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것임을 뜻하는 고사성어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
史記(사기) 酈生ㆍ陸賈列傳(역생육가열전)에는 한(漢)나라의 역이기(酈食其? - BC204)라는 모사(謀士)에 대한 이야기이다.
진(秦)나라가 멸망한 후 한왕(漢王) 유방(劉邦)과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는 천하를 다투고 있었다. 항우는 우세한 병력으로 유방을 공격하였다. 이에 유방은 성고(成皋)의 동쪽 지역을 항우에게 내주고자 하였다.
이때 유방의 모사였던 역이기는 식량 창고인 오창(敖倉)이 있는 그 지역을 지킬 것을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하늘(天)이 하늘(天)이라는 것을 잘 아는 자는 왕업을 이룰 수 있으나, 하늘(天)을 하늘(天)로 알지 못하는 자는 왕업을 이룰 수 없다. ‘王者以民人爲天 而民人以食爲天 왕은 백성을 하늘(天)로 알고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天)로 안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유방은 역이기의 말에 따라 곧 전략을 바꾸어 군사들을 보내 오창을 지키게 하였다.
淮陰方東擊齊,漢王數困滎陽, 成皋,計欲捐成皋以東,屯鞏, 洛以拒楚。淮陰方東擊齊,漢王數困滎陽, 成皋,計欲捐成皋以東,屯鞏, 洛以拒楚。 酈生因曰: 臣聞知天之天者,王事可成; 不知天之天者,王事不可成。王者以民人為天,而民人以食為天。... 且兩雄不俱立,楚漢久相持不決,百姓騷動,海內搖蕩, 農夫釋耒,工女下機,天下之心未有所定也。上曰:善。
한서(漢書) 역이기전(酈食其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이다.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이란 백성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것임을 뜻하는 말로, 임금된 자는 백성을 하늘 섬기듯 섬겨야 하고 백성들의 하늘은 임금이 아니라 곧 식량임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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