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1453

대롱을 통해 하늘을 본다는 고사성어 용관규천(用管窺天)

대롱을 통해 하늘을 본다는 고사성어 용관규천(用管窺天) 전국시대의 명의(名醫) 편작(扁鵲)이 괵(虢)나라에 갔을 때, 방금 태자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어의(御醫)를 만나 태자의 병에 대해 전해 들은 편작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내가 태자를 소생시켜 보겠소.” 어의가 자신의 판단을 믿지 않는 편작의 처사에 화를 내자, 그가 이렇게 대꾸했다. “用管窺天 당신의 의술은 대롱을 들고 하늘을 보는 것과 같아서 전체를 살폈다고 볼 수 없소. 태자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확신하오.” 태자의 병세 중에 극히 일부분만을 보고 사망선고를 내렸다는 일갈이었다. 잠시 후 편작이 태자의 몸 이곳저곳에 침을 놓자 숨을 길게 몰아쉬며 살아났다. 얼마간의 치료 끝에 태자가 일어나서 거동할 수 있게 되자, 온 나라에 ..

고사 성어 2024.02.03

맹인이 쟁반을 두드리고 초를 만지다는 의미의 고사성어 구반문촉(毆槃捫燭)

맹인이 쟁반을 두드리고 초를 만지다는 의미의 고사성어 구반문촉(毆槃捫燭) 우리 일상에서는 종종 남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런 판단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고대 중국의 사상가와 철학자들은 단순히 남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지 않으면 진정한 지식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소동파(蘇東坡)의 일유(日喩)에 실린 글이다. 어느 맹인이 태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여 다른 사람에게 물었는데, 어떤 사람이 쟁반같이 생겼다고 하자 쟁반을 두드려보고 그 소리를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종소리를 듣고 태양이라고 하였고, 또 어떤 사람이 촛불처럼 빛을 낸다고 하자 촛불을 만져보고 그 느낌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피리를 만져보고 태양이라고 했다. 구..

고사 성어 2024.01.27

죽을 때까지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라는 뜻의 고사성어 사이후이(死而後已)

죽을 때까지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라는 뜻의 고사성어 사이후이(死而後已)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말했다. “선비는 뜻이 크고 의지가 강인해야 하니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仁)을 자신의 평생의 임무로 삼으니 또한 책임이 무겁지 않은가. 死而後已 이 모든 일은 죽은 뒤에야 그만두는 것이니 또한 갈 길이 멀지 않은가.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사불가이불홍의) 任重而道遠(임중이도원) 仁以爲己任(인이위기임) 不亦重乎(불역중호) 死而後已(사이후이) 不亦遠乎(불역원호)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에 출전한 글이다. 인(仁)을 행하는 일은 죽을 때까지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담은 글이다. 제갈량(諸葛亮)은 ‘후출사표(後出師表)’에 “鞠躬盡瘁 死而後已 제 몸이 병들어 기력에 소진할 때까지 맡은 소임을 ..

고사 성어 2024.01.20

절실하게 묻고 가깝게 생각한다는 고사성어 절문근사(切問近思)

절실하게 묻고 가깝게 생각한다는 고사성어 절문근사(切問近思) 논어(論語)의 자장편(子張篇)에 실린 글이다. 공부하는 자세에 대한 자하(子夏)의 명언으로, 현실을 직시하면서 절실하게 물어 답을 찾아가는 자세가 인(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뜻이다. 子夏曰(자하왈) 博學而篤志(박학이독지) 切問而近思(절문이근사) 仁在其中矣(인재기중의) 널리 배우고 뜻을 성실히 다지며 절실히 묻고 가까운 것에서 생각하면 인(仁)이 그 안에 있을 것이다. 널리 배우되 뜻을 성실히 다지지 않으면 규모만 클 뿐 이루는 것이 없다. 절실히 묻고 가까운 것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모르면 알 수 있을 때까지 반드시 물을 것이며, 인(仁)을 실천하는 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음을 잊지 말라는 말이다. 논어(論語)의 자장편(子張篇)에서 유래되는..

고사 성어 2024.01.12

어떤 사람이라도 그럴듯한 방법으로 속일 수 있다는 고사성어 가기이방(可欺以方)

어떤 사람이라도 그럴듯한 방법으로 속일 수 있다는 고사성어 가기이방(可欺以方) 정(鄭)나라의 재상 자산이 물고기를 선물 받았다. 자산은 살아 있는 물고기를 잡아먹을 수 없어 하인에게 연못에 넣어 잘 살게 하라고 일렀다. 하지만 하인이 물고기를 날름 잡아먹고는 태연히 그렇게 하였다고 보고하니 자산은 그런 줄만 알았다. 하인이 이웃사람들에게 말했다. “누가 자산을 지혜 있는 사람이라 하는가? 내가 잡아먹은 것도 모르고 물고기가 연못에 잘 있을 거라고 좋아한다.” 맹자(孟子) 만장장구 상편(萬章章句 上篇)에 출전한 글이다. 자산은 춘추시대의 유능한 정치인으로 이름이 높았다. 가기이방(可欺以方)은 학력이 놓은 군자라 해도 세상물정에 어두우면 교활한 자들에게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음을 경계하는 말이다. 맹자(孟子..

