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이 쟁반을 두드리고 초를 만지다는 의미의 고사성어 구반문촉(毆槃捫燭)
우리 일상에서는 종종 남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런 판단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고대 중국의 사상가와 철학자들은 단순히 남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지 않으면 진정한 지식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소동파(蘇東坡)의 일유(日喩)에 실린 글이다.
어느 맹인이 태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여 다른 사람에게 물었는데, 어떤 사람이 쟁반같이 생겼다고 하자 쟁반을 두드려보고 그 소리를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종소리를 듣고 태양이라고 하였고, 또 어떤 사람이 촛불처럼 빛을 낸다고 하자 촛불을 만져보고 그 느낌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피리를 만져보고 태양이라고 했다.
구반문촉(毆槃捫燭)이란 성어는 맹인이 쟁반을 두드리고 초를 어루만져 본 것만 가지고 태양에 대해 말하는 상황을 묘사하여 우리에게 지레짐작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이 성어는 단순히 남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지 않으면 진정한 지식을 얻을 수 없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
소동파(蘇東坡)의 일유(日喩)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구반문촉(毆槃捫燭)이다.
구반문촉(毆槃捫燭)이란 맹인이 쟁반을 두드리고 초를 만지다는 뜻으로, 어떤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섣불리 지레짐작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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