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440

허물이 있으나 고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과이불개(過而不改)

허물이 있으나 고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과이불개(過而不改) 논어에 過而不改 是謂過矣(과이불개 시위과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허물이 있으니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일러 허물이라 이른다”가 된다. 공자는 잘못에 많은 관심을 가졌기에 그의 책인 논어에는 잘못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이미 잘못한 부분에 대해 과거를 나무라기보다는 그 잘못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즉, 어떤 잘못을 했을 때는 곧장 바르게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뜻이다. 논어(論語)의 학이편(學而篇)에서는 군자의 수양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군자는 중후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학문을 해도 견고하지 않으며, 충성과 믿음을 주로 하며, 자기보다 못한 자를 친구로 삼지 않으며,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

고사 성어 2022.02.26

군자가 두려워하고 경외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는 고사성어 군자삼외(君子三畏)

군자가 두려워하고 경외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는 고사성어 군자삼외(君子三畏) 군자는 도덕을 갖춘 사람으로 일반인을 뜻하는 소인과 상반되는 개념을 말한다. 수많은 국가가 서로의 영토를 탐내고 전쟁과 혼란으로 점철했던 춘추전국시대에는 군자의 자질에 관한 언급이 많았다. 모든 국가의 권력을 한 손에 쥔 군자의 자질에 따라 한 국가의 부흥과 멸망의 명암이 교차되기 때문이다. 군자가 두려워해야 할 세 가지가 예기(禮記) 잡기하(雜記下) 편에 나와 있다. 君子有三患(군자유삼환) 未之聞(미지문) 患弗得聞也(환불득문야) 旣聞之(기문지) 患弗得學也(환불득학야) 旣學之(기학지) 患弗能行也(환불능행야) 들은 것이 없을 때는 그 듣지 못함을 두려워해야 하며 들었다면 들은 것을 배우지 못함을 두려워해야 하며 이미 배웠다면 그것..

고사 성어 2022.02.19

자신의 주관과 좁은 소견으로 그릇된 판단을 한다는 고사성어 군맹평상(群盲評象)

자신의 주관과 좁은 소견으로 그릇된 판단을 한다는 고사성어 군맹평상(群盲評象) 어느 날 왕이 대신에게 말했다. “장님들에게 코끼리를 만져보게 한 뒤 어떻게 생겼는지 물어보라.” 맨 먼저 상아를 만진 장님이 “무와 같다”고 대답했다. 머리를 만진 장님은 “커다란 돌과 같다”고 맣했고, 귀를 만진 장님은 “키와 같다”고 말했다. 코를 만진 장님은 “방앗곳이와 같다”고 대답했고, 다리를 만진 장님은 “나무토막과 같다”고 했다. 또 등을 만진 잔님은 “널빤지와 같다”고 대답했고, 꼬리를 만진 장님은 “새끼줄 같다”고 말했다. 불교 경전인 에 나오는 이 이야기에서 코끼리는 불교의 진리를 의미한다. 맹인들의 말은 코끼리 일부를 말한 것이지 전체를 말한 것이 아니다. 시야가 좁고 다른 이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

고사 성어 2022.02.12

큰 일을 하기 위해 오랫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는 고사성어 불비불명(不蜚不鳴)

큰 일을 하기 위해 오랫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는 고사성어 불비불명(不蜚不鳴) 여씨춘추(呂氏春秋) 중언편(重言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초(楚) 나라 목왕(穆王)이 죽고 아들 장왕(莊王)이 즉위하였다. 장왕은 황하 남쪽까지 세력권을 확장한 목왕과는 달리 밤낮으로 주색에 파묻혀 있으면서 정사를 돌보지 않았다. 특히 자신에게 간언하는 자는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어느 날 오거(五擧)라는 신하가 죽을 각오를 하고 아뢰었다. “대궐 안에 큰 새가 있는데 三年不動不飛不鳴 삼 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습니다. 이 새는 어떤 새입니까?” 장왕이 매서운 눈으로 오거를 째려보더니 말했다. “삼 년 동안 날지 않았으니 한 번 날면 하늘까지 날 것이요, 삼 년 동안 울지 않았으니 한 번 울면 세상을 깜짝 놀라게..

고사 성어 2022.02.05

치우치지도 기울어지지도 않다는 고사성어 불편불의(不偏不倚)

치우치지도 기울어지지도 않다는 고사성어 불편불의(不偏不倚) 중용(中庸)에는 중용이 없다. 우리는 책 이름을 들으면 그 안에 이름에 어울리는 내용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중용은 그렇지 않다. 중용에는 중용이라는 개념이 자주 쓰이지 않을 뿐 아니라 중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풀이한 내용이 없다. 그렇다 보니 중용을 읽고 나더라도 중용이 뭔지 분명하게 들어오지 않는다. 주희의 주석을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중용의 의미를 파악하는 나침판을 가진 것처럼 든든하다. 中者(중자), 不偏不倚(불편불의) 無過不及之名(무과불급지명) 平常也(평상야) 중(중정)은 치우치지도 기울어지지도 않고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이름이다. 용은 늘 있는 평범한 일상이다. 주희(朱熹 1130-1200)는 남송 시대를 살면서 북송 시대의 선..

