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을 죽이는 기술이라는 고사성어 도룡지기(屠龍之技)
주평만이라는 사람이 지리익이라는 자로부터 용을 잡아 요리하는 시술을 배우느라 천금이나 되는 전 재산을 쏟아부었다. 3년 만에 기술을 전수받고 의기양양하게 하산한 주편만은 뒤늦게야 그 기술은 아무짝에도 쓸 데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용은 상상 속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결국 쓸모없는 기술을 익히느라 비용만 허비한 셈이다. 장자(莊子) 잡편(雜篇)에 나오는 글이다.
朱泙漫學屠龍於支離益(주평만학도룡어지리익) 單千金之家(단천금지가) 三年技成而无所用其巧(삼년기성이무소용기교)
성인은 반드시 해야 할 일도 꼭 해야 한다고 여기지 않기 때문에 마음속에 다툼이 없다. 세상 사람들은 반드시 해야 할 일도 아닌 것을 꼭 해야 한다고 믿기에 마음속에 다툼이 많다. 마음속에 다툼이 있어 그 행동에 구하는 것이 있고 마음속의 다툼에 의지하기에 마침내 스스로 죽게 되는 것이다.
장자(莊子) 잡편(雜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도룡지기(屠龍之技)이다.)
도룡지기(屠龍之技)란 용을 죽이는 기술이라는 뜻으로, 쓸모없는 재주를 일컫는 말이다.
'고사 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만 듣지 않으면 남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이르는 고사성어 엄이도종(掩耳盜鍾) (0) | 2024.02.24 |
---|---|
눈으로 직접 보니 들었던 것보다 못하다는 고사성어 견불체문(見不逮聞) (0) | 2024.02.17 |
대롱을 통해 하늘을 본다는 고사성어 용관규천(用管窺天) (0) | 2024.02.03 |
맹인이 쟁반을 두드리고 초를 만지다는 의미의 고사성어 구반문촉(毆槃捫燭) (0) | 2024.01.27 |
죽을 때까지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라는 뜻의 고사성어 사이후이(死而後已) (0) | 2024.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