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1283

모두가 미친 세상에 혼자 고립해 산다는 것도 힘들어 광천수나 마실까

모두가 미친 세상에 혼자 고립해 산다는 것도 힘들어 광천수나 마실까 중국 하(夏)나라 때에 광천국(狂泉國)이 있었다고 한다. 그 나라 안의 광천(狂泉)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광천의 물을 마시면 모두 미친다고 한다. 우매한 백성들이 그러한 사정을 몰랐기 때문에, 그 샘물을 마시고 점점 미쳐갔다. 현명한 임금은 이 사실을 알아, 샘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였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백성들이 광천의 물을 마시고는 모두 미쳐 제정신을 잃어버린 세상이 되었다. 오직 임금만이 샘물을 마시지 않아, 미치지 않고 본성을 지켰다. 그러나 임금은 백성들을 다스릴 수가 없었다. 오히려 미친 문무백관들은 큰 병이 들었다고 생각하여, 임금에게 침을 놓기도 하고 뜸을 뜨기도 하였다. 이를 견디다 못한 임금 또한 결국에는 광천의..

삶의 묵상 2021.09.07

사람들이 인생의 갖은 유혹과 비난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인생의 갖은 유혹과 비난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버지와 아들은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아들은 여기저기를 방랑하다가 결국 가난해집니다. 한편, 그의 아버지는 다른 도시로 가서 부유해졌고 존경을 받습니다. 아들은 방황 끝에 아버지가 살고 있는 곳에 이르게 됩니다. 아버지는 그의 아들을 알아보고 그를 데려오려고 하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하고 놀라서 달아납니다. 아들을 이해한 아버지는 하인을 천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가장해 아들에게 보내어 자신의 집에서 삽으로 분뇨 푸는 작업을 제안합니다. 아들이 이 작업에 편안해지자 아버지는 하인에게 지시를 내려 수년 후까지 아들에게 더 많은 책임을 맡게 하였고 아들은 전 재산을 관리하게 됩니다. 결국 아버지가 죽을 때..

삶의 묵상 2021.08.21

겸손하지 않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겸손하지 않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독일 출신의 프랑스 의사인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가 선교를 위해 아프리카로 가서 병원을 지을 때의 일입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나무를 베고 운반하고 못질하는 일을 직접 했습니다. 그때 혼자 그 많은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그는 옆에 있던 한 청년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자 그 청년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지식인이어서 그런 일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막일은 못 배운 사람들이나 하는 겁니다.” 이에 슈바이처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도 자네만 할 때는 그렇게 생각했다네. 그러나 웬만큼 배웠다 싶으니까 이젠 아무 일이나 다 하게 되더군.” 세계의 성자로 추앙을 받고 있는 알버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1875-1965)박사의..

삶의 묵상 2021.08.19

생의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매일매일 생의 이유를 찾을 의무를 부여 받은 것이 아닐까요

생의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매일매일 생의 이유를 찾을 의무를 부여 받은 것이 아닐까요 어느 날 프랑켄슈타인은 과학기술을 향한 무한한 호기심 때문에 인간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만들어내지만 그것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무리 속에 섞여 살 수 없는 존재, 바로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입니다. 만들어지자마자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버립니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은 사랑받지 못하기에, 최소한의 존중마저 받지 못하기에 점점 자신을 망가뜨리고 고립되어 갑니다. 괴물은 차례차례 박사의 주변 인물을 해칩니다. 괴물도 처음부터 사람을 해친 것은 아닙니다. 박사가 그의 짝을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괴물 자신이 느낀 외로움과 고통을 창조자인 프랑켄슈타인 박사도 느껴보라는 것입니다 프랑켄슈타인(Fra..

삶의 묵상 2021.08.13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입니다 그 만남이 우리의 인생을 결정합니다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입니다 그 만남이 우리의 인생을 결정합니다 영국의 한 시골에서 부잣집 소년이 연못에 빠졌을 때 가난한 집의 소년이 그를 구했습니다. 그 후 둘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부잣집 소년이 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친구야, 소원을 하나만 말해 줄래? 너의 소원을 꼭 듣고 싶어!” 그러자 가난한 집 친구가 대답했습니다. “내 꿈은 런던에 가서 의학을 공부하는 거야.” 부잣집 소년은 친구의 소원을 자기 아버지에게 얘기했고 마침내 가난한 집 소년은 부잣집 소년 아버지의 도움으로 런던에서 의학 공부를 하고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데 플레밍(Sir Alexander Fleming 1881-1955)입니다. 그후 부자집 소년이 폐렴으로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

삶의 묵상 2021.08.04

말을 하지 않고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여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말을 하지 않고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여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많은 제자들이 마른침을 삼키며 석가모니의 설법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석가모니는 아무 말없이 연꽃 한 송이를 드시고 손가락을 쥐면서 제자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제자들은 그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지만 마하가섭(摩訶迦葉)이라는 제자만은 그 모습에 참뜻을 깨닫고 빙그레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석가모니는 자신의 가르침이 전해졌다고 생각하여 마하가섭을 후계자로 삼았습니다. 석가모니가 후계자를 정할 때의 일화입니다. 이 일화는 정말 중요한 것은 말로는 전해지지 않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말로 통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의미의 염화미소(拈華微笑)라는 선어(禪語)가 있습니다. 염화시중(拈華示衆)이라고도 합니다. 서로의 마음에 울리..

