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1257

권력자의 궤변과 헛된 거짓말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권력자의 궤변과 헛된 거짓말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두 명의 젊은이가 푸줏간에 고기를 사러 갔습니다. 푸줏간 주인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한 젊은이가 고깃덩어리를 집어서 다른 젊은이의 호주머니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이 사실을 눈치 챈 푸줏간 주인이 두 젊은이를 나무랐습니다. 그러자 고기를 훔친 젊은이는 자기가 고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고깃덩어리를 가지고 있는 젊은이는 자신이 고기를 훔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는 것을 본 푸줏간 주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내게는 거짓말을 하고 달아날 수 있지만 신께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 고대 그리스의 웅변가를 일컫는 소피스트(Sophiist)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현인(賢人) 또는 지자(知者)라는 뜻입니다. 처음에..

삶의 묵상 2021.03.07

재능은 있으나 그릇은 아닙니다

재능은 있으나 그릇은 아닙니다 재능이라고는 전혀 없는 하프 연주가가 회반죽을 두텁게 바른 담벽으로 둘러싸인 집안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노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담벽에 의해서 공명된 노래 소리를 듣고 자신의 목소리를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해서 극장에서 공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 노래를 너무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던지는 돌팔매를 피해 무대 밖으로 도망쳐 나와야 했습니다. 재능은 있으나 그릇은 아니다(有相才無相器)는 말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학교에서 재능이 꽤 있는 것처럼 보이는 어설픈 웅변가가 정치판에 들어가는 즉시 무능함을 나타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무식한 도깨비가 부작(符作)을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이 무..

삶의 묵상 2021.02.26

하루를 충실히 사는 사람들은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루를 충실히 사는 사람들은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미래의 시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인생은 짧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순간을 자신의 필요에 따라 보내고, 오늘 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꾸려 나가는 사람은 내일을 기다리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지금보다 더욱 새롭고 즐거운 시간이 어디 있을까요? 전부 아는 것들이고 마음껏 누렸던 것들인데 말입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그저 행운의 여신의 손에 맡겨 두어야 할 부분일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주어진 하루를 충실히 사는 자들은 확고합니다. 지금보다 더 가질 수는 있어도 그들에게서 무언가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만약 조금 더 얻는다고 해도 충분히 배가 부른 사람에게 음식을 더 주는 셈입니다. 그들은 그저 주는 대로 받을 뿐 간절하게 바라지도..

삶의 묵상 2021.02.23

선(善)은 삶을 존중하는 것이고 악(惡)은 삶을 조각나게 하는 모든 것입니다

선(善)은 삶을 존중하는 것이고 악(惡)은 삶을 조각나게 하는 모든 것입니다 천일홍 한 마리의 솔개가 하늘에서 날아내려와 뱀을 잡아채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뱀은 몸을 비틀어 가지고 솔개를 꽉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두 마리의 짐승은 까마득히 높은 곳에서 일직선으로 낙하하여 솔개는 땅바닥에 떨어진 충격으로 인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뱀은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너는 왜 어리석게도 나에게 해를 입히려 들었지? 나는 너에게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나를 낚아채 가다니 백 번 죽어도 벌받아 마땅해.” 악(惡)은 사람이 자신의 본디 착했던 마음에 탈이 나 법이나 도덕에서 어긋나거나 그것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자기 보다 약한 사람을 시기하고 해치려고 하는 사람은 같은 함정에 자신이 빠질 수 있습니다. ..

삶의 묵상 2021.02.17

자신의 선경지명을 떠벌리는 것보다 더 생각 없는 행동이 있을까요

자신의 선경지명을 떠벌리는 것보다 더 생각 없는 행동이 있을까요 누구나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지만 남은 인생을 준비한다는 미명하에 현재의 삶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먼 미래를 위해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큰 낭비는 오늘 할 일을 뒤로 미루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하나씩 내던지는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 때문에 주어진 현재를 버리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로 사는 것은 현재를 사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며 내일에 기대어 오늘 하루를 낭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행운의 여신의 손에 자기 미래를 맡기고 자신이 수중에 놓인 것을 흘려보내는 꼴입니다. 고대 스토아 철학파의 대가로 불리는 세네카의 산문입니다. 우리는 어디를 보고 있습니까? 우리의 목표는 무..

