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453

위험을 무릅쓰면서 행운을 바란다는 고사성어 행험요행(行險徼幸)

위험을 무릅쓰면서 행운을 바란다는 고사성어 행험요행(行險徼幸) 흰꽃창포 자기 주도적인 군자는 지금의 자리를 본래적인 것으로 여기고 그것의 바깥을 자기 것으로 바라지 않는다. 부귀한 처지에 놓이면 그대로 처신하고, 빈천한 상황에 놓이면 그대로 사고, 외국에서 살게 되면 그대로 살고, 환란의 상황에 놓이면 그것에 맞춰 살아간다. 자기 주도적인 군자는 어디를 가더라도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상황이 없다. ······ 그러므로 자기 주도적인 군자는 편안한 자기 자리에 머물러서 일이 되어가는 형편을 느긋하게 살펴본다. 이기적인 소인은 위험을 무릅쓰면서 행운을 바란다. 중용에 나오는 말이다. 君子素其位而行(군자소기위이행) 不願乎其外(불원호기외) 素富貴(소부귀) 行乎富貴(행호부귀) 素貧賤(소빈천) 行乎貧賤(행호빈천) ..

고사 성어 2021.06.19

자신을 돌이켜봐도 허물이 없다는 고사성어 내성불구(內省不疚)

자신을 돌이켜봐도 허물이 없다는 고사성어 내성불구(內省不疚) 현대인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쉽지 않다. 오히려 밖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까 봐 걱정이 된다. 사람의 시선이 자신의 밖에 쏠려 있다 보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기 어렵다. 정작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중용(中庸)에서는 시선을 안으로 돌리자고 제안한다. 詩云(시운) 潛雖伏矣(잠수복의) 亦孔之昭(역공지소) 故君子內省不疚(고군자내성불구) 無惡於志(무악어지) 君子之所不可及者(군자지소불가급자) 其唯人之所不見乎(기유이지소불견호) 시경에서 읊었다. 물속에 잠긴 것이 비록 엎드려 있더라도 아주 크게 빛난다. 그러므로 자기 주도적인 군자는 자신을 돌이켜봐도 허물이 없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 뜻에 나쁜 동기가 없다. 우리가 군자에게 미칠 수 ..

고사 성어 2021.05.29

서슬 푸른 칼날을 밟는 것이 더 쉽다는 고사성어 백인가도(白刃可蹈)

서슬 푸른 칼날을 밟는 것이 더 쉽다는 고사성어 백인가도(白刃可蹈) 세상에 어려운 일이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각자 살아오면서 힘들다고 느꼈던 경험을 이야기할 것이다. 이때 여러 사람이 말하다 보면 각자 자신이 제일 힘든 일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곤 한다. 중용은 위험하지만 팔자를 고칠 수 있는 극단의 삶보다 더 어려운 삶이 있다고 한다. 중용(中庸)의 9장에 실린 글이다. 공자가 말했다. 天下國家可均也(천하국가균야) 爵祿可辭也(작록가사야) 白刃可蹈也(백인가도야) 中庸不可能也(중용불가능야) 천하와 나라 그리고 가문을 고루 공평하게 할 수 있고, 작위와 급여를 겸손하여 받지 않을 수 있고, 서슬 푸른 칼날의 위험에도 뛰어들 수 있지만, 중용의 삶은 완전히 실행할 수 없다. 중용에서는 세상에서 제일 ..

고사 성어 2021.05.25

도는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고사성어 도불원인(道不遠人)

도는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고사성어 도불원인(道不遠人) 방향과 목표를 찾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 당장 찾지 못해서 멀다고 생각할 뿐이다.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 道不遠人(도불원인) 人之爲道而遠人(인지위도이원인) 不可以爲道(불가이위도) 중용(中庸) 13장에 실린 글이다. 공자가 말했다. 도리는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데, 사람이 도리대로 살면서 사람에게서 멀어진다면 도리라고 할 수 없다. 시경(詩經)에서 읊었다. “도끼를 잡고 쓸 도끼 자루를 베니, 만드는 본이 멀리 있지 않네.” 내가 숙제를 풀 듯이 도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나와 도 사이에 거리가 느껴진다. 내가 정한 것도 아닌 걸 내가 왜 해야 하느냐라는 반발심이 생길 수도 있다. ..

고사 성어 2021.05.21

그만 두지 않으면 오래 간다는 고사성어 불식즉구(不息則久)

그만 두지 않으면 오래 간다는 고사성어 불식즉구(不息則久) 완전한 진실은 멈추는 적이 없다. 멈추지 않으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효험이 나타나고 효험이 나타나면 아득하게 오래가고 시간적으로 무한히 연장되면 넓고 두터워지고 공간적으로 무한히 쌓이면 고상하고 지혜로워진다. 중용(中庸)에 실린 글이다. 至誠無息(지성무식) 不息則久(불식즉구) 久則徵(구즉징) 徵則愈遠(징즉유원) 愈遠則博厚(유원즉박후) 博厚則高明(박후즉고명) 우리 속담에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을 한 번 하지 않고 되풀이해서 하면 흔적이 사라지지 않고 뚜렷하게 남게 된다. 그러면 내가 그것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전에 내가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범행 또는 비행과 관련해서 주고 사용하는 표현이다. 중용에서는 범행이..

