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440

재주는 뛰어나지만 덕이 부족한 사람을 나타내는 고사성어 재승박덕(才勝薄德)

재주는 뛰어나지만 덕이 부족한 사람을 나타내는 고사성어 재승박덕(才勝薄德) 예나 지금이나 재주가 뛰어나고 지위와 명성이 높았으나 덕이 부족한 인물들이 결국 어떻게 마지막을 맞는지 익히 알고 있다. 덕이 없는 재주는 모래 위에 누각을 짓는 것과 같다. 계륵(鷄肋)의 어록을 남긴 후한 말기의 관료로 양수(楊脩 175-219)는 자신의 주군이자 뛰어난 모략가인 승상 조조(曹操)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보는 비상한 재주를 가졌다. 하지만 그를 시기했던 조조에게 꼬투리를 잡혀 결국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다. 후세사람들은 뛰어난 재주를 갖고 있되 덕이 부족해 국가 경영에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파멸 또는 비운의 죽음을 맞아야 했던 사람을 재승박덕(才勝薄德)이라는 사자성어로 비유하곤 했다. 채근담(採根譚)에도 “재주는..

고사 성어 2022.08.27

쓸모없는 사람에게 관직을 함부로 주는 것을 이르는 고사성어 구미속초(狗尾續貂)

쓸모없는 사람에게 관직을 함부로 주는 것을 이르는 고사성어 구미속초(狗尾續貂) 중국 고서인 진서(晉書)의 조왕륜열전(趙王倫列傳)에 나오는 이야기다. 진나라 사마륜(司馬倫)은 군사를 일으켜 당시 황제이던 혜제(惠宰)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황제가 된다. 정통성이 약했던 사마륜은 자신이 신임하는 인물만 벼슬을 내려 기용했고 그의 친인척은 물론 노비와 시종들까지 관직을 얻었다. 당시 관리들이 착용하는 관모(官帽)의 장식으로 담비 꼬리(貂尾)를 사용했는데, 권력 남용으로 갑자기 관리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담비 꼬리가 모자라게 되자 담비 꼬리를 대신해 비슷한 개 꼬리(狗尾)를 달았다. 백성들은 능력은 물론 자질, 품성 등을 따져보지도 않고 함부로 벼슬자리를 내준 인재등용 실패를 조롱했다고 전한다. 중국 진서(晉書)의 ..

고사 성어 2022.08.20

서당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는 고사성어 당구풍월(堂狗風月)

서당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는 고사성어 당구풍월(堂狗風月) 우리 속담에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다. 한역(漢譯)으로 ‘堂狗三年吠風月(당구삼년폐풍월)을 줄여서 당구풍월(堂狗風月)이라고 불린다. 어떤 일을 오래 접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일에 익숙해짐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슷한 성어로 봉생마중(蓬生麻中)이 있다. 쑥도 삼밭에서 자라면 곧게 자란다는 뜻이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 사상가이며 성악설(性惡說)을 주창한 순자(荀子) 저서에 실려 전하는 말로, “蓬生麻中(봉생마중) 不扶而直(불부이직) 白沙在捏(백사재날) 與之俱黑(여지구흑) 쑥이 삼밭에서 자라면 부축해 주지 않아도 똑바르게 자라고 흰 모래가 검은 흙과 섞이면 함께 검어진다”는 말에서 나왔다. 봉생마중(蓬生麻中)은 사람은 선..

고사 성어 2022.08.13

땀을 흘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고사성어 무한불성(無汗不成)

땀을 흘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고사성어 무한불성(無汗不成) 송(宋)나라 학자 여정덕(黎靖德)이 편찬한 주희(朱熹 1130-1200)와 그 문인들의 학문상 문답을 기록한 책 주자어류(朱子語類)에 실린 글이다. 陽氣發處 金石亦透(양기발처 금석역투) 精神一到 何事不成(정신일도 하사불성) 양기(陽氣)가 발하는 곳이면 쇠와 돌도 뜷어지며 정신을 한 곳에 모으면 어떤 일이라도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이 말에서 무한불성(無汗不成)이 나온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공짜는 없다. 반드시 땀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항상 열과 성을 다할 때 뜻은 성취하는 법이며 노력 없이는 성공도 없다는 말이다. 자신의 인생은 자기 스스로 개쳑해 가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그러므로 열심히 땀 흘려야만 보장받을 수 있다. ..

고사 성어 2022.08.06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한다는 고사성어 무괴아심(無愧我心)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한다는 고사성어 무괴아심(無愧我心) 군자의 손가락은 자신을 가리키고 소인의 손가락은 남을 향한다. 이 말은 소인은 일이 잘못되거나 허물이 생기면 그 탓을 남에게서 찾는다는 의미이다. 명(明)나라 정치가이자 시인인 유기(劉基)는 소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豈能盡如人意 但求無愧我心 (개능진여인의 단구무괴아심)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뜻을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다만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구할 뿐이다.” 신이 아닌 이상 부끄러움이 없는 인간은 세상에 없다. 자신의 흠결과 허물을 부끄러워할 줄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군자는 허물을 자기 안에서 찾는다. 나의 부끄러운 행동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 자신은 알기 때문이다. 명나라 정치가인 유기(劉基)의 말에서 유래되..

