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인간이 그렇게도 심하게 편애하는 잡초가 척박한 환경에서 굳건히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남량 narciso 2024. 9. 5. 09:50

인간이 그렇게도 심하게 편애하는 잡초가 척박한 환경에서

굳건히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 농부가 밭에서 땀을 흘리며 잡초를 뽑으면서 투덜거렸다.

이놈의 지긋지긋한 잡초! 대체 이런 쓸모없는 잡초들을 하느님은 왜 만드신 거야?”

그때 땅에 나뒹굴던 잡초가 말했다.

우리 잡초들은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에요. 우리도 다 쓰이는 데가 있답니다. 우리도 땅속에 뿌리를 내려 흙을 갈아주고 비가 오면 물도 머금어 저장해 줍니다. 건조한 날엔 흙먼지가 날리지 않게 해주기도 하지요. 그리고 빗물에 흙이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붙잡아준답니다.”

그 후로 농부는 잡초를 하찮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기원전 300년경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된 이후부터 5세기까지 약800년간 구전되어 온 유대인들의 종교적, 도덕적, 법률적 생활에 관한 교훈 또는 그것을 집대성한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잡초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잡초라고 불리는 식물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반가운 존재이기보다는 번거롭고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쓸모없어 잡초라 부르는 식물들은 다시 굳건하게 살아나 자신들의 존재감을 더욱 뽐내곤 합니다. 이야기는 잡초도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농부가 깨닫게 되는 순간이 인상적입니다. 자연의 모든 요소가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가장 흔한 것이 가장 귀한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