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박혀 있어 밖에 나가지 아니한다는 고사성어 두문불출(杜門不出)
사마천의 사기 권68 상군열전(商君列傳)에서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여 진(秦)의 통일 기틀을 닦은 상앙(商鞅)과 숨어사는 선비 조량(趙良)이 논쟁을 한다. 상앙이 법을 어긴 태자를 처벌하지 못해 그를 보좌한 신하 공자건(公子虔)의 코를 베었다.
조량은 “公子虔杜門不出八年矣(공자건두문불출이팔년의) 공자건이 부끄러워 8년간이나 문을 닫고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며 중형을 가한 상앙이 천수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꾸짖었다.
사마상여열전(司馬相如列傳)에도 두문불출의 글이 실려 있다. 전한(前漢)의 뛰어난 문인 사마상여(司馬相如)에 반한 탁문군(卓文君)이 사랑의 도피를 하여 술장수를 하며 고생하고 있었다. “卓王孫聞而恥之 爲杜門不出(탁왕손문이치지 위두문불출) 소문을 들은 부호인 아버지 탁왕손(卓王孫)치 부끄러워 문을 닫아 걸고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는 내용이 있다.
상군열전과 사마상여열전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두문불출(杜門不出)이다.
두문불출(杜門不出)이란 집에만 박혀 있어 밖에 나가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집에서 은거 생활만 하고 사회의 일이나 관직에 나오지 아니함을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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