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453

새 잎을 펼치자 새 심지가 돋는다는 고사성어 파초신심(芭蕉新心)​

새 잎을 펼치자 새 심지가 돋는다는 고사성어 파초신심(芭蕉新心) 조선시대 선비들의 파초 사랑은 유난했다. 파초는 남국의 식물이다. 겨울을 얼지 않고 나려면 월동 준비가 여간 성가시지 않다. 하지만 폭염 아래서 파초는 푸르고 싱그러운 그늘로 초록 하늘을 만들어 눈을 시원하게 씻어 준다. 중국 송(宋)나라 때 학자인 장재(張載)는 어느 날 파초 잎이 지지 않고 연달아 새 잎이 나오는 것을 보고 파초시(芭蕉詩)를 지었다. 芭蕉心盡展新枝(파초심진전신지) 心卷新心暗己隨(심권신심암기수) 願學新心長新德(원학신심양신덕) 施隨新葉起新知(시수신엽기신지) 파초의 심이 다해 새 가지를 펼치니 새로 말린 새 심이 어느새 뒤따른다 새 심으로 새 덕 기를 배우길 원하노니 문득 새 잎 따라서 새 지식이 생겨나리 옛 선비들이 파초를 ..

고사 성어 2020.06.16

마음을 비워 고요하고 담박하게 무위하라는 고사성어 허정무위(虛靜無爲)

마음을 비워 고요하고 담박하게 무위하라는 고사성어 허정무위(虛靜無爲) 전국시대(戰國時代) 초(楚)나라 충신 굴원(屈原)이 참소를 입고 쫓겨난 이후 어디에도 호소할 곳이 없자 선인(仙人)들과 함께 천지를 두루 돌아다니기 위해 지은 초사(楚辭)인 원유부(遠遊賦)에 실린 글이다. 漠虛靜而恬愉兮(막허정이념유혜) 淡無爲而自得(담무위이자득) 아득히 텅 비어 고요하니 편안하여 즐겁고, 담박하게 무위하자 절로 얻음이 있다. 굴원(屈原)은 이 말이 신선이 되는 첫 단계요, 병을 물리치는 묘한 지침이라고 말했다. 늘 이 구절을 외우면 그 자리에서 도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조선후기 문신 이의현(李宜顯)은 공정한 성품을 인정받아 특히 판의금부사(判義禁府事)에 임명되어, 유봉휘(柳鳳輝) 등 소론의 죄를 다스리는 임무를 맡았..

고사 성어 2020.05.25

청렴하면서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는 고사성어 청능유용(淸能有容)

청렴하면서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는 고사성어 청능유용(淸能有容) 조직의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가? 인생의 참된 의미와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해 주는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내용이다. 淸能有容(청능유용) 仁能善斷(인능선단) 明不傷察(명불성찰) 直不過矯(직불과교) 是謂(시위) 蜜餞不甛(밀전불첨) 海味不醎(해미불함) 纔是懿德(재시의덕) 청렴하면서도 너그럽고, 어질면서도 결단할 줄 알고,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곧으면서도 바른 것에만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음식이 꿀에 절여도 달지 않고, 해산물을 바다에서 건져내도 짜지 않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아름다운 덕이다. 청(淸)이란 청렴을 말하며 아름다운 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공직에 있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조건 ..

고사 성어 2020.05.19

알맞고 바르면 건강하고 영묘하다는 고사성어 중정건령(中正健靈)

알맞고 바르면 건강하고 영묘하다는 고사성어 중정건령(中正健靈) 다도 (茶道)는 차와 물과 불이 최적의 조합으로 만나 이뤄 내는 지선(至善)의 경지를 추구한다. 초의(艸衣)선사는 차(茶) 안의 신령한 기운을 다신(茶神)이라 하고, 다신(茶神)을 불러내려면 차(茶)와 물(水)과 불(火)이 중정(中正)의 상태로 만나야 함을 강조 했다. 인간의 삶에 비춰 봐도 중정(中正)의 원리는 중요하다. 차(茶)가 정신이면 물(水)은 육체에 견줄 수 있다. 정신과 육체가 조화를 유지하고, 문무를 겸비하며, 때의 선후를 잘 판단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세상이 나를 알아줘도 내가 그에 걸맞은 자질을 못 갖추었다면 물(水)은 좋은데 차(茶)가 나쁜 것이다. 내 준비가 덜 됐는데 세상이 나를 부르거나, 내가 준비가 되었을 때 ..

고사 성어 2020.05.15

많이 듣되 의심나는 것은 솎아낸다는 고사성어 다문궐의(多聞闕疑)

많이 듣되 의심나는 것은 솎아낸다는 고사성어 다문궐의(多聞闕疑)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말이다. 子張學干祿(자장학간록) 子曰(자왈) 多聞闕疑 (다문궐의) 愼言其餘 (신언기여) 則寡尤 (즉과우) 多見闕殆 (다견궐태) 愼行其餘 (신행기여) 則寡悔 (즉과회) 言寡尤行寡悔 (언과우행과회) 祿在其中矣 (녹재기중의) 자장이 물었다. "선생님! 벼슬을 구하는 것에 대해 가르쳐 주십시오."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우선 많이 들어라. 그 중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나거든 그것은 제외해야지. 나머지 믿을 만한 것도 조심좃힘 살펴서 말해야 한다. 그래야 허물이 적게 된다. 또 많이 보아야 한다. 그 중 미타미타한 것은 빼 버려야지. 그 나머지도 삼가서 행해야 한다. 후회할 일이 적어질 게다. 말에 허물이 적고, ..

