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453

기본적인 것을 먼저 한 뒤에 다음으로 나아간다는 고사성어 영과후진(盈科後進)

기본적인 것을 먼저 한 뒤에 다음으로 나아간다는 고사성어 영과후진(盈科後進) 맹자(孟子) 이루장구(離婁章句) 하편(下篇)에 출전한 서자(徐子)라는 제자와 맹자(孟子)의 문답 내용이다. 徐子曰 仲尼亟稱於水曰 水哉 水哉 何取於水也 서자왈 중니극칭어수왈 수재 수재 하취어수야 孟子曰 原泉混混 不舍晝夜 盈科而後進 放乎四海 맹자왈 원천혼혼 불사주야 영과이후진 방호사해 有本者如是 是之取爾 유본자여시 시지취이 서자가 말했다. 공자께서는 자주 물을 칭송하면서 물이로다 물이로다 하셨는데 물에서 무엇을 취하신 것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근원이 되는 샘물은 끝없이 용솟음쳐 올라와서 밤낮을 쉬지 않고 흘러가는데 웅덩이를 만나면 가득 채운 다음에 흘러가서 바다에 이른다. 근본이 있는 것은 이와 같으므로 바로 그 점을 취하신..

고사 성어 2023.06.17

곤란한 일이나 재앙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이린위학(以隣爲壑)

곤란한 일이나 재앙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이린위학(以隣爲壑) 전국시대(戰國時代) 위(魏)나라 혜왕(惠王)의 신하로 주(周)나라 사람 백규(白圭)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축성(築城)과 수리(水利)를 전담하였는데 맹자(孟子)와 같은 시기에 활동했다. 백규는 치수 사업으로 둑을 튼튼하고 높게 쌓아 자기나라에는 홍수가 나지 않도록 잘 방비하여 스스로 자신이 우(禹)임금 보다는 낫다고 자부하였다. 그러나 그 둑 때문에 이웃 나라가 수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므로 맹자는 어진 사람이 할 일이 아니라고 백규의 잘못을 지적했다. 白圭曰(백규왈) 丹之治水也(단지치수야) 愈於禹(유어우) 孟子曰(맹자왈) 子過矣(자과의) 禹之治水(우지치수) 水之道也(수지도야) 是故禹以四海爲壑(시고우..

고사 성어 2023.06.10

짜던 베도 도중에 자르면 쓸모 없이 된다는 고사성어 단기지계(斷機之戒)

짜던 베도 도중에 자르면 쓸모 없이 된다는 고사성어 단기지계(斷機之戒) 단기지계(斷機之戒)는 학문을 중도에서 그만두면 짜던 베를 끊는 것처럼 아무 쓸모가 없음을 경계하는 말로, 학문을 포기하면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말이다. 유향(劉向)의 열녀전(列女傳)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맹자(孟子BC372 - BC289)는 가난한 선비 집안에 태어나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였다. 맹모인 장씨는 아들의 교육을 위해서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 맹자는 성년이 되자 학문을 배우기 위해 집을 떠나서 몇 년 동안 공부를 했다. 어느 날 갑자기 맹자가 집에 돌아왔다. 그때 어머니는 베를 짜고 있었다. 오랜만에 아들을 보니 반갑고 기뻤지만 어머니는 냉정하게 물었다. “하던 공부는 어느 정도까..

고사 성어 2023.06.03

아무리 작은 사건도 알고 보면 사소한 것에 비롯된다는 고사성어 제궤의혈(堤潰蟻穴)

아무리 작은 사건도 알고 보면 사소한 것에 비롯된다는 고사성어 제궤의혈(堤潰蟻穴) 千丈之堤以螻蟻之穴潰(천장지제이루의지혈궤) 百尺之室以突隙之烟焚(백척지실이돌극지연분) 故曰(고왈) 白圭之行堤也塞其穴(백규지행제야새기혈) 丈人之愼火也塗其隙(장인지신화야도기극) 是以白圭無水難(시이백규무수난) 丈人無火患(장인무화환) 此皆愼易以避難(차개신이이피난) 敬細以遠大者也(경제이원대자야) 천길(千丈)이나 되는 둑도 땅강아지와 개미 구멍으로 말미암아 무너지고, 백척(百尺)이나 되는 집도 굴뚝 틈새의 불티로 타 버린다. 그러므로 백규(白圭)는 둑을 순검할 때 그 구멍을 살펴 막았고, 집안의 어른(丈人)들은 불을 조심하여 굴뚝 틈을 흙으로 발랐다. 그래서 백규가 있을 때에는 수재가 없었고 집안에 어른이 있으면 화재의 염려가 없다. 이..

고사 성어 2023.05.27

마음을 씻어내고 화목하고 친하게 지낸다는 고사성어 세심화친(洗心和親)

마음을 씻어내고 화목하고 친하게 지낸다는 고사성어 세심화친(洗心和親) 지금은 위로와 위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서로 도우면서 극복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세심화친(洗心和親)이라는 말에 공감이 가는 것은 지금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 구성원들 간 사이좋게 유대관계를 지속해야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삶의 활력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똑 같은 상황이라도 어떻게 그 상황을 해석하는냐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지는 일화입니다.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어느 날 그의 집 마당을 청소하는 하인이 세 시간을 넘게 지각을 했다. 화가 난 타고르는 하인을 해고해야겠다고 작정했다. 세 시간 후 허겁지겁 달려 출근한 하인에게 빗자루를 던지며 말했다. “당신은 해고야! 빨리 이 집에서 나가!” 그러..

