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아무리 작은 사건도 알고 보면 사소한 것에 비롯된다는 고사성어 제궤의혈(堤潰蟻穴)

박남량 narciso 2023. 5. 27. 12:49

아무리 작은 사건도 알고 보면 사소한 것에 비롯된다는 고사성어 제궤의혈(堤潰蟻穴)



千丈之堤以螻蟻之穴潰(천장지제이루의지혈궤) 百尺之室以突隙之烟焚(백척지실이돌극지연분)
故曰(고왈) 白圭之行堤也塞其穴(백규지행제야새기혈) 丈人之愼火也塗其隙(장인지신화야도기극)
是以白圭無水難(시이백규무수난) 丈人無火患(장인무화환)
此皆愼易以避難(차개신이이피난) 敬細以遠大者也(경제이원대자야)

천길(千丈)이나 되는 둑도 땅강아지와 개미 구멍으로 말미암아 무너지고, 백척(百尺)이나 되는 집도 굴뚝 틈새의 불티로 타 버린다.
그러므로 백규(白圭)는 둑을 순검할 때 그 구멍을 살펴 막았고, 집안의 어른(丈人)들은 불을 조심하여 굴뚝 틈을 흙으로 발랐다.
그래서 백규가 있을 때에는 수재가 없었고 집안에 어른이 있으면 화재의 염려가 없다.
이는 모두 쉬운 일을 삼가함으로써 어려운 일을 피하는 것이오, 사소한 일을 함부로 넘기지 않음으로써 장차 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노자(老子)의 덕경(德經) 은시장(恩始章)에 나오는 글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작은 결함이라도 미리 손을 쓰지 않으면 전체를 망칠 수도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사소한 실수로 모든 것이 허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 말이다.


노자(老子) 덕경(德經) 은시장(恩始章)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제궤의혈(堤潰蟻穴)이다.

제궤의혈(堤潰蟻穴)이란 아무리 큰 사건도 알고 보면 사소한 것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로, 사소한 실수로 모든 것이 허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는 말이다. 千丈之堤潰自蟻穴(천장지제궤자의혈)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제궤의혈(堤潰蟻穴)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