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를 높이 하여 편히 잘 잔다는 고사성어 고침안면(高枕安眠)
전국 시대 조신(蘇秦)과 장의(張儀)는 종횡가(縱橫家)로서 유명한데 소진은 진(秦)나라 이외의 여섯 나라 곧 한(韓), 위(魏), 제(齊), 초(楚)가 동맹하여 진나라에 대항하는 합종(合縱)을, 장의는 진나라와 여섯 나라가 개별적으로 횡적인 평화조약을 맺도록 하는 연횡(連橫)을 주장했다.
위나라의 재상이 된 장의는 진나라를 위해 위나라 애왕(哀王)에게 합종을 탈퇴하고 연횡에 가담할 것을 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자 진나라는 한나라를 공격하여 팔만에 이르는 군사를 죽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애왕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장의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애왕에게 말했다.
“전하, 만약 진나라를 섬기게 되면 초나라나 한나라가 쳐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초나라와 한나라로부터의 화만 없다면 전하께서는 高枕安眠(고침안면) 베개를 높이 하여 편히 잘 주무실 수 있습니다. 나라도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
위나라 애왕은 결국 진나라와 화목하고 합종을 탈퇴했다. 장의는 이 일을 시작으로 나머지 다섯 나라를 차례로 설득하여 마침내 연횡(連橫)을 성립시켰다.
중국 전국책(戰國策)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고침안면(高枕安眠)이다.
고침안면(高枕安眠)이란 베개를 높이 하여 편히 잘 잔다는 뜻으로, 근심 없이 편히 잘 잔다는 말이다. 안심할 수 있는 상태를 비유하는 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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