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이 중용의 가치대로 살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는 고사성어 민선능구(民鮮能久)
중용(中庸)을 포함하여 유학(儒學)의 가치와 덕목은 공자와 같은 성인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를 이끌어가는 사대부를 넘어 일반 서민에게로 확대되어야 했다. 중용에 나오는 글로 공자가 말했다.
中庸, 其至矣乎 民鮮能久矣 (중용, 기지의호 민선능구의)
중용의 가치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서민이 그 가치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지 오래되었다.
유교 사회는 최후의 전쟁으로 인해 몰락한다. 하지만 최후의 패배는 예상된 패배를 확인하는 사건일 뿐이다. 유교 사회의 몰락은 왕실의 부패에서 실마리를 제공하여, 군자 또는 사대부의 타락에서 확대되고, 일반 서민의 이반에 이르러 실제로 결정난다. 왕실의 부패는 군자 또는 사대부으 자각과 비판을 거치면서 반부패의 성향으로 되돌릴 수 있다. 또 군자 또는 사대부의 타락도 경쟁하던 다른 군자 또는 사대부끼리 상호 비판을 하면서 타락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릴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서민이 등을 돌리면 악화된 상황을 그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
중용(中庸) 3장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민선능구(民鮮能久)이다.
민선능구(民鮮能久)란 서민이 중용(中庸)대로 살지 않은 지 참 오래되었다는 뜻으로 서민이 등을 돌리면 악화된 상황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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