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침묵은 결함을 가리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신비롭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박남량 narciso 2024. 10. 18. 09:13

침묵은 결함을 가리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신비롭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느 날 당나귀 한 마리가 사자 가죽을 쓰고 작은 짐승들을 놀라게 하고 다녔습니다. 
지나가던 여우를 본 당나귀는 여우도 놀라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당나귀가 말하는 것을 들었던 여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 당연히 나도 놀랐어야 하긴 해. 만약 네 히이잉거리는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거나 가죽 위로 튀어나온 귀를 보지 않았다면 말이야.”

이솝우화(Aesop’s Fables)에 나오는 ‘사자 가죽을 쓴 당나귀’ 라는 우화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침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무식한 당나귀가 여우를 속이기 위해 사자 가죽을 쓰고 변장했지만 울음소리 때문에 여우를 속이지 못했습니다. 사물의 본질을 현명하게 분석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아름다운 외모는 으레 못난 어리석음을 감춥니다. 말이 많으면 그저 그런 사람으로 남기 쉬운 반면, 입을 다물고 있으면 가장 무식한 짐승이라도 가장 예리한 사람도 속일 수 있습니다.  말이 없는 사람들은 곧잘 이런 식으로 자신의 어리석음을 숨기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