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괴로움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님이시기를

박남량 narciso 2004. 10. 20. 17:00
 

 

비둘기 사육장 안의

 

살찐 비둘기들을 보고 난 갈가마귀가

 

자신의 깃털을 하얗게 물들이고

 

먹이를 얻어먹기 위해 무리 속에 합류했습니다.

 

그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한

 

비둘기들은  갈가마귀를

 

자신들의 동료로 생각하고 무리 속에

 

끼여든 것을 묵인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

 

그 갈가마귀는 자신의 신분을 잊고

 

커다랗게 우는 소리를 내고 말았습니다.

 

낯설고 이상한 소리를 들은 비둘기들은

 

그 갈가마귀를 쫓아냈습니다.

 

따라서 호화로운 비둘기의 음식에

 

아무리 익숙해졌다 하더라도

 

그는 이제 갈가마귀의 무리에게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그러나 갈가마귀들은

 

그의 깃털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더 이상 알아볼 수가 없어서 그를 내쫓고

 

자신들의 무리 속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양쪽의 음식을 모두 원하던

 

그 갈가마귀는 이제 어느 쪽의 것도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우화는

 

자신의 몫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에게 탐욕은 아무런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우리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까지도

 

상실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명심보감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빈천해도 즐겁지만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귀해도 근심한다.

 

하고 있습니다.

 

즐거움이란 마음이 흐뭇하고

 

기쁜 상태를 의미합니다.

 

한없이 눈물이 베인 즐거움이 있는가 하면

 

아픔으로 젖은 즐거움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즐거움의 모양은 달라도

 

만족할 줄 아는 즐거움은 같을 것입니다.

 

부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만족함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하더라도 가난하고

 

만족함을 아는 사람은 가난하더라도 부유하다.

 

괴로움이 있다면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님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