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깨달음을 놓치지 말고 메모를 하라는 고사성어 묘계질서(妙契疾書)
송(宋)의 유교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횡거(橫渠) 장재(張載 1020-1077)는 그의 저서 정몽(正蒙)에서 "땅이 하늘을 따라 왼쪽 방향으로 돈다'며 별과 달의 움직임에 대해 상세한 묘사를 했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는 정몽(正蒙)을 지을 적에 거처의 곳곳에 붓과 벼루를 놓아 두었다가, 자다가 생각이 떠오르면 곧장 촛불을 켜고 그것을 메모해 두곤 했다.
주자(朱子 1130-1200)가 <장횡거찬(張橫渠贊)>에서 한 말이다.
"精思力踐(정사력천) 妙契疾書(묘계질서)
생각을 정밀하게 하고 실천에 힘쓰며 깨달음이 있으면 재빨리 썼다."
妙契(묘계)는 번쩍 떠오른 깨달음이다. 疾書(질서)는 빨리 쓴다는 뜻이다. 메모의 습관은 경쟁력을 강화시켜 준다. 모든 위대성의 바탕에는 예외 없이 메모의 힘이 있다. 생각은 미꾸라지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달아나기 전에 붙들어 두어야 내 것이 된다. 들을 때는 끄덕끄덕 해도 돌아서면 남는 것이 없다. 하지만 메모가 있으면 끄덕없다.
주자(朱子)의 장횡거찬(張橫渠贊)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묘계질서(妙契疾書)이다.
묘계질서(妙契疾書)란 순간의 깨달음을 놓치지 말고 메모를 하라는 뜻이다. 머리는 믿을 것이 못되니 그저 지나치지 말고 기록으로 남겨야 내 것이 된다는 말이다. <꽃사진: 다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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