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짜던 베도 도중에 자르면 쓸모 없이 된다는 고사성어 단기지계(斷機之戒)

박남량 narciso 2023. 6. 3. 11:07

짜던 베도 도중에 자르면 쓸모 없이 된다는 고사성어 단기지계(斷機之戒)


단기지계(斷機之戒)는 학문을 중도에서 그만두면 짜던 베를 끊는 것처럼 아무 쓸모가 없음을 경계하는 말로, 학문을 포기하면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말이다. 유향(劉向)의 열녀전(列女傳)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맹자(孟子BC372 - BC289)는 가난한 선비 집안에 태어나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였다. 맹모인 장씨는 아들의 교육을 위해서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 맹자는 성년이 되자 학문을 배우기 위해 집을 떠나서 몇 년 동안 공부를 했다.

어느 날 갑자기 맹자가 집에 돌아왔다. 그때 어머니는 베를 짜고 있었다. 오랜만에 아들을 보니 반갑고 기뻤지만 어머니는 냉정하게 물었다.
하던 공부는 어느 정도까지 이르렀느냐?”
너무 힘들어서 그만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 앞에서 짜던 베를 칼로 끊으며 훈계를 했다.
네가 학문을 그만두는 것은 내가 짜던 베를 끊는 것과 같다.”
맹자(孟子)는 그의 어머니의 훈계(訓戒)를 받아 크게 깨닫게 되었으며 다시 돌아가 열심히 공부하여 훗날 최고의 유학자로 칭송받게 되었다. 맹자의 어머니가 짜던 베를 끊으며 학문의 중도포기를 경계하였던 이야기는 우리의 삶에 소중한 가치로 남아있다.


유향(劉向)의 열녀전(列女傳)에 맹자(孟子)와 그의 어머니 훈계(訓戒)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단기지계(斷機之戒)이다.

단기지계(斷機之戒)란 베를 끊는 훈계(訓戒)라는 뜻으로, 학문을 중도에서 그만 두면 짜던 베를 끊는 것처럼 아무 쓸모가 없음을 경계하는 말이다. 짜던 베도 도중에 자르면 쓸모 없이 된다는 뜻으로, 학문도 도중에 그만두지 말고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