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해관계를 따지고 저울질하며 결정을 하지 못하는 현상을 아세요
작은 당나귀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이 당나귀는 그의 주인처럼 지혜롭고 이성적이었습니다. 매일 여물을 주던 하인이 이틀간 외출을 해야 했습니다. 하인은 당나귀가 먹을 수 있도록 한 무더기씩 같은 양의 여물을 양쪽 옆에 준비해 놓았습니다. 당나귀의 왼쪽과 오른쪽의 동일한 거리에 각각 건초더미와 물통을 놓아 두었습니다. 그 가운데 서 있던 당나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서 있었습니다. 불쌍한 당나귀는 서 있는 채로 물을 먼저 마실지 건초를 먼저 먹을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보다가 당나귀는 결국 배를 굶고 목이 말라 죽고 말았습니다.
14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J. 뷔리당(Jean Buridan)의 이해득실을 계속해서 저울질하며 망설이고 결정하지 못하는 현상을 일컫는 ‘뷔리당의 당나귀(Buridan’s ass)’라는 재미있는 심리 법칙 이야기입니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심리 법칙입니다. ‘생선과 곰 발은 동시에 다 가질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뷔리당의 당나귀와 같은 어려움에 빠지면 결단력을 잃고 주저하게 됩니다. 과감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첫 번째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결정을 빨리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없고 그저 공포심에 떠밀려 계속해서 이해관계를 저울질하게 되는 것입니다. 의외로 대부분 선택의 순간은 우리에게 천천히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습니다. 어느 것도 선택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굶어 죽은 뷔리당의 당나귀가 되지 않도록 불확실성이 있어도 결단력을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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