고사 성어 2022.01.29

양을 잃었으나 어디로 갔는지 모름을 한탄한다는 고사성어 망양지탄(望羊之歎)

양을 잃었으나 어디로 갔는지 모름을 한탄한다는 고사성어 망양지탄(望羊之歎) 장자(莊子)의 추수편(秋水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가을에 홍수가 넘쳐 황하로 흘러들었다. 황하의 물이 워낙 멀리까지 퍼져서 무엇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혼 천하의 훌륭함이 자기에게 모여 있다고 생각하는 황하의 신 하백이 동쪽으로 가 바다에 이르렀다. 그곳에서 본 바다가 어찌나 넓고 광활한지 끈이 보이지 않았다. 하백은 무궁한 그 모습에 경의를 표하며, 자신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는 바다의 신인 약을 올려다보며 탄식했다. “전에는 나보다 나은 이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의 모습을 보니 내가 얼마나 작은지 비참할 뿐이오.” 장자(莊子)의 외편 추수(秋水)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망양지탄(望羊之歎)이다. 망양지탄(望羊..

고사 성어 2022.01.22

암탉이 새벽을 알린다는 뜻의 고사성어 빈계지신(牝鷄之晨)

암탉이 새벽을 알린다는 뜻의 고사성어 빈계지신(牝鷄之晨) 여성의 활발한 사회 활동을 비아냥거릴 때 동원되는 우리 속담에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索(빈계무신 빈계지신 유가지색) 암탉이 새벽을 알리는 법은 없다. 암탉이 새벽을 알리는 것은 집안이 망한다.”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 말은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은(殷)나라 주왕(紂王)과 싸움을 앞두고 주왕의 죄상을 주나라 장병에게 알리는 가운데 나온 말이다. 주왕이 절세미녀 달기의 치마폭에서 달기의 말만 믿고 나라를 어지럽게 만든 상황을 빗대어 한 말이다. “옛사람이 말하길 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索 암탉이 새벽을 알리는 법은 없다. 암탉이 새벽을 알리는 것은 집안이 망한다.”고 했다. 마침내 주왕(紂王)은 목야(..

고사 성어 2022.01.15

일은 미리 대비하면 제대로 풀린다는 고사성어 사예즉립(事豫則立)

일은 미리 대비하면 제대로 풀린다는 고사성어 사예즉립(事豫則立) 일을 미리 하면 여유가 있고 실수를 줄일 수 있으므로 좋다고 생각한다. 좋다는 것을 알지만 그대로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일을 미리 준비하면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일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凡事豫則立(범사예즉립) 不豫則廢(불예즉폐) 言前定則不跲(언전정즉불겁) 事前定則不困(사전정즉불곤) 行前定則不疚(행전정즉불구) 道前定則不窮(도전정즉불궁) 모든 일은 미리 대비하면 제대로 풀려가지만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엉망이 된다. 목표를 미리 조정해두면 문제가 생기지 않고 일을 미리 조정해두면 어려움이 생기지 않고 행동을 미리 조정해두면 약점이 생기지 않고 도리를 미리 조정해두면 미궁에 빠지지 않는다. 쫓겨서 일을 하면 부분..

고사 성어 2022.01.08

싸우다 죽더라도 꺼리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사이불염(死而不厭)

싸우다 죽더라도 꺼리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사이불염(死而不厭) 중용(中庸)에 실린 글로 황하 문화권에서 황하의 중하류 지역을 가리키는 북방(北方)의 강자를 서술하는 구절이다. 반면 남방(南方)은 장강 유역을 가리킨다. 衽金革(임금혁) 死而不厭(사이불염) 北方之强也(북방지강야) 而强者居之(이강자거지) 일정치 않은 숙영지에서 병기와 갑옷을 깔고 자며 싸우다 죽더라도 걱정하지 않는 것이 북방 지역에서 말하는 강자다. 강자라면 마땅히 여기에 머물러야 한다. 북방의 강자들은 여기저기 전장을 돌아다니며 상황에 따라 땅에 무기를 이불인 양 깔고 자며 불시에 전투가 벌어지면 싸우니 자신의 운명이 어찌 될 줄 모른다. 북방의 강자는 이러한 운명을 두려워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어 나간다. 남방의 강자는 寬柔以敎(관유이교) ..

고사 성어 2022.01.01

나면서부터 그것을 알고 편안하게 실천한다는 고사성어 생지안행(生知安行)

나면서부터 그것을 알고 편안하게 실천한다는 고사성어 생지안행(生知安行) 사람이 다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차이가 난다. 아는 것도 차이가 나고 실천하는 것도 차이가 난다. 중용에서 사람을 언행 차원에서 어떻게 나누는지 살펴보자. 或生而知之(혹생이지지) 或學而知之(혹학이지지) 或困而知之(혹곤이지지) 及其知之 一也(급기지지 일야) 或安而行之(혹안이행지) 或利而行之(혹이이행지) 或勉强而行之(혹면강이행지) 及其成功 一也(급기성공일야) 어떤 이는 나면서부터 그것을 알고, 어떤 이는 배워서 그것을 알고, 어떤 이는 힘들여서 그것을 알게 된다. 세 경우 차이는 있지만 아는 것은 동일하다. 어떤 이는 편안하게 그것을 실천하고, 어떤 이는 하나하나 따져가며 그것을 실천하고, 어떤 이는 억지로 노력해서 그것을 실천한다...

고사 성어 202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