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자기만 듣지 않으면 남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이르는 고사성어 엄이도종(掩耳盜鍾)

박남량 narciso 2024. 2. 24. 14:00

자기만 듣지 않으면 남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이르는
고사성어 엄이도종(掩耳盜鍾)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 범무자(范武子)의 후손이 다스리던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한 백성이 범씨의 종(鍾)을 훔쳐 짊어지고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종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지고 갈 수가 없어 종을 깨뜨려서 그 중요한 부분만 가져가려 했다. 그런데 종을 깨기 위해 때리는 순간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러자 두려워진 백성은 다른 사람이 그 종소리를 듣고 쫓아올까 두려워 자신의 귀를 막고 종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 어리석은 백성은 자신의 귀를 막으면 다른 사람도 종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자신이 귀를 막든 안 막든 종소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들린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여불위(呂不韋)의 여씨춘추(呂氏春秋)는 이 일화의 말미에서 이렇게 말한다.
惡人聞之可也(오인문지가야) 惡己自聞之悖矣(오기자문지패의)
남이 자신의 종을 훔치는 소리를 듣는 것을 두려워한 것은 맞지만 자신만이 그 소리가 들릴 것으로 생각하여 두려워 귀를 막은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렇게 해서 소리를 막을 수 있을까? 이렇게 어리석은 행동에서 엄이도종(掩耳盜鍾)이라는 성어가 생겨났다.


여불위(呂不韋)의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엄이도종(掩耳盜鍾)이다

엄이도종(掩耳盜鍾)이란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으로 자기만 듣지 않으면 남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이르는 말이다. 남을 속이기 위해 얕은 수단을 쓰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