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442

덕(德)은 새털처럼 가볍다는 고사성어 덕유여모(德輶如毛)

덕(德)은 새털처럼 가볍다는 고사성어 덕유여모(德輶如毛) 시경에서 읊었다. “나는 밝은 덕을 품을 뿐 들리는 호통 소리와 보이는 얼굴빛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네!” 공자가 말했다. 감각으로 느껴지는 호통 소리와 얼굴빛이 백성들을 감화시키는 데 부차적인 방법일 뿐이다. 시경에서 읊었다. “덕은 새털처럼 가볍다.” 터럭이 아무리 가볍다고 하더라도 감각적으로 견줄 만한 것이 있다. “하늘의 일은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고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런 하늘이야말로 더 말할 나위 없이 지극한 것이다. 詩云(시운) 予懷明德(여희명덕) 不大聲以色(불대성이색) 子曰(자왈) 聲色之於以化民(성색지어이화민) 末也(말야) 詩云(시운) 德輶如毛(덕유여모) 毛猶有倫(모유유륜) 上天之載(상천지재) 無聲無臭至矣(무성..

고사 성어 2021.08.15

노력으로 자신이 서 있는 곳을 빛나게 한다는 고사성어 대지황금(大地黃金)

노력으로 자신이 서 있는 곳을 빛나게 한다는 고사성어 대지황금(大地黃金) 불교에는 대지황금(大地黃金)이라는 선어가 있다. 황금처럼 빛나는 땅은 딴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바로 황금처럼 빛나는 땅이라는 뜻이다. “황금의 대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노력으로 자신이 서 있는 대지를 황금으로 빛나게 한다.” 라는 의미이다. 지금 있는 장소를 등한시하여 곁눈질하거나 딴짓을 하면 빛나는 장소를 발견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달리 활약할 곳이 있으리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 영원히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자신보다 잘나가는 누군가를 보며 부러워한다. 나도 저기로 가고 싶어, 저긴 분명히 여기보다 나을 거야.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그곳은 빛나는 곳이 아니었고 원래..

고사 성어 2021.08.07

선비가 지녀야 할 네 가지 미덕을 이르는 고사성어 신언서판(身言書判)

선비가 지녀야 할 네 가지 미덕을 이르는 고사성어 신언서판(身言書判) 중국 당(唐)나라 때 당 태종은 기득권 세력을 견제하고 널리 인재를 등용하고자 과거제도를 실히했으며, 과거제도는 천자의 권한을 강화시켜 주고 인재를 얻을 수 있는 두 가지의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과거제도를 엄격하게 실시하여 많은 인재를 얻었다. 그러나 당 태종은 과거에 급제한 인물들을 바로 등용하지 않았으며 신언서판이라는 4가지 선정기준을 마련하여 인물됨을 평가한 후에 관리로 등용했다. 당서(唐書) 선거지(選擧志)에 나오는 글이다. 凡擇人之法有四 (범택인지법유사) 一日身 言體貌豊偉 (일일신 언체모풍위) 二日言 言言辭辯正 (이일언 언언사변정) 三日書 言楷法遵美 (삼일서 언해법준미) 四日判 言文理優長 (사일판 언문이우장) 四事皆可取 (사사..

고사 성어 2021.08.01

온화한 표정으로 부드러운 말로 사람을 대한다는 고사성어 화안애어(和顔愛語)

온화한 표정으로 부드러운 말로 사람을 대한다는 고사성어 화안애어(和顔愛語)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음식을 얻기 위해 재가자의 집에 가거든 마땅히 달과 같은 얼굴을 하고 가라. 마치 처음 출가한 신참자처럼 수줍고 부드러우며 겸손하게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가라.” 이와 같은 태도는 스님들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참으로 필요한 자세이다. 일본의 한 유명한 불교 학자는 사회복지 실천의 철학으로 이 화안애어(和顔愛語)의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즉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사람은 항상 온화한 얼굴로 대상자를 맞이해야 하며, 부드러운 말씨로 상대를 기쁘게 해야 하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불교 경전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에서 유래되..

고사 성어 2021.07.24

뭘 먹어도 맛을 아는 이가 드물다는 고사성어 선능지미(鮮能知味)

뭘 먹어도 맛을 아는 이가 드물다는 고사성어 선능지미(鮮能知味) 공자가 말했다. 도가 현실에서 실행되지 않고 있는데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지혜로운 자들은 도에 지나치고 어리석은 자들은 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가 세상에서 밝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현명한 자들은 도에 지나치고 못난 자들은 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음식을 먹고 마시지만 그 맛을 제대로 가리는 이가 적다. 중용에 나오는 말이다. 道之不行也(도비불행야) 我知之矣(아지지의) 知者過之(지자과지) 愚者不及也(우지불급야) 道之不明也(도지불명야) 我知之矣(아지지의) 賢者過之(현자과지) 不肖者不及也(불초자불급야) 人莫不飮食也(인막불음식야) 鮮能知味也(선능지미야) 공자는 도를 실행하는 행도..