삶의 묵상 2021.02.08

자신이 한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걸맞는 결과가 따릅니다

자신이 한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걸맞는 결과가 따릅니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하루는 랍비가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집 뜰에 있는 돌멩이를 도로에 내다 버리는 사나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랍비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째서 그런 짓을 하고 있는 거요?” 그러나 사나이는 웃기만 하고 대답이 없었습니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서 이 사나이는 자기 땅을 팔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땅을 남의 손에 넘기고 다른 고장으로 가려고 첫발을 내딛는 순간, 전에 자기가 버린 돌멩이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자기가 한 짓을 잊고 있더라도 반드시 자기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는 반드시 과(果)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자신이 지은..

삶의 묵상 2021.02.05

언젠가 스스로를 위해서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 어떻게 생각하세요

언젠가 스스로를 위해서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으로 추앙받는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누구보다 신에게 많은 축복을 받았지만 언제나 안식을 추구했고 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자유롭기를 원했습니다. 그의 대화는 언제나 ‘자유를 향한 희망’이라는 주제로 끝이 나고는 했습니다. 언젠가 스스로를 위해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자칫 헛될 수도 있는 달콤한 위안에 기대어 어려운 공무를 해결하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세네카(Seneca BC4-BC65)가 남긴 인생의 젊음과 마음의 평정에 대한 세네카의 산문입니다. 내 삶에 남겨진 숙제는 무엇일까요? 시간이 지나면 내 삶이 아름다우면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시는 재현될 수 없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권력을 얻고 높은 명성을 얻..

삶의 묵상 2021.01.28

죽은 바다와 살아 있는 바다를 아세요

죽은 바다와 살아 있는 바다를 아세요 유태인들은 전 세계 민족들 중에서도 자선(慈善)을 가장 중요시하는 민족입니다. 그런데도 오늘날에는 자선 행위를 하라고 권하지 않으면 자선을 베풀지 않는 유태인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사해’와 ‘생해’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스라엘에는 요단강 근처엔 커다란 두 개의 큰 호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나는 ‘사해’요, 다른 하나는 히브리어로 ‘생해’라는 호수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해’와 ‘생해’의 근본적인 차이점입니다. ‘사해’는 각 지류를 통해 밖에서 물이 호수로 흘러 들어오나 아무 데로도 흘러 나가지 못하는 기형의 호수입니다. 그런데 ‘생해’는 지구의 수많은 호수들처럼 각 지류를 통해 물이 들어오기도 하고 또 흘러 나가기도 합니다. 이웃과 사회에 아무것도 베풀..

삶의 묵상 2021.01.18

천성이 사악한 소수가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하는 짓을 아세요

천성이 사악한 소수가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하는 짓을 아세요 늑대가 농경지를 지나다가 보리가 심어진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보리를 먹지 않기에 그냥 지나쳐 가다가 우연히 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늑대는 농경지로 말을 데리고 갔습니다. 말에게 보리를 먹어보라고 권하며 늑대가 말했습니다. “내가 이것을 먹는 것보다는 자네가 먹는 것을 지켜보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네. 어서 자네가 우물거리며 씹는 소리를 듣고 싶군.” 그러자 말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봐, 친구여, 자네가 보리를 저녁식사로 먹을 수 있다면 지금 나에게 이걸 권해서 자네 귀를 즐겁게 하기보다는 아마도 자기 배부터 채웠겠지.” 천성(天性)이란 본래 타고난 성품이나 성격을 일컫는 말이고, 사악(邪惡)하다는 말은 하는 짓이 거짓되고 아주 ..

삶의 묵상 2021.01.08

현대 사회에 미치는 도덕적, 정서적, 정치적 영향은 본성 탓이 아닐까요

현대 사회에 미치는 도덕적, 정서적, 정치적 영향은 본성 탓이 아닐까요 어느 겨울날 한 농부가 추위로 꽁꽁 얼어붙어 있는 뱀을 발견했습니다. 농부는 뱀에게 연민을 느껴 그것을 땅에서 집어 올려 자신의 셔츠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뱀은 농부의 따뜻한 가슴 속에서 몸이 녹자 옛날의 본성이 되살아나 그만 농부의 몸을 깨물어서 죽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농부는 자신이 죽어간다는 것을 깨닫고는 신음하면서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이런 꼴을 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사악한 동물에게 연민을 느끼다니!” 이야기는 인간의 본성(human nature)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현대 사회의 인간 모습을 살펴보면 어떠합니까? 오늘의 세태는 어떠합니까? 자기만 알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간의 본성이란 인간이..

삶의 묵상 202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