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슬 푸른 칼날을 밟는 것이 더 쉽다는 고사성어 백인가도(白刃可蹈)
세상에 어려운 일이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각자 살아오면서 힘들다고 느꼈던 경험을 이야기할 것이다. 이때 여러 사람이 말하다 보면 각자 자신이 제일 힘든 일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곤 한다. 중용은 위험하지만 팔자를 고칠 수 있는 극단의 삶보다 더 어려운 삶이 있다고 한다. 중용(中庸)의 9장에 실린 글이다. 공자가 말했다.
天下國家可均也(천하국가균야) 爵祿可辭也(작록가사야) 白刃可蹈也(백인가도야) 中庸不可能也(중용불가능야)
천하와 나라 그리고 가문을 고루 공평하게 할 수 있고, 작위와 급여를 겸손하여 받지 않을 수 있고, 서슬 푸른 칼날의 위험에도 뛰어들 수 있지만, 중용의 삶은 완전히 실행할 수 없다.
중용에서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로 먼저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천하와 나라 그리고 가문을 고루 공평하게 다스리는 일이다.
둘째는 작위와 급여를 겸손하여 받지 않는 일이다.
셋째는 서슬 푸른 칼날의 위험에도 뛰어드는 일이다.
이 세 가지보다 더 어려운 일이 있다. 셋도 하나같이 만만하지 않은데 이보다 어렵다면 도대체 얼마나 어려운 걸까? 그것이 바로 중용을 지키며 살아가는 일이다.
중용(中庸) 9장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백인가도(白刃可蹈)이다.
백인가도(白刃可蹈)란 서슬 푸른 칼날을 밟는 것이 중용보다 더 쉽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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