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이켜봐도 허물이 없다는 고사성어 내성불구(內省不疚)
현대인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쉽지 않다. 오히려 밖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까 봐 걱정이 된다. 사람의 시선이 자신의 밖에 쏠려 있다 보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기 어렵다. 정작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중용(中庸)에서는 시선을 안으로 돌리자고 제안한다.
詩云(시운) 潛雖伏矣(잠수복의) 亦孔之昭(역공지소) 故君子內省不疚(고군자내성불구) 無惡於志(무악어지) 君子之所不可及者(군자지소불가급자) 其唯人之所不見乎(기유이지소불견호)
시경에서 읊었다. 물속에 잠긴 것이 비록 엎드려 있더라도 아주 크게 빛난다. 그러므로 자기 주도적인 군자는 자신을 돌이켜봐도 허물이 없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 뜻에 나쁜 동기가 없다. 우리가 군자에게 미칠 수 없는 것은 오직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처신하는데 있을 뿐!
물속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곳마저 환히 드러난다면 이 세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런 곳은 없다. 시선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는 없는 것이다. 안과 밖의 구별이 없으니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 나를 바라볼 수 있다. 숨을 곳도 자신을 가리지 못하니 숨지 못할 곳은 더더욱 환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
중용(中庸) 33장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내성불구(內省不疚)이다.
내성불구(內省不疚)란 자신을 돌이켜봐도 허물이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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