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재작풍부(再作馮婦)
춘추시대(春秋時代) 진(晉)나라에 풍부(馮婦)라는 사람이 있었다. 풍부는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는 대단한 재주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풍부는 자신의 행동이 너무 위험하고 또 야만적이라 생각하여 행동거자가 단정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풍부는 산을 오르다 사람들이 호랑이를 잡으려는 광경을 목격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호랑이를 에워싼 채 잡지는 못하고 있었다. 호랑이를 산 채로 잡을 능력과 용기를 가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사람들은 풍부가 온 것으로 보고 그가 나서서 호랑이를 잡아줄 것을 간청했다. 그 순간 풍부는 자신이 한 맹세를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두 팔을 걷어붙인 채 호랑이에게 달려들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환호하며 좋아했으나 그 일을 전해 들은 다른 이들은 오히려 풍부를 ‘맹세를 쉽게 저버리는 사람’ ‘적절한 선에서 멈추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웃었다. 후에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성어가 바로 재작풍부(再作馮婦)이다.
맹자(맹자) 진심 장구하(盡心章句下)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재작풍부(再作馮婦)이다.
재작풍부(再作馮婦)란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일이나 행동을 다시 반복하는 사람, 스스로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할 때 쓰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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