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천리마가 소금을 실은 수레를 끈다는 고사성어 기복염거(驥服鹽車)

박남량 narciso 2024. 2. 27. 11:33

천리마가 소금을 실은 수레를 끈다는 고사성어 기복염거(驥服鹽車)



말을 감정하는 상마가(相馬家)라는 직업에 종사하던 인물인 백락(伯樂)은 말을 잘 감정하는 특기를 가지고 있었다. 명마(名馬)를 잘 알아보고 찾아냈으며 그의 눈에 띈 명마는 곧바로 가치를 인정받아 비싼 값에 팔렸다고 한다.

중국 전국책(戰國策) 초책편(楚策篇)에 나오는 글이다. 백락(伯樂)은 명마 감정에 능한 사람이었다. ()나라의 한유(韓愈)는 백락(伯樂)에 대해 세상에 백락이 있고 나서 천리마가 있다. 천리마는 언제나 있지만 백락은 항상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극찬했다.

그런 백락이 어느 날 고갯길을 가다가 명마(名馬) 한 마리가 驥服鹽車 소금을 잔뜩 실은 수레를 힘겹게 끌고 가는 것을 보았다. 그 말은 천리마인데 이미 늙어 있었다. 무릎은 꺾이고 꼬리는 축 늘어져 있었다. 백락은 무슨 사연이 있어 천리마가 이 꼴이 되었단 말인가 하고 한탄했다. 천리마도 그를 보고 슬프게 울었다. 백락도 같이 물며 자신이 입고 있던 비단옷을 벗어 말에게 덮어주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기복염거(驥服鹽車)유능한 사람이 천한 일에 종사한다는 의미로 쓰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면 세상에 자신을 알릴 방법이 없는 것이다.


전국책(戰國策) 초책편(楚策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기복염거(驥服鹽車)이다.

기복염거(驥服鹽車)란 천리마가 소금을 실은 수레를 끈다는 뜻으로, 뛰어난 인재가 비천한 일에 묶여 본래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또는 유능한 사람이 천한 일에 종사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