고사 성어 2021.07.17

어리석으면서 무조건 제 고집을 피운다는 고사성어 우호자용(愚好自用)

어리석으면서 무조건 제 고집을 피운다는 고사성어 우호자용(愚好自用) 愚而好自用(우이호자용) 賤而好自專(천이호자전) 生乎今之世(생호금지세) 反古之道(반고지도) 如此者(여차자) 災及其차身者也(재급기신자야) 중용(中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어리석으면서 자기 방식대로 하기를 좋아하고 보잘것없으면서 자기 고집대로 끌고 가기를 좋아하고 현재의 시공간을 살면서 과거의 규율을 회복시키려고 한다. 이 같은 자는 재앙이 자신에게 미치리라. 중용(中庸)은 자용(自用)과 자전(自專)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자용(自用) 앞에 우(愚)가, 자전(自專) 앞에 천(賤)이라는 제한이 붙어 있는 조건에 유의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에 갇혀 있으면서 자용(自用)하고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작은 임무를 수행하면서 자전(自專)하려고 하..

고사 성어 2021.07.10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는 고사성어 지치근용(知恥近勇)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는 고사성어 지치근용(知恥近勇)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지혜에 가깝고, 온 힘으로 실행하는 것은 사랑(仁)에 가깝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 중용(中庸) 20장에 실린 글이다. 好學(호학), 近乎知(근호지), 力行(력행), 近乎仁(근호인), 知恥(지치), 近乎勇(근호용) 부끄러움이 용기와 연결되지 않으면 체면이 구겨지는 정도다. 체면이 구겨지는 상황만 해결되면 부끄러움은 그 역할을 다하게 된다. 부끄러움이 용기와 연결되려면 도전의 계기가 들어가야 한다. 용기는 특수한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발휘하는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용기는 못하는 것을 시도하고 모르는 것을 해결하고, 부끄러운 것을 넘어서는 모든 활동과 관련이 있다. 상황을 피하지 않고 정면..

고사 성어 2021.07.04

보통 서민에게 타당성을 묻는다는 고사성어 징제서민(徵諸庶民)

보통 서민에게 타당성을 묻는다는 고사성어 징제서민(徵諸庶民) 사람은 판단과 선택에서 실수를 줄이고 싶어 한다. 이때 판단과 선택이 옳은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있으면 일차적으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기준이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실수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사람은 주관적이어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쉽고 감정적이어서 일관성을 잃을 수 있다. 중용 29장에서 기준을 검토하는 글이 있다. 君子之道(군자지도) 本諸身(본제신) 徵諸庶民(징제서민) 考諸三王而不謬(고제삼왕이불류) 建諸天地而不悖(건제천지이불패) 質諸鬼神而無疑(절제귀신이무의) 百世以俟聖人而不惑(백세이사성인이불혹) 자기주도적인 군자가 가는 길은 자신에게서 뿌리를 찾고, 보통 서민에게 타당성을 검토해보고, 이상적 군주들의 언행에 비추어봐서 잘못이 없는지..

고사 성어 2021.06.28

만물의 본체가 되어 있어 버릴 수가 없다는 고사성어 체물불유(體物不遺)

만물의 본체가 되어 있어 버릴 수가 없다는 고사성어 체물불유(體物不遺) 중용(中庸)에 나오는 글로 공자의 말이다. 鬼神之爲德(귀신지위덕) 其盛矣乎(기성의호) 視之而弗見(시지이불견) 聽之而弗聞(청지이불문) 體物而不可遺(체물이불가유) 귀신의 덕은 너무나도 왕성하다.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의 귀신, 예컨대 조상신을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고 소리를 들으려고 해도 들리지 않지만 사물의 몸을 이루므로 세계에서 빠뜨릴 수 없다. 중용(中庸)을 비롯하여 유학(儒學)에서는 신적 존재를 배제하지 않지만 오로지 신에 의지하여 인간이 자신을 수양하고 세상에 이상을 실현하지 않는다. 인간이 신적 존재에 약하게 의존할 수는 있지만 거의 전적으로 인간의 자체 힘에 의존한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신은 양념에 해당하고 인간은 식재료에 해..

고사 성어 2021.06.25

위험을 무릅쓰면서 행운을 바란다는 고사성어 행험요행(行險徼幸)

위험을 무릅쓰면서 행운을 바란다는 고사성어 행험요행(行險徼幸) 흰꽃창포 자기 주도적인 군자는 지금의 자리를 본래적인 것으로 여기고 그것의 바깥을 자기 것으로 바라지 않는다. 부귀한 처지에 놓이면 그대로 처신하고, 빈천한 상황에 놓이면 그대로 사고, 외국에서 살게 되면 그대로 살고, 환란의 상황에 놓이면 그것에 맞춰 살아간다. 자기 주도적인 군자는 어디를 가더라도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상황이 없다. ······ 그러므로 자기 주도적인 군자는 편안한 자기 자리에 머물러서 일이 되어가는 형편을 느긋하게 살펴본다. 이기적인 소인은 위험을 무릅쓰면서 행운을 바란다. 중용에 나오는 말이다. 君子素其位而行(군자소기위이행) 不願乎其外(불원호기외) 素富貴(소부귀) 行乎富貴(행호부귀) 素貧賤(소빈천) 行乎貧賤(행호빈천) ..

고사 성어 2021.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