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끊임없이 시작인 동시에 끝입니다 희망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용기를 가지세요
세상을 떠돌면서 삼현금(三絃琴)을 연주하는 맹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각지의 명의를 찾아다니면서 눈을 고치려고 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승려가 그에게 눈을 고치는 처방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연주하면서 삼현금 줄을 천 개를 끊어야 처방이 효력을 발휘할 것이오.”
이 말을 들은 맹인은 역시 눈이 보이지 않는 제자 한 명을 데리고 전국을 떠돌며 삼현금을 연주했습니다. 여러 해가 흘렀습니다. 맹인은 낮이고 밤이고 연주를 거듭해서 마침내 천 번째 줄을 끊었습니다. 그는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그동안 품속에 소중히 가지고 다니던 처방을 꺼내서 주변 사람들에게 뭐라고 적혀 있냐고 물었습니다.
사람들은 숨을 멈추고 간절한 표정으로 대답을 기다리는 그에게 뜻밖의 말을 했습니다.
“그냥 백지예요. 한 글자도 없는데요.”
맹인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마침내 승려의 말을 이해했습니다.
승려가 건넨 처방은 사실 맹인이 계속 살아가게 만든 희망이었습니다. 승려는 낙심한 맹인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 그가 계속 연주하고 노래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맹인은 당신에게 주어진 나날을 착실하게 한 걸음씩 걸어갔으며 희망이 그 발걸음을 더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인생은 끊임없이 시작인 동시에 끝입니다.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는 까닭은 그것이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희망은 미래를 동경하게 만들고 그 자체로 기쁨을 안겨줍니다. 희망, 그것은 자신에게 부여하는 기대이자 더 노력하고 분투하게 하는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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