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많이 듣되 의심나는 것은 솎아낸다는 고사성어 다문궐의(多聞闕疑)

박남량 narciso 2020. 5. 8. 11:07

많이 듣되 의심나는 것은 솎아낸다는 고사성어 다문궐의(多聞闕疑)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말이다.

子張學干祿(자장학간록) 子曰(자왈)
多聞闕疑 (다문궐의) 愼言其餘 (신언기여) 則寡尤 (즉과우)
多見闕殆 (다견궐태) 愼行其餘 (신행기여) 則寡悔 (즉과회)
言寡尤行寡悔 (언과우행과회) 祿在其中矣 (녹재기중의)

자장이 물었다. "선생님! 벼슬을 구하는 것에 대해 가르쳐 주십시오."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우선 많이 들어라. 그 중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나거든 그것은 제외해야지. 나머지 믿을 만한 것도 조심좃힘 살펴서 말해야 한다. 그래야 허물이 적게 된다. 또 많이 보아야 한다. 그 중 미타미타한 것은 빼 버려야지. 그 나머지도 삼가서 행해야 한다. 후회할 일이 적어질 게다. 말에 허물이 적고, 행함에 뉘우침이 없으면 녹은 절로 따라오는 법이지."

제자는 벼슬 얻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스승은 묻는 말에는 대답도 않고 뜬금없이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고 일러 준다. 자장이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힘을 쏟고 내실을 다지는 신실함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이 벼슬에 나가면 언행을 삼가지 않아 금세 뉘우치고 후회할 일을 만든다. 벼슬에 나가는 것보다 잘 지켜 간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다문궐의(多聞闕疑)이다.

다문궐의(多聞闕疑)란 많이 듣되 의심나는 것은 솎아낸다는 뜻으로, 많이 듣고 의심나면 비워둔다는 말이다. 많이 듣고 배우되 의심난 부분은 빼놓았다가 보완하면 된다는 말이다. <꽃사진: 팬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