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청렴하면서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는 고사성어 청능유용(淸能有容)

박남량 narciso 2020. 5. 19. 11:34

청렴하면서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는 고사성어 청능유용(淸能有容)



조직의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가? 인생의 참된 의미와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해 주는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내용이다.

淸能有容(청능유용)
仁能善斷(인능선단)
明不傷察(명불성찰)
直不過矯(직불과교)
是謂(시위)
蜜餞不甛(밀전불첨)
海味不
(해미불함)
纔是懿德(재시의덕)

청렴하면서도 너그럽고, 어질면서도 결단할 줄 알고,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곧으면서도 바른 것에만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음식이 꿀에 절여도 달지 않고, 해산물을 바다에서 건져내도 짜지 않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아름다운 덕이다.

()이란 청렴을 말하며 아름다운 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공직에 있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조건 중 하나다. ()이란 마음 씀씀이다. 이것 역시 리더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조건 중 하나로 리더에게 인()이 결여되어 있으면 주변에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조직사회에서 리더는 처신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영위하기 위해 상하의 입장에서 규정만을 내세우기 보다 절차를 따르고 인간적 상호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세상에는 여러 형태의 사람이 있다. 저마다 일장일단이 있으므로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배려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청렴이 지나치면 오히려 인색한 모습을 띠게 된다. 사람을 포용하기 힘든 이유이다. 지나치게 어질면 우유부단해져 결단을 못하게 된다. 총명 역시 도가 넘으면 사람을 지나치게 살피려 든다. 사람이 각박해지는 이유다. 곧은 것도 마찬가지다. 사람을 지나치게 가리고 따지기를 좋아하면 과격으로 흐를 소지가 크다.


채근담(菜根譚)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청능유용(淸能有容)이다.

청능유용(淸能有容)이란 청렴하면서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청렴이 지나치면 오히려 인색한 모습을 띄게 되니 포용하는 도량을 갖추라는 말이다. <사진설명: 을숙도 생태공원 일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