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꽃이 피었다
성바오로딸 수도회 네가 등을 보인 뒤에
냉이 꽃이 피었다
네 발자국 소리 나던 자리마다
냉이꽃이 피었다
약속도 미리 하지 않고
냉이꽃이 피었다
무엇하러 피었나 물어보기 전에
냉이 꽃이 피었다
쓸데없이 많이
냉이 꽃이 피었다
내 이 아픈 게 다 낫고 나서
냉이 꽃이 피었다
보일 듯 보일 듯이
냉이 꽃이 피었다
너하고 둘이 나란히 앉았던 자리에
냉이 꽃이 피었다
너의 집이 보이는 언덕빼기에
냉이 꽃이 피었다
문득문득 울고 싶어서
냉이 꽃이 피었다
눈물을 참으려다가
냉이 꽃이 피었다
너도 없는데
냉이 꽃이 피었다
보일 듯 보일 듯이
냉이 꽃이 피었다
보일 듯 보일 듯이
냉이 꽃이 피었다 |
'삶의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은 남의 불행에서 교훈을 얻을 때가 아닙니다. (0) | 2004.11.08 |
---|---|
외양을 바꾼다고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0) | 2004.11.03 |
괴로움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님이시기를 (0) | 2004.10.20 |
酒食兄第는 千個有요 急難之朋은 一個無라 (0) | 2004.10.19 |
하늘의 복수를 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0) | 2004.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