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의 기능이 활발해진 시대라도 지혜와 슬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중국 송(宋)나라의 한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화원 안에는 강소성에서 나는 태호석을 쌓아 만든 가산(假山)이 있었고 가산 아래에 커다란 항아리가 있었으며 그 항아리 안에는 물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가 조심하지 않아 항아리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함께 놀던 친구들이 당황하였으며 어떤 아이는 울었고 어떤 아이는 소리쳤으며 어른을 찾으러 뛰어가는 등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항아리에 빠진 아이는 위험해지고 있었습니다.
이때 항아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마광이라는 아이가 항아리에 사람이 빠졌다는 소리를 듣고는 급하게 돌로 항아리를 깨 버린 것입니다. 항아리 속 물은 흘러나왔고 다행히 항아리에 빠진 아이를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 북송의 역사가로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지은 덕망 있는 대학자인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내용입니다. 신뢰가 무너진 지금의 사회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때입니다. 값비싼 향유를 가지고 나와 감사의 표시를 한 여인의 믿음처럼 진짜 귀한 것을 위해서 덜 귀한 것은 가차 없이 깰 수 있어야 합니다. 귀한 것과 가치 있는 것 그리고 영속적인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하고 판단하는 지혜와 슬기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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