고사 성어 2022.07.30

작은 것도 많이 모이면 큰 것이 된다는 고사성어 토적성산(土積成山)

작은 것도 많이 모이면 큰 것이 된다는 고사성어 토적성산(土積成山) 중국 전한(前漢)의 유학자로 학문적 업적을 남긴 유향(劉向 BC77-BC6)이 편찬한 설원(說苑)에 실린 글이다. 설원(說苑)은 중국 고대로부터 시작하여 유향이 살던 한(漢) 나라 때까지의 갖가지 교훈적 일화(逸話)와 명언, 경구 등이 망라되어 있으며 유가(儒家)의 통치이념과 윤리도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찬하였다. 人才雖高, 不務學問, 不能致聖(인재수고 불무학문 블능치성) 水積成川, 則蛟龍生焉(수적성천 즉교룡생언) 土積成山, 則豫樟生焉(토적성산 즉예장생언) 學積成聖, 則富貴尊顯至焉(학적성성 즉부귀존현지언) 사람의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배우고 익히는 것에 힘쓰지 아니하면 성인에 이를 수가 없다. 물이 모여 내가 이루어져야 교룡..

고사 성어 2022.07.16

남이 화(禍)를 입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는 고사성어 행재요화(幸災樂禍)

남이 화(禍)를 입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는 고사성어 행재요화(幸災樂禍) 노(魯) 나라 좌구명(左丘明)이 쓴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데 행재(幸災)는 희공(僖公)조에, 요화(樂禍)는 장공(莊公)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진(晉)나라 혜공(惠公)은 왕에 오르기 전 망명하였던 이웃 진(秦)나라에 성 다섯 성을 준다고 약속하고 도움을 받았다. 왕이 되자 약속을 저버린 혜공은 어느 해 나라에 큰 흉년이 들자 이번에는 이웃에 식량을 요청했다. 진(秦)나라로서는 괘씸하지만 천재는 도와야 한다는 대부 백리해(百里奚)의 권유로 식량을 주었다. 이번에는 진(秦)나라가 흉년이 들어 진(晉)나라 혜공에게 도움을 청하자 거절당했다. 이때 경정(慶鄭)이란 대부가 背施無親 幸災不仁(배시무친 행재불인) 베풂에 등 돌린다면 외롭..

고사 성어 2022.06.25

날아다니는 나방이 불속으로 들어간다는 고사성어 비아부화(飛蛾赴火)

날아다니는 나방이 불속으로 들어간다는 고사성어 비아부화(飛蛾赴火) 중국 당(唐)나라 요사렴(姚思廉)이 편찬한 양서(梁書) 도개전(到漑傳)애 나오는 중국 남조(南朝) 양(梁)나라 고조(高祖)인 무제(武帝) 때 훌륭한 문장력을 지닌 정치가였던 도개(到漑)와 그의 손자 도신(到藎)과의 일화이다. 도개는 키가 팔척장신인데다 위풍이 당당하였고 청렴 결백을 생명보다 귀중하게 여겨 항상 심신을 수양하는데 힘썼다. 또한 생활이 검소해서 집안에는 고작 의자 하나가 있었을 뿐이었고 10년에 한 번씩 관모와 신발을 바꿀 정도였다고 한다. 너무나 남루해 보여 천자가 행차할 때 통행금지를 당하여 조관(朝官)의 증명을 내보여야 하는 때도 있었다. 도개는 손자 도신과 함께 무제를 수행하여 경구(京口 지금의 江蘇省 鎭江)의 북고루(..

고사 성어 2022.06.18

본질에서 어긋난 소용없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하는 고사성어 사족(蛇足)

본질에서 어긋난 소용없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하는 고사성어 사족(蛇足) 초(楚)나라의 소양(昭陽) 당시 재상이었다. 다음은 전국책(戰國策)에 실려 있는 고사이다. 소양은 초나라를 위하여 위나라를 징벌하여 군대를 무너뜨리고 장군을 죽이고 여덟 개의 성을 빼앗자 이번에는 선봉부대를 돌려 제(齊)나라를 공격했다. 진진(陳軫)이라는 설객(說客)이 제나라의 위왕(威王)을 위하여 사자로 나서서, 소양을 만나 재배하고 전쟁에 이긴 것을 축하하고 몸을 일으켜 물었다. “초나라 법에는 군대를 무너뜨리고 장군을 죽였을 경우 벼슬은 어떻게 됩니까?” 소양이 말했다 “벼슬은 최고의 공로에 해당하는 벼슬이고 작위는 최고의 작위가 될 것입니다.” 진진이 말했다. “다시 그보다도 귀한 벼슬은 무엇일까요?” 소양이 대답했다. “오직 ..

고사 성어 2022.06.11

사람은 저마다 생각과 관점에 따라 마음이 다르다는 고사성어 견인견지(見仁見智)

사람은 저마다 생각과 관점에 따라 마음이 다르다는 고사성어 견인견지(見仁見智) 주역(周易) 계사(繫辭) 상편(上篇)의 한 대목이다. 한 번 음(陰)하면 한 번은 양(陽)하는 것이다. 이것을 도(道)라고 한다. 이것을 계승한 것은 선(善)이요, 이것을 형성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本性)이다. 仁者見之謂之仁, 知者見之謂之知 어진 사람은 이 도(道)를 보고 어질다(仁) 하며 본성(本性)이 지혜로운 자는 이 도(道)를 보고 지혜(智慧)라 한다. 일반 백성들은 이 도를 날마다 쓰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 도(道)를 완전히 이해하는 군자(君子)의 도(道)를 갖춘 자는 드물다. 一陰一陽之謂道. 繼之者善也, 成之者性也. 仁者見之謂之仁, 知者見之謂之知, 百姓日用而不知, 故君子之道鮮矣 인자견인(仁者見仁)..

고사 성어 202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