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벌을 줄까요? 은총을 줄까요? 수탉 두 마리가 암탉을 가운데 두고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힘 센 한 마리가 승리를 거두었고, 싸움에 진 한 마리는 덤불 속으로 도망쳐 버렸습니다. 승자는 허공으로 몸을 솟구쳐 높다란 담장 위에 올라 앉은 다음,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독수리 한 마리가 나타나서 그 .. 삶의 지혜 2004.11.12
지금은 남의 불행에서 교훈을 얻을 때가 아닙니다. 바닷가에서 양을 치던 한 양치기는 잔잔한 바다를 보고 배를 타고 다니며 무역을 하는 꿈을 꾸곤 하였습니다. 드디어 양치기는 양을 팔아서 대추 야자를 사서 싣고 항해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거센 폭풍이 일어서 배가 바다에 잠길 위험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배에 있던 짐을 바다에 던져 버렸습.. 삶의 지혜 2004.11.08
외양을 바꾼다고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잘 생긴 젊은 청년에게 사랑을 느낀 흰 족제비가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에게 아름다운 처녀로 만들어 달라고 빌었습니다. 사랑의 여신은 흰 족제비의 갸륵한 정성에 연민을 느껴 우아한 젊은 처녀로 변신시켜 주었습니다. 그 처녀를 본 청년은 사랑에 빠져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 삶의 지혜 2004.11.03
냉이 꽃이 피었다 냉이 꽃이 피었다 성바오로딸 수도회 네가 등을 보인 뒤에 냉이 꽃이 피었다 네 발자국 소리 나던 자리마다 냉이꽃이 피었다 약속도 미리 하지 않고 냉이꽃이 피었다 무엇하러 피었나 물어보기 전에 냉이 꽃이 피었다 쓸데없이 많이 냉이 꽃이 피었다 내 이 아픈 게 다 낫고 나서 냉이 꽃이 피었다 보.. 삶의 지혜 2004.10.28
괴로움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님이시기를 비둘기 사육장 안의 살찐 비둘기들을 보고 난 갈가마귀가 자신의 깃털을 하얗게 물들이고 먹이를 얻어먹기 위해 무리 속에 합류했습니다. 그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한 비둘기들은 갈가마귀를 자신들의 동료로 생각하고 무리 속에 끼여든 것을 묵인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 그 갈가마귀는 자신.. 삶의 지혜 2004.10.20
酒食兄第는 千個有요 急難之朋은 一個無라 목이 잔뜩 마른 숫사슴이 물을 마시러 샘으로 찾아왔습니다. 물을 마시고 난 뒤에 샘물에 비쳐진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사슴은 자신의 훌륭한 뿔을 넋을 잃고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약하게만 보이는 다리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자가 덤벼 들 때까지 사슴은 깊은 백일몽 .. 삶의 지혜 2004.10.19
하늘의 복수를 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독수리와 여우가 친구가 되어 서로 가까운 곳에 이웃해서 살기로 하였습니다. 가까이 살다 보면 우정이 돈독해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독수리는 높다란 나뭇가지 위로 올라가 둥지를 만들었습니다. 여우는 그 나무 밑의 덤불 속에다 보금자리를 꾸몄습니다. 여우 새끼들이 독수리 발 밑.. 삶의 지혜 2004.10.11
남을 도우는 것은 곧 자신을 위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말 한 마리와 당나귀 한 마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들이 길을 가고 있을 때 당나귀가 말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 내 목숨을 소중히 여긴다면 내 짐을 조금 덜어 주는게 어때? " 말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고 급기야 당나귀는 지칠 대로 지쳐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 삶의 지혜 2004.09.22
분노는 많이 참을수록 좋습니다 사람은 관대하여야 합니다. 제어하기 어려운 순간적인 격정에 몸을 맡기면 안되는 법입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여우에 대해서 깊은 원한을 품고 있는 한 사나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여우를 사로잡은 그는 완벽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기름에 적셔 두었던 밧줄을 여우의 .. 삶의 지혜 2004.09.15
사랑이 한결같은 하루가 되시길 옛날에 한 농부의 밭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는데 그 나무는 한번도 열매를 맺지 못하고 오로지 참새들과 시끄러운 매미들의 보금자리 구실을 할 뿐이었습니다.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농부는 나무를 베어 버리기로 결심하고 도끼를 들고 나무에게로 가 도끼질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매.. 삶의 지혜 2004.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