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라도 그럴듯한 방법으로 속일 수 있다는 고사성어 가기이방(可欺以方) 정(鄭)나라의 재상 자산이 물고기를 선물 받았다. 자산은 살아 있는 물고기를 잡아먹을 수 없어 하인에게 연못에 넣어 잘 살게 하라고 일렀다. 하지만 하인이 물고기를 날름 잡아먹고는 태연히 그렇게 하였다고 보고하니 자산은 그런 줄만 알았다. 하인이 이웃사람들에게 말했다. “누가 자산을 지혜 있는 사람이라 하는가? 내가 잡아먹은 것도 모르고 물고기가 연못에 잘 있을 거라고 좋아한다.” 맹자(孟子) 만장장구 상편(萬章章句 上篇)에 출전한 글이다. 자산은 춘추시대의 유능한 정치인으로 이름이 높았다. 가기이방(可欺以方)은 학력이 놓은 군자라 해도 세상물정에 어두우면 교활한 자들에게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음을 경계하는 말이다. 맹자(孟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