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453

욕심이 있으면 새도 그것을 알고 가까이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해옹호구(海翁好鷗)

욕심이 있으면 새도 그것을 알고 가까이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해옹호구(海翁好鷗)바닷가에 사는 어떤 사람이 갈매기를 좋아해서, 매일 아침 바닷가에 가서, 갈매기를 따라 놀았다. 갈매기가 다가오는 게 백 마리나 되었고 멈추질 않았다. 海上之人有好鷗者, 每旦之海上, 從鷗遊, 鷗之至者百住而不止.하루는 아버지가 자기도 갈매기와 놀고 싶으니 몇 마리 잡아달라고 했다. 다음날 아들이 바닷가에 나갔으나 갈매기들은 그의 머리 위를 맴돌 뿐 내려오지 않았다.其父曰: 吾聞鷗皆從汝遊, 汝取來吾玩之.” 明日之海上, 鷗舞而不下也.열자(列子) 황제편(黃帝篇)에 나온다. 한낱 미물인 갈매기도 사람이 사심 없이 대하면 함께하지만 욕심을 앞세우면 가까이 다가오지 않듯 자연에 융화되려면 사심을 버려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자연이나 생물을 ..

고사 성어 2024.06.15

완벽한 준비로 늦는 것보다는 실수하는 행동이 낫다는 고사성어 교지졸속(巧遲拙速)

완벽한 준비로 늦는 것보다는 실수하는 행동이 낫다는 고사성어 교지졸속(巧遲拙速) 전쟁터에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속전속결(速戰速決)이 중요하며 이를 적절히 운용하는 장수가 승리한다. 손자병법(孫子兵法)에서 하는 말이다.교지(巧遲)는 전쟁에서 교묘한 전략만 따지다가 때를 놓치는 것을 말하고 졸속(拙速)전략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때를 놓치지 않고 속전속결 하는 것을 말한다. 교지졸속(巧遲拙速)은 본래 교지불여졸속(巧遲不如拙速)을 줄인 말로 ‘군사를 운영함에 있어 교묘하나 늦는 것은 조금 서툴러도 빠른 것만 못하다’라는 뜻이다.손자병법(孫子兵法)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교지졸속(巧遲拙速)이다. 교지졸속(巧遲拙速)이란 완벽한 준비로 늦는 것보다는 실수하는 행동이 낫다는 뜻으로, 뛰어나지만 행동이 굼뜬 것보다 조금..

고사 성어 2024.05.25

명분에 사로잡혀 실질을 잃어버린다는 고사성어 초비수부(楚妃守符)

명분에 사로잡혀 실질을 잃어버린다는 고사성어 초비수부(楚妃守符)초(楚)나라 소왕(昭王)이 지방을 순시할 때 부인도 함께 갔는데 부인을 물 위의 누대(樓臺)인 점대(漸臺)에 머물러 있게 하고 그 자리를 떠난 일이 있었다. 부인이 물놀이를 하던 중에 갑자기 강물이 불어 꼼짝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에 왕이 급히 사자(使者)를 시켜 데려오라고 했는데, 사자(使者)가 그만 깜빡 잊고 왕의 명령임을 증명하는 징표인 부(符)를 갖고 가지 않았다.사자(使者)가 누대에 이르러 물이 불어나 위태로우니 빨리 나올 것을 청하니 부인은 왕의 명령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다며 그 사람을 따라가기를 거절했다. 사자가 다급히 부(符)를 가지러 달려간 사이에 부인은 그만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가 죽고 말았다.王出遊, 留夫人漸臺..

고사 성어 2024.05.18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내 탓이라는 고사성어 창랑자취(滄浪自取)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내 탓이라는 고사성어 창랑자취(滄浪自取)전국시대 초(楚)나라의 정치가이자 중국 역사상 위대한 애국 시인인 굴원(屈原 BC340-BC278)의 초사(楚辭)에 나오는 글이다. 滄浪之水淸兮(창랑지수청혜) 可以濯吾纓(가이탁오영) 滄浪之水濁兮(창랑지수탁혜) 可以濯吾足(가이탁오족)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라.  창랑(滄浪)이 갓끈을 씻는 대우를 받느냐, 발을 씻는 대우를 받느냐 하는 것은 창랑의 상태에 달렸다는 것으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는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 뜻으로 쓰인다.굴원(屈原)의 초사(楚辭)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창랑자취(滄浪自取)이다.창랑자취(滄浪自取)란 좋은 말을 듣거나 나쁜 말을 들음이 모두 자기의 잘잘못에 달렸..

고사 성어 2024.05.12

삶을 포기하고 의를 택할 것이라는 고사성어 사생취의(捨生取義)

삶을 포기하고 의를 택할 것이라는 고사성어 사생취의(捨生取義) 孟子曰魚我所欲也(어아소욕야) 熊掌亦我所欲也(웅장역아소욕야) 二者不可得兼(이자불가득겸) 舍魚而取熊掌者也(사어이취웅장자야)生亦我所欲也(생역아소욕야) 義亦我所欲也(의역아소욕야)二者不可得兼(이자불가득겸) 舍生而取義者也(사생이취의자야)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물고기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곰 발바닥도 원하는 것이지만, 둘 모두를 동시에 얻을 수 없다면 생선보다는 곰 발바닥을 취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삶(生)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의(義)도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둘 다 얻을 수 없다면 삶을 포기하고 의를 택할 것이다맹자(孟子) 고자상편(告子上篇) 10장에 나오는 글이다. 살신성인과 같은 뜻이다. 역사 속의 많은 이들이 이 말처럼 의로움을 택하고 스스로 목숨을..

