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보느라 달을 잊는다는 고사성어 견지망월(見指忘月)
중국 당나라 때 한 고승의 법어(法語)에서 비롯됩니다. 선종(禪宗)의 여섯 번째 종조인 혜능(慧能 638-713) 선사는 글을 모르는 스님이었습니다. 어느 날 비구니로부터 질문을 받습니다.
“스님은 글을 모르면서 어떻게 진리를 안다는 말씀인지요?”
“진리는 저 하늘의 달과 같고, 문자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
스님의 말씀은 달을 보라고 손가락을 들었더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보다가 어느새 달은 잊어버리고 손가락만 기억하게 됨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지만 손가락이 없다고 달을 보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면 안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당나라 때 고승의 법어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견지망월(見指忘月)이다.
견지망월(見指忘月)이란 손가락을 보느라 달을 잊는다는 뜻으로, 달을 보라고 손가락을 들었더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보다 달을 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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