고사 성어 2021.05.13

널리 배우고 돈독하게 실천하라는 고사성어 박학독행(博學篤行)

널리 배우고 돈독하게 실천하라는 고사성어 박학독행(博學篤行) 하늘타리 꽃 사람이란 시작하다 도중에 그만두고 다시 시작하고 그러다가 자신을 믿지 못해 웬만해선 선뜻 시작하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이 처음부터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는 유학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다. 중용(中庸) 20장에 실린 글이다. 博學之(박학지) 審問之(심문지) 愼思之(신사지) 明辨之(명변지) 篤行之(독행지) 널리 배우고 자세하게 묻고 조심스레 생각하고 분명하게 분별하고 돈독하게 실천하라. 중용에서는 사람이 덕목을 불가역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5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박학(博學)은 널리 배운다는 뜻이다. 둘째, 심문(審問)은 자세하게 묻는다는 뜻이다. 셋째, 신사(愼思)는 ..

고사 성어 2021.05.09

서민이 중용의 가치대로 살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는 고사성어 민선능구(民鮮能久)

서민이 중용의 가치대로 살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는 고사성어 민선능구(民鮮能久) 중용(中庸)을 포함하여 유학(儒學)의 가치와 덕목은 공자와 같은 성인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를 이끌어가는 사대부를 넘어 일반 서민에게로 확대되어야 했다. 중용에 나오는 글로 공자가 말했다. 中庸, 其至矣乎 民鮮能久矣 (중용, 기지의호 민선능구의) 중용의 가치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서민이 그 가치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 유교 사회는 최후의 전쟁으로 인해 몰락한다. 하지만 최후의 패배는 예상된 패배를 확인하는 사건일 뿐이다. 유교 사회의 몰락은 왕실의 부패에서 실마리를 제공하여, 군자 또는 사대부의 타락에서 확대되고, 일반 서민의 이반에 이르러 실제로 결정난다. 왕실의 부패는 군자 또는 사대부으 자각과 비판을 거치..

고사 성어 2021.05.04

도리나 이치에서 벗어나는 해괴한 짓을 행한다는 고사성어 소은행괴(素隱行怪)

도리나 이치에서 벗어나는 해괴한 짓을 행한다는 고사성어 소은행괴(素隱行怪) 전국 시대에 들어 고대 사회를 장기간 지탱해온 사회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틈에 상식을 넘어서고 평범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숱하게 등장했다. 중용(中庸)에 실린 공자의 말이다. 素隱行怪(소은행괴) 後世有述焉(후세유술언) 吾弗爲之矣(오불위지의)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주장을 찾아내고 납득하기 어려운 극단적인 길을 버젓이 실행하여 그것으로 후세에 칭찬받고 기른 대상이 된다고 한다. 나는 이런 짓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전국 시대에 등석(鄧析)은 익사한 시신을 두고 의뢰인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었다. 유가족에게는 시신을 싸게 인도할 방법을, 시신을 수습한 사람에게는 비싼 값을 받고 시신을 넘길 방법을..

고사 성어 2021.05.02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고사성어 상행하효(上行下效)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고사성어 상행 하효(上行下效) 민들레 한비자(韓非子)의 외저설 좌상편(外儲說 左上篇)에 기록되어 있다. 춘추오패(春秋五覇) 중 한 사람인 제환공(齊桓公)은 평소 보라색 옷을 즐겨 입었다. 이를 따라서 신하들과 백성들이 보라색 옷을 입기 시작하자 보라색 옷감 가격이 폭등하게 된다. 이에 제환공(齊桓公)이 관중(管仲)에게 가격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는 방도를 묻자 관중은 “이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폐하께서 먼저 보라색 옷을 입지 말고 보라색 옷을 입은 사람들을 멀리하십시오.”라고 간한다. 다음날 제환공은 조회에 참석한 조정의 문무백관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보라색 옷을 입고 나타났다. 이때 제환공이 손으로 코를 막더니 “보라색 옷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코를 움..

고사 성어 2021.04.11

집에만 박혀 있어 밖에 나가지 아니한다는 고사성어 두문불출(杜門不出)

집에만 박혀 있어 밖에 나가지 아니한다는 고사성어 두문불출(杜門不出) 사마천의 사기 권68 상군열전(商君列傳)에서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여 진(秦)의 통일 기틀을 닦은 상앙(商鞅)과 숨어사는 선비 조량(趙良)이 논쟁을 한다. 상앙이 법을 어긴 태자를 처벌하지 못해 그를 보좌한 신하 공자건(公子虔)의 코를 베었다. 조량은 “公子虔杜門不出八年矣(공자건두문불출이팔년의) 공자건이 부끄러워 8년간이나 문을 닫고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며 중형을 가한 상앙이 천수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꾸짖었다. 사마상여열전(司馬相如列傳)에도 두문불출의 글이 실려 있다. 전한(前漢)의 뛰어난 문인 사마상여(司馬相如)에 반한 탁문군(卓文君)이 사랑의 도피를 하여 술장수를 하며 고생하고 있었다. “卓王孫聞而恥之 爲杜門不出(탁왕손문이..

고사 성어 202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