고사 성어 2024.01.09

나무를 깎아 두고 어머니를 기렸다는 고사성어 정란각목(丁蘭刻木)

나무를 깎아 두고 어머니를 기렸다는 고사성어 정란각목(丁蘭刻木) 정란(丁蘭)은 원나라 때 곽거경(郭居敬)이 지은 책 에 나오는 효자의 이름이다. 정란은 후한시대 인물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의 품에서 자랐으며 젊어서는 불효자였다고 전해진다. 어머니가 날마다 밭으로 점심을 가져왔는데, 정란은 반드시 너무 일찍 왔느냐 늦게 왔느냐 하며 험한 말을 함부로 지껄였다. 그러다 글을 배워 깨달음을 얻었다. 마침내 개과천선하기로 마음먹은 이튿날 어머니가 점심을 가져오자 치든 채찍을 든 채로 반갑게 맞이하며 감사 인사를 올리려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정란이 채찍으로 때리려는 줄 알고 너무 무서워 허겁지겁 도망치다가 그만 배나무에 머리를 부딪혀 죽고 말았다. 정란은 그제야 불효를 뉘우치고 목수를 불러 그 배나무를..

고사 성어 2024.01.06

은근하고 부드럽게 남을 타이르는 말을 일컫는 고사성어 손여지언(巽與之言)

은근하고 부드럽게 남을 타이르는 말을 일컫는 고사성어 손여지언(巽與之言) 法語之言(법어지언) 能無從乎(능무종호) 改之爲貴(개지위귀) 巽與之言(손여지언) 能無說乎(능무열호) 繹之爲貴(역지위귀) ​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올바른 말로 일러주는 것은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실제로 중요한 것은 잘못을 고치는 일이다. 공손하게 즉 완곡하게 해 주는 말에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중요한 일은 그 참뜻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다. 기뻐하기만 하고 참뜻을 구하지 않거나 따르기만 하고 실제로 잘못을 고치지 않는다면 나도 그런 사람을 끝내 어찌할 수가 없다.” 논어(論語) 자한편(自汗篇)에 나온다. 남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는 온화한 말투가 중요하다는 가르침이다. 막말을 일삼고 거친 행동으로 남에게 상처..

고사 성어 2023.12.27

나와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적으로 돌린다는 고사성어 동당벌이(同黨伐異)

나와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적으로 돌린다는 고사성어 동당벌이(同黨伐異) 후한 말기는 어린 황제들이 연이어 즉위하면서 외척과 환관 세력이 정치를 어지럽히는 등 혼란이 계속되었다. 이에 농민들의 생활이 극도로 어려워지자 사방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후한 시대 말기의 혼란한 정치상황 속에서 환관, 외척세력, 당인(黨人)들이 벌인 극심한 당파싸움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同黨伐異 옳고 그름을 떠나 자기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은 무조건 배척하며 적으로 돌리는 등 극심한 반목과 대립을 일삼았는데, 이런 폐단은 결국 후한시대의 몰락을 불러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태평도(太平道)라는 신앙으로 뭉친 황건적이 전국을 휩쓸면서 나라의 혼돈은 더욱 가중되었다. 이런 혼란 끝에 후한은 끝내 멸망하고 말았다. 후한서(後漢書)에서 유..

고사 성어 2023.12.23

골짜기는 메울 수 있어도 사람의 욕심은 메울 수 없다는 고사성어 계학지욕(溪壑之慾)

골짜기는 메울 수 있어도 사람의 욕심은 메울 수 없다는 고사성어 계학지욕(溪壑之慾) 국어(國語)는 춘추시대의 나라별 역사서로 춘추외전(春秋外傳)이라고도 한다. 국어(國語)라는 제목은 각국의 역사 이야기라는 뜻이다. 국어(國語)에 나오는 글이다. 溪壑之慾 사람의 욕심은 시내가 흐르는 깊은 골짜기와 같아서 아무리 채워도 결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시냇물이 결코 채워질 수 없는 골짜기를 메우려는 노력은 끝없는 욕심을 상징하며, 우리에게 이런 욕심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경고하고 있다. 우리 삶 속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그로 인해 우리가 더욱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도록 지혜를 제공한다. 춘추시대 국어(國語)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계학지욕(溪壑之慾)이다. 계학지욕(溪..

고사 성어 2023.12.14

어리석은 사람의 버릇은 절대 고치지 못한다는 고사성어 하우불이(下愚不移)

어리석은 사람의 버릇은 절대 고치지 못한다는 고사성어 하우불이(下愚不移) 논어(論語) 양화편(陽貨篇)에 나온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 만물의 도(道)와 진리(眞理)를 이미 알고 있기에 변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알려고 하지 않고 배우려고 하지도 않으므로 결코 변하지 않는다. 대다수 사람은 최상급도, 최하급도 아닌 평균적인 삶을 살고 있으니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子曰(자왈) 唯上知與下愚(유상지어하우) 不移(불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최상급의 지혜로운 사람과 최하급의 下愚不移 어리석은 사람만이 바뀌지 않는다. 최고로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게 되려 해도 되지 않으며, 최하로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롭게 되려 해도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논어(論語) 양..

고사 성어 202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