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길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 가지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노불습유(路不拾遺)

박남량 narciso 2023. 7. 8. 09:48

길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 가지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노불습유(路不拾遺)



중국 태고(太古) 때부터 송나라 말기까지의 사실을 뽑아 초학자를 위한 일종의 초급 역사교과서로써 편찬한 십팔사략(十八史略)에 실린 글이다.

어떤 사람이 아첨하는 신하를 제거해 주십사 하는 상소를 올렸다. 그가 이르길, 노한 척 신하를 시험해 보십시오. 도리를 굳게 지키며 굽히지 않는 사람은 강직한 신하입니다. 태조가 말하길, 내 스스로 거짓을 한다면 어떻게 신하의 정직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짐은 지성으로서 천하를 다스리려 하노라.

어떤 신하가 무거운 법으로 도둑을 없애자고 건의했다. 태조가 말하길 마땅히 사치를 제거하고 비용을 절감하고 부역을 줄이고 세금을 가벼이 하고 청렴한 관리를 뽑아 쓰며 백성들에게 의식이 남음이 있게 한다면 스스로 도둑질을 하지 않을 것인데 어찌 무거운 법을 쓰겠는가?

이로부터 수년 뒤에는 길에 떨어진 것을 주워 가지지 않았고 나그네들이 들에서 야숙을 했다.

有上書請去佞臣者 曰願陽怒以試之 執理不屈者直臣也 畏威順旨者佞臣也 上曰 吾自爲詐 何以責臣下之直乎 朕方以至誠治天下 或請重法禁盜 上曰 當去奢省費 輕徭薄賦 選用廉吏 使民衣食有餘 自不爲盜 安用重法邪 自是數年之後 路不拾遺 商旅野宿焉



중국의 역사서 십팔사략(十八史略)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노불습유(路不拾遺)이다.

노불습유(路不拾遺)란 길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 가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형벌이 준엄하여 백성이 법을 범하지 아니하거나 민심이 순후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나라가 평화롭고 모든 백성이 매우 정직한 모양을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