고사 성어 2023.05.20

단점이 있어도 그 속에 있는 장점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고사성어 유단취장(有短取長)

단점이 있어도 그 속에 있는 장점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고사성어 유단취장(有短取長) 조선시대 후기 영조 때의 남인(南人)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의 관물편(觀物篇)에서 단점이 있어도 그 속에 있는 장점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관물(觀物)이란 말 그대로 사물(事物)을 바라보고 느낀 점을 메모한 글로 사물을 관찰해 본질을 파악하고 우주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글이다. 성호 이익의 집 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한 그루는 대봉 감나무지만 일 년에 겨우 서너 개 열렸고, 또 다른 한 그루는 감이 많이 열리지만 땡감 나무였다. 감나무 두 그루가 자라서 그늘이 지기에 장마 때면 마당이 늘 젖어 있어 마를 날이 없어 한 그루를 베어 버리려고 하니 어떤 감나무를 자를지 고..

고사 성어 2023.05.13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히고 거짓이 진실을 뒤흔든다는 고사성어 이가난진(以假亂眞)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히고 거짓이 진실을 뒤흔든다는 고사성어 이가난진(以假亂眞) 중국 북송(北宋) 시대의 학자이자 제일의 서예가인 미불(米芾 1051-1107)은 글씨뿐만 아니라 그림도 잘 그렸으며 시문(詩文)에도 뛰어났다. 당시 서화(書畵)를 좋아하던 송 휘종(宋 徽宗 1082-1135)은 미불이 서화에 아주 뛰어난 점을 총애하여 그를 불러 서화학박사라는 벼슬을 주어 자주 접견하여 서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간혹 옛날 서화나 골동품에 대한 감정을 의뢰하기도 했다. 미불(米芾)은 휘종(徽宗)이 옛날 서화를 감정 의뢰하면 ‘집에 가져가서 자세히 보아야 합니다’라고 하고는 집에 가져와서 원본은 자기가 하고 자기가 모조한 그림을 임금에게 돌려주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 서화에 조예가 깊은 휘종이라도 감쪽같이 속..

고사 성어 2023.05.06

팔 굽혀 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이 그 안에 있다는 고사성어 곡굉지락(曲肱之樂)

팔 굽혀 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이 그 안에 있다는 고사성어 곡굉지락(曲肱之樂) 공자께서 “飯疏食 飮水 나물밥 먹고 물 마시며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팔 굽혀 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이 그 안에 있으니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부정하게 부유하고 귀하게 되는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 라고 말씀하셨다.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 출전한 글이다. 공자는 부귀를 부정하지 않았으나 그것을 얻는 방법과 과정이 옳은 것을 중시했기 때문에 뜬구름과 같이 여겼다는 글이다. 부귀(富貴),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귀를 노리는 인간의 욕망을 두려워하라는 것이다. 욕망(慾望)은 불의(不義)를 불러오고 불인(不仁)을 자초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활태도를 가지고 모든 걱정거리를 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하라는 뜻이다..

고사 성어 2023.04.29

자신의 허물을 모르고 남의 허물만 안다는 고사성어 목불견첩(目不見睫)

자신의 허물을 모르고 남의 허물만 안다는 고사성어 목불견첩(目不見睫) 중국 춘추시대 제후국의 패자(覇者)가 되겠다는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수년간 힘을 다해 초나라를 경제가 번영하고 막강한 군사력을 갖춘 강대국으로 발전시켰다. 장왕은 때가 왔으니 군사를 일으켜 달라진 초나라의 위상을 제후들에게 알리고 패주가 되고자 마음먹었다. 초장왕(楚莊王)이 문무백관(文武百官)을 불러 물었다. “과인은 당당히 패주가 되어 패권을 손에 넣을 것이오. 그러기 위해 한 제후국을 토벌하는 것으로 과인의 위상을 드높여야 하는데 지금 어느 나라를 먼저 치는 것이 좋겠소?” 신하들은 월(越)나라가 가깝고 국력도 쇠퇴했으니 싸워볼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두자(杜子)는 생각이 달랐다. 이제야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는데 또다시 백성들..

고사 성어 2023.04.08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예를 행할 때 성의를 표하는 고사성어 속수지례(束脩之禮)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예를 행할 때 성의를 표하는 고사성어 속수지례(束脩之禮) 공자(孔子)는 역사상 최초로 교육의 대중화와 평등화를 실현한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공자 이전까지는 지식이 귀족 계층에 의해 독점되어 귀족의 자제가 아니면 학문과 지식을 배울 수 없었다.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 출전한 글이다. “子曰(자왈) 自行束脩以上(자행속수이상) 吾未嘗無誨焉(오미상무회언) 육포 한 묶음 이상을 예물로 가져와 배우기를 청하면 나는 가르쳐 주지 않은 적이 없었다. 속수(束脩)는 말린 고기 즉 육포를 10개 단위로 한 묶음을 말하는 데, 결코 많지 않은 양이다. 누구를 만날 때는 예물을 지참하는 것이 예(禮)였기 때문에, 육포 한 묶음 이상을 예물로 가져와 성의를 표하며 제자가 되기를 청하는 사람이면 누구..

고사 성어 202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