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바꾸면 난관과 제약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1975년 1월 24일 리허설을 위해 공연 장소에 도착한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재릿은 깜짝 놀랐습니다. 몇 시간 후면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 앞에서 공연을 해야 하는데, 피아노 상태가 믿기 힘들 정도로 엉망이었던 것입니다.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음정이 하나도 맞지 않았고 서스테인 페달도 작동하지 않았지만, 공연 시간에 맞춰 다른 피아노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재릿은 피아노의 상태를 보고 불같이 화를 내며 사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꼭 완벽주의자가 아니어도 연주 자체가 어려울 만큼 피아노의 상태는 형편없었습니다. 콘서트 기획을 담당했던 독일 학생 베라 브란데스(Vera Bran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