삶의 묵상 2021.07.28

지혜와 통찰이 필요한 시대 자신의 가치를 깨달을수록 더 행복합니다

지혜와 통찰이 필요한 시대 자신의 가치를 깨달을수록 더 행복합니다 그림을 그리다가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화가가 있었습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았던 까닥이었습니다. 쓰레기통에 내팽개쳐진 그림은 보고 싶지 않은 자신의 인생이었으며, 버림받은 미운 오리 새끼였습니다. 그런 날이면 화가는 자신이 미워 화실 구석에 앉아 오랜 시간 비탄과 실의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외면을 당한 인생, 미운 오리새끼를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최상의 백조로 변화시킨 공로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였습니다. 그녀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그 미완성의 꿈을 치우지 않고 정성스럽게 펴서 말없이 이젤 위에 놓아두곤 했습니다. 그러면 화가는 한참 그 그림을 주시하다가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다시 붓을 들어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렇게 해..

삶의 묵상 2021.07.26

아름다운 삶은 얼마나 값지게 사느냐 하는 일을 알아내는 일입니다

아름다운 삶은 얼마나 값지게 사느냐 하는 일을 알아내는 일입니다 늑대에게 쫓긴 어린 양이 사원 안으로 숨었습니다. 그래서 늑대가 어린 양을 향해 큰소리로 만약 스님이 어린 양을 잡게 되면 죽이고 말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린 양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야, 그럴지도 모르지만 당신한테 잡아먹히는 것보다는 신에게 희생제물로 바져지는 쪽이 더 낫겠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사람들은 각자가 자기 나름대로의 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는 삶의 가치를 말해주는 우화 한 토막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오래 사느냐 하는 일보다 얼마나 값지게 사느냐 하는 일을 알아내는 게 더 바람직한 삶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비처(Beecher Henry Aard 1813-1887)가 이런 말을 남겼습..

삶의 묵상 2021.07.20

신은 유혹을 뿌리치는 시련 속에 가치 있는 축복과 선물을 담아 놓았습니다

신은 유혹을 뿌리치는 시련 속에 가치 있는 축복과 선물을 담아 놓았습니다 히말리야 고산족들은 양을 사고 팔 때 그 크기에 따라 값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양의 성질에 따라 값을 매긴다고 합니다. 양의 성질을 테스트하는 방법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가파른 산비탈에 양을 놓아두고 살 사람과 팔 사람이 함께 지켜봅니다. 이때 양이 비탈 위로 풀을 뜯으러 올라가면 여윈 양이라도 값이 오르고 비탈 아래로 내려가면 살찐 양이라도 값이 내려갑니다. 위로 올라가려는 양은 현재는 힘이 들더라도 넓은 산허리의 미래를 갖게 되지만, 아래로 내려가는 양은 현재는 수월하나 협곡 바닥에 이르러서는 굶주려 죽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은 의미 있는 것들 보다 쉬운 것들에 집중하는 유혹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역경을 딛고 일어서..

삶의 묵상 2021.07.13

겸손한 마음은 훌륭한 덕과 뛰어난 슬기를 담는 그릇입니다

겸손한 마음은 훌륭한 덕과 뛰어난 슬기를 담는 그릇입니다 성(聖) 브라더 로렌즈(Brother Lawrence) 수도사는 싸움이 제일 많기로 소문난 수도원에 원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가 그 문제 많은 수도원의 문을 두드리자 젊은 수도사들이 몰려나왔습니다. 젊은 수도사들은 백발이 성성한 노수도사가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어서 식당에 가서 접시를 닦으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처음 부임한 수도사는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전통인 모양이라 노수도사는 “네, 그러겠습니다.” 대답하고는 곧장 식당으로 가서 식당 일을 하였습니다. 노수도사는 한 달, 두 달, 석 달을 계속해서 접시를 닦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엄청난 멸시와 천대와 구박이 있었습니다. 석 달이 지나서 감독이 순시차 수도원을 방문했습니다. 젊은 수도사들은 ..

삶의 묵상 202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