저서 비터스위트(Bitter sweet)에서 옮겨 나누는 글입니다. 랍비와 소년의 대화로 인간 존재의 본질에 해당하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 말했듯이 죽음은 삶에 시비를 걸어서 오늘을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일깨워준다고 합..

삶의 묵상 2024.06.03

삶이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이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한 랍비가 어린 소년과 길을 걸어가다 죽은 새를 보게 됩니다. 소년이 새는 왜 죽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모든 생명체는 죽는단다.” 랍비가 설명해줍니다.“랍비님도요?” 소년이 묻습니다.“그럼.” 랍비가 대답해줍니다.“저도요?”“그래.”소년은 슬픈 표정이 됩니다.“왜요?” 소년이 계속 캐묻습니다.“죽음이 삶을 소중히 여기게 해주기 때문이란다.”랍비가 말해줍니다.  수전 케인(Susan Cain)의 저서 비터스위트(Bitter sweet)에서 옮겨 나누는 글입니다. 랍비와 소년의 대화로 인간 존재의 본질에 해당하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 말했듯이 죽음은 삶에 시비를 걸어서 오늘을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일깨워준다고 합..

삶의 묵상 2024.05.20

우리가 살아온 삶에서 얻고자 했던 것을 당신은 이 삶에서 그것을 얻었습니까?

우리가 살아온 삶에서 얻고자 했던 것을 당신은 이 삶에서 그것을 얻었습니까?   그럼에도 당신은 이 삶에서 얻고 싶어 하던 것을 얻었나요?예.원하던 그건 무엇이었나요?나 자신이 이 지상에서 사랑받는 존재라고 자부하고 느끼는 겁니다.  And did you get what you wanted from this life, even so?I did.And what did you want?To call myself beloved, to feel myself beloved on the earth 20세기 후반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인 레이먼트 카버(Raymond Carver 1938-1988)의 최후의 편린(Late Fragment)이라는 시(詩) 입니다. 이 시를 읽는 사람들에게 인생 경험을 되돌..

삶의 묵상 2024.05.17

항상 진리나 개념을 불변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참다운 진리를 보지 못하는 것을 아세요

항상 진리나 개념을 불변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참다운 진리를 보지 못하는 것을 아세요   道可道(도가도) 非常道(비상도) 名可名(명가명) 非常名(비상명)無名(무명) 天地之始(천지지시) 有名(유명) 萬物之母(만물지모)故常無欲以觀其妙(고상무욕이관기묘) 常有欲以觀其(상유욕이관기)此兩者(차량자) 同出而異名(동출이이명) 同謂之玄(동위지현) 玄之又玄(현지우현) 衆妙之門(중묘지문) 도(道)를 도(道)라고 말하면 영원한 도가 아니고. 이름을 이름 지으면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 이름이 없음은 하늘과 땅의 시작이고 이름이 있음은 만물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항상 없음에서 그 오묘함을 보려 하고 항상 있음에서 그 갈래를 보려고 한다. 이 두 가지는 같이 나왔으나 이름을 달리하니 다같이 이를 현묘(玄妙)하다고 한다. 현묘하고도..

삶의 묵상 2024.04.30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는 말은 노력하는 사람은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는 말은 노력하는 사람은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流水不腐(유수불부) 戶樞不蝼(호추불루) 動也(동야) 形氣亦然(형기역연) 形不動則精不流(형부동즉정불류) 精不流則其鬱(정불류즉기울)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설주에는 좀이 슬지 않으니 이는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형체, 정기 역시 이와 같다. 형체가 활동하지 않으면 체내의 정기가 흐르지 않고 정기가 흐르지 않으면 기가 쌓여 엉기게 된다. 여씨춘추(呂氏春秋) 계춘기(季春紀) 진수(盡數)에 출전한 글입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움직이는 문설주에는 좀이 슬지 않는 까닭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자기 역할에 충실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우친다는 내용입니다. 흐르는 물이 썩지 않..

삶의 묵상 2024.04.23

진정한 군주는 권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국민의 기대와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지도자로 평가됩니다

진정한 군주는 권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국민의 기대와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지도자로 평가됩니다 孔子曰(공자왈) 此非迂言也(차비우언야) 丘聞之(구문지) 得之於身者得之人(득지어신자득지인) 失之於身者失之人(실지어신자실지인) 不出於門戶而天下治者(불출어문호이천하지자) 其唯知反於己身者乎(기유지반어기신자호) 공자가 말했다. 이는 말도 안 되는 말이 아닙니다. 제가 듣건대 자신에게서 얻은 바가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서도 얻는 바가 있을 것이요 자신에게서 잃은 바가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서도 잃는 바가 있다고 했습니다. 문을 나서지 않고서도 천하를 잘 다스리는 것은 아마도 오직 자신을 수양할 줄 아는 군주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여씨춘추(呂氏春秋) 선기(先己)에 출전한 글입니다. 공자가 노나라 ..

삶의 묵상 2024.04.17

군주는 국가의 중심이며 그 중심이 도를 잃으면 그 결과가 저 멀리까지 파급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군주는 국가의 중심이며 그 중심이 도를 잃으면 그 결과가 저 멀리까지 파급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是故百仞之松(시고백인지송) 本傷於下(본상어하) 而末槁於上(이말고어상) 商周之國(상주지국) 謨失於胸(모실어흉) 令困於彼(영곤어피) 따라서 백 길 높은 소나무도 아래의 뿌리가 상처를 입으면 가지와 잎이 말라 버리니 상(商)과 주(周) 두 나라는 말세에 군주의 마음속 지모(智謀)가 합당치 않아 자연히 명령이 밖에서 추진되기가 어려웠다. 여씨춘추(呂氏春秋) 선기편(先己篇)에 출전한 글입니다. 나무의 맨 꼭대기 줄기 즉 우듬지가 말라 버리는 것도 그 원인은 뿌리에 있습니다. 따라서 한 국가의 운명은 중심인 군주에 있습니다. 군주의 영향은 실로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군주는 국가의 중심입니다. 중심이 흔들리면 그..

삶의 묵상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