고사 성어 2024.05.04

쾌락에 빠져 촉나라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낙불사촉(樂不思蜀)

쾌락에 빠져 촉나라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낙불사촉(樂不思蜀) 촉(蜀)나라 황제 유비(劉備)가 죽은 뒤에 아들 유선(劉禪)이 보위를 이었지만 제갈량 같은 충신들이 모두 죽은 뒤라 국력이 급격히 쇠퇴하고 말았다. 얼마 후 위나라 침략을 받은 유선은 스스로 성문을 열고 투항했다.위(魏)나라 왕은 유선을 안락공(安樂公)으로 봉하고 연일 연회를 베풀었는데 유선은 나라를 빼앗긴 슬픔은커녕 희희낙락 연회를 즐겼다. 주위 사람들이 지금의 심정을 묻자 유선은 이렇게 대답했다. “樂不思蜀 이렇게 즐거운데 촉나라는 생각나지 않습니다.”삼국지(삼국지) 촉서(촉서)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낙불사촉(樂不思蜀)이다.낙불사촉(樂不思蜀)이란 쾌락에 빠져 촉나라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향락에 빠져 자신의 본분을 잊어버리는 ..

고사 성어 2024.04.27

융통성 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고사성어 정인매리(鄭人買履)

융통성 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고사성어 정인매리(鄭人買履) 신발을 사려고 하는 정(鄭)나라 사람이 있었다. 그는 먼저 자기 발의 크기를 재고 종이에 기록하고, 그 종이를 앉은 자리에 두었다. 그 치수를 잰 것을 가져가는 것을 잊고 시장에 도착했다. 시장에서 신발을 들고는 “발의 크기를 적은 종이를 잊었네!” 하고는 집으로 돌아와 그것을 가지고 다시 시장에 갔으나 장이 이미 끝나서 결국 신발을 사지 못했다. 어떤 사람이 “어찌 당신의 발로 그 신발의 크기를 재보지 않았습니까?” 하자 그 사람은 “치수를 적은 종이는 믿지만 내 발은 믿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鄭人有欲買履者, 先自度其足而置之其坐, 至之市而忘操之. 已得履, 乃曰: “吾忘持度.” 反歸取之. 及反, 市罷, 遂不得履。人曰: “何不..

고사 성어 2024.04.20

소견이 매우 좁다는 고사성어 옹리혜계(甕裏醯鷄)

소견이 매우 좁다는 고사성어 옹리혜계(甕裏醯鷄) 사마천(司馬遷)은 에서 늙은 노자(老子)와 젊은 공자(孔子)의 만남을 소개하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노자는 공자의 오만한 성정과 야망을 질책했고, 이에 공자는 크게 감명을 받아 노자를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용(龍)에 비유했다. 둘의 만남은 다른 문헌에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단지 전해지는 말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진다. 젊은 시절의 공자(孔子)가 자신보다 50세 이상 많은 노자(老子)를 만나 도(道)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나서 제자 안연(顔淵)에게 이렇게 말했다. “丘之於道也 其猶醯鷄與 微夫子之發吾覆也 吾不知天地之全也 나는 도(道)에 있어서 오히려 장독속의 초파리와 같았다. 저 선생님께서 뚜껑을 열어주지 않았다면 나는 천지의 온전한 도(道)를 알 ..

고사 성어 2024.03.30

용이 될 수도 있고 돼지가 되기도 한다는 고사성어 일룡일저(一龍一猪)

용이 될 수도 있고 돼지가 되기도 한다는 고사성어 일룡일저(一龍一猪) 공자(孔子)는 심십이립(三十而立)이라 했는데, 당나라의 문장가 한유(韓愈)는 나이 서른이 용(龍)이 될 수도 있고 돼지(猪)가 될 수도 있는 갈림길이라고 말한다. 옛사람들은 서른이라는 나이를 인생의 한복판에 왔으니 그동안의 공부를 바탕으로 똑바로 서서 자신의 길을 가야 할 때라고 보았던 것이다. 한유(韓愈)의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 에 실린 글이다. 年止十二三(연지십이삼) 頭角梢相踈(두각초상소) 二十漸乖張(이십점괴장) 淸溝映汚渠(청구영오거) 三十骨骼成(삼십골격성) 乃一龍一猪(내일룡일저) 나이가 열두서넛이 되면 서로 능력을 나타내는 점이 달라지고 스무살쯤이 되면 그 차이가 점점 더 벌어져 맑은 냇물과 더러운 도랑을 비교하는 것처럼 차이가..

고사 성어 2024.03.16

한번 들은 것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여 잊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입이착심(入耳着心)

한번 들은 것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여 잊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입이착심(入耳着心) 군자의 학문은 배운 것이 귀로 들어가 마음에 붙어, 온몸에 퍼지고 행동으로 나타난다. 작은 소리로 말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니 하나같이 모범으로 삼을 만하다. 반면에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 입으로 곧장 나온다. 입과 귀 사이는 네 치 정도이니 어찌 칠 척의 몸을 아름답게 할 수 있겠는가. 君子之學, 入乎耳, 著乎心, 布乎四體, 形乎動靜. 端而言蝡而動, 一可以爲法則. 小人之學也, 入乎耳出乎口. 口耳之間則四寸耳. 曷足以美七尺軀哉. 옛날에 성현들은 자신을 위해 학문을 했으나 오늘날의 학자들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학문에 지나지 않는다. 군자는 학문을 통해 자신을 윤택하게 하려는 것이고, 소인은 출세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것..

고사 성어 202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