고사 성어 2020.05.08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는 고사성어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는 고사성어 유지경성(有志竟成) 중국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와 수하 장수 경엄(耿弇)의 이야기이다. 경엄(耿弇)은 훗날의 광무제(光武帝)인 유수(劉秀)가 병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그의 수하가 된 뒤로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경엄(耿弇)이 유수(劉秀)의 명을 받고 장보(張步)의 군대를 치러 갔을 때의 일이다. 당시 장보(張步)의 군대는 전력이 상당히 두터워 공략하기 어려운 상대였다. 어지럽게 싸우는 가운데 경엄(耿弇)은 다리에 적군의 화살을 맞았다. 그러자 경엄(耿弇)의 부하가 잠시 퇴각한 뒤에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공격하자고 권하였다. 그러나 경엄(耿弇)은 "승리하여 술과 안주를 갖추어 주상을 영접하여야 마땅하거늘, 어찌 적을 섬멸하지 못하고 주상께 골..

고사 성어 2020.04.29

상대방이 혼란에 빠졌을 때 공격하여 취하라는 고사성어 난이취지(亂而取之)

상대방이 혼란에 빠졌을 때 공격하여 취하라는 고사성어 난이취지(亂而取之) 중국 춘추전국시대 범려(范蠡)는 월(越)나라 구천(勾踐)의 막하에 들어가서 숙적 오(吳)나라에 의해 멸망의 위기까지 내몰린월(越)나라에서 그의 임금인 구천(勾踐)을 도와 상황을 반전시켰다. 오(吳)나라 합려(闔閭)의 대군을 맞이해 활용한 전략이 바로 '利而誘之 亂而取之(이이유지 난이취지)'였다. 利而誘之 亂而取之(이이유지 난이취지)란 이익을 던져 적을 유인한 후 혼란을 만든 후 공격하여 취한다는 말이다. 속인다는 의미인 궤도(詭道) 전략으로 적을 어지럽게 만들어 어지러움을 틈타서 이익을 취한다는 뜻이다. 오(吳)나라 군사에 비해 월(越)나라의 군세는 너무나 미약하였다. 범려(范蠡)는 견고한 오(吳)나라의 진영을 파괴하기 위해 결사대..

고사 성어 2020.04.13

순간의 깨달음을 놓치지 말고 메모를 하라는 고사성어 묘계질서(妙契疾書)

순간의 깨달음을 놓치지 말고 메모를 하라는 고사성어 묘계질서(妙契疾書) 송(宋)의 유교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횡거(橫渠) 장재(張載 1020-1077)는 그의 저서 정몽(正蒙)에서 "땅이 하늘을 따라 왼쪽 방향으로 돈다'며 별과 달의 움직임에 대해 상세한 묘사를 했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는 정몽(正蒙)을 지을 적에 거처의 곳곳에 붓과 벼루를 놓아 두었다가, 자다가 생각이 떠오르면 곧장 촛불을 켜고 그것을 메모해 두곤 했다. 주자(朱子 1130-1200)가 에서 한 말이다. "精思力踐(정사력천) 妙契疾書(묘계질서) 생각을 정밀하게 하고 실천에 힘쓰며 깨달음이 있으면 재빨리 썼다." 妙契(묘계)는 번쩍 떠오른 깨달음이다. 疾書(질서)는 빨리 쓴다는 뜻이다. 메모의 습관은 경쟁력을 강화시켜 준다. 모든 위대성의..

고사 성어 2020.04.11

말은 간결해도 뜻은 깊어야 한다는 고사성어 사간의심(辭間意深)

말은 간결해도 뜻은 깊어야 한다는 고사성어 사간 의심(辭間意深) 옛날 궁정의 악사는 장님이었다. 앞이 안 보이는 그가 찾아오자 공자께서 친히 나가 맞이하는 장면에서 공자가 시각 장애인을 배려하는 공자의 자상함을 알 수 있다.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의 한 구절이다. 師冕見(사면견) 及階(급계) 子曰(자왈) 階也(계야) 及席(급석) 子曰(자왈) 席也(석야) 皆坐(개좌) 子告之曰(자고지왈) 某在斯某在斯(자고지왈모재사모재사) 師冕出(사면출) 子張問曰(자 장문 왈) 與師言之道與(여사언지도여) 子曰(자왈) 然(연) 固相師之道也(고상사지도야) "악사(樂師)인 소경 면(冕)이 공자를 뵈러 왔다. 그가 층계에 이르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층계요" 하시고 그가 자리에 이르면,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자리요" 하시..

고사 성어 2020.04.07

화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고사성어 곡돌도신(曲突徒薪)

화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고사성어 곡돌도신(曲突徒薪) 한 마을에 부엌의 연기가 나오는 구멍을 똑바로 해서 바로 옆에 장작더미를 높이 쌓아놓은 집이 있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이 이를 보고 "위험해요. 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래요? 지금이라도 曲突徒薪(곡돌도신) 연기구멍을 구부리고 장작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좋아요."라고 주인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주인은 쓸데없는 간섭이라 여기며 대꾸조차하지 않았다. 그 일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집에 화재가 났다. 다행히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큰 탈 없이 불을 끌 수 있었다. 주인은 기쁜 마음에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불을 꺼 준 마을사람들을 초대했다. 그런데 불씨를 뒤집어쓰며 도와 준 사람이 상석에 앉는 것은 좋지만, 정작 연기구멍을 구부리고 장작..

고사 성어 202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