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는 고사성어 유지경성(有志竟成)

박남량 narciso 2020. 4. 29. 08:50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는 고사성어 유지경성(有志竟成)

 

 

중국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와 수하 장수 경엄(耿弇)의 이야기이다. 경엄(耿弇)은 훗날의 광무제(光武帝)인 유수(劉秀)가 병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그의 수하가 된 뒤로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경엄(耿弇)이 유수(劉秀)의 명을 받고 장보(張步)의 군대를 치러 갔을 때의 일이다. 당시 장보(張步)의 군대는 전력이 상당히 두터워 공략하기 어려운 상대였다. 어지럽게 싸우는 가운데 경엄(耿弇)은 다리에 적군의 화살을 맞았다. 그러자 경엄(耿弇)의 부하가 잠시 퇴각한 뒤에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공격하자고 권하였다.

그러나 경엄(耿弇)은 "승리하여 술과 안주를 갖추어 주상을 영접하여야 마땅하거늘, 어찌 적을 섬멸하지 못하고 주상께 골칫거리를 남겨드릴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고는 다시 군대를 이끌고 장보를 공격하였다. 결국 장보(張步)는 패하여 도망쳤다. 유수(劉秀)는 경엄(耿弇)이 부상을 당하고서도 분전하여 적을 물리친 것을 알고 매우 기뻐하였다.

유수(劉秀)는 경엄(耿弇)을 칭찬하며 이렇게 말했다.
"將軍前在南陽(장군전재남양) 建此大策(건차대책) 常以爲落落難合(상이위락락난합) 有志者事竟成也(유지자사경성야) 장군이 전에 남양에서 천하를 얻을 큰 계책을 건의할 때는 아득하여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뜻이 있는 자는 마침내 성공하는구려."


중국 후한서(後漢書) 경엄전(耿弇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유지경성(有志竟成)이다.

유지경성(有志竟成)이란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는 뜻으로 뜻을 올바르게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 <꽃